“하지만 그렇다고 정 사장님처럼 너무 착하기만 해도 안 돼. 좋은 사람이 되되, 나쁜 사람들보다도 더 독하고 강해져야 해.”민우와 현성은 내 관점에 동의했다.“맞아. 수호야. 네 말이 맞아!”“나도 찬성이야!”“수호, 너 이번에 갔다 오더니 많이 변했다. 이렇게 멋진 말도 할 줄 알고.”나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나도 소설에서 본 거야.”예전에 그 구절을 봤을 때 아무 느낌이 없었지만 지금 나는 인터넷 소설에도 좋은 문구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방금 관점에 매우 동의한다.한 사람이 자기 안전도 보장할 수 없으면서 남을 도와줄 수는 없는 법이다.우리 셋은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때 익숙한 실루엣이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어, 수호야. 저기 봐.”현성이 눈빛으로 내 뒤를 가리켰다.그래서 고개를 돌려 봤더니 연승호가 눈에 들어왔다.‘저 자식은 왜 왔지?’“내가 없는 동안 저 자식이 가게에 와서 소란 안 피웠지?”나는 민우와 현성에게 물었다.그랬더니 둘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안 피웠어.”그렇다면 더욱 이상하다. ‘저 자식이 왜 먼저 우리를 찾아왔지?’연승호는 우리를 보더니 헤실 웃었다.“정수호, 돌아왔어?”연승호는 말하면서 의자를 끌어내 그 위에 앉았다. 나는 그런 그를 꿰뚫을 듯 노려봤다.“왜? 무슨 일로 찾아왔어?”“무슨 말을 그렇게 해? 그냥 수다 좀 떠는 것도 안 돼?”‘누굴 속이려고.’나는 연승호 손에 있는 술잔을 빼앗았다.“무슨 수다? 우리 사이에 할 얘기가 있었던가?”“왜 없어? 너 전에 우리 협력하자던 거 잊었어? 같이 돈 벌자며?”“그건 업무 얘기니까 업무 시간에 해.”나는 연승호의 말을 잘랐다.그러자 연승호가 갑자기 내 손을 잡으며 아주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정수호. 나 협력하고 싶어. 우리 협력에 관한 얘기 제대로 해보자. 나도 내 생각이 있어.”보아하니 연승호는 확실히 자기 생각이 있는 모양이었다.결국 나는 연승호에게 슬잔을 돌려주었다.“그래, 먼저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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