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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Author: 은광수
“우리 협력 파트너잖아. 그래서 너희가 오면 무료야.”

연승호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을 너무 잘했다. 그런 그를 보니 조금은 대단하게 느껴졌다.

음식점에서 나온 뒤 나는 민우와 현승에게 물었다.

“내가 없는 동안 푸른솔 장사 그렇게 잘 됐어?”

현성이 말했다.

“당연하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도 마. 예전에는 아침에만 죽을 팔았는데, 지금은 저녁까지 팔아.”

“하. 돈맛 좀 보니까 저렇게 좋은 태도로 나오는구나. 그럼 너희가 볼 때 연승호 태도가 진심인 것 같아? 아니면 거짓인 것 같아?”

민우가 말했다.

“내가 볼 때 진심인 것 같아. 아까 웃는 것 좀 봐. 우리가 무슨 자기 친아빠라도 되는 것처럼 웃잖아.”

하지만 현성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내가 볼 때 연기인 것 같은데. 지금은 우리한테 뽑아먹을 게 있으니까 아부하는 거겠지.”

“나도 현성의 말에 동의해. 뭐가 됐든 절대 경계를 늦추면 안 돼. 무조건 조심해야 해.”

그때 현성이 민우가 물었다.

“그럼 앞으로 정말 푸른솔에서 밥 먹을 거야?”

“가야지. 왜 안 가? 공짜 점심이 생겼는데. 낭비하면 안 되지.”

우리는 키득키득 웃으며 한의관으로 돌아갔다.

내가 없는 동안 한의관 업무는 현성과 민우가 책임졌다. 하지만 약재 구매에 관해서는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그날 오후, 특별히 나를 찾아온 환자들도 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다시 한의관으로 찾아왔다.

그 결과 우리는 오후 내내 눈코 뜰 새도 없이 바빠 핸드폰도

그렇게 6시가 넘어서야 마지막 환자분을 돌려보낸 나는 겨우 차 한 잔 따라 휴식을 취했다.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문자 몇 통이 도착해 있었다. 그중 일부는 형수가 보낸 것이고, 일부는 애교 누나, 심지어 하나는 소여정이 보낸 거였다.

소여정의 이름을 본 순간 나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지난번에 소영정이 가게에 찾아온 뒤로 벌써 1달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는 서로 만난 적도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

‘임천호가 강북을 떠났나 모르겠네.’

소여정은 아주 간단한 문자를 보내왔다.

[강북에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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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42화

    나는 순간 긴장했다.“이러지 마요. 나랑 수연 씨 언니 사이 알잖아요...”나는 너무 당황했다. 무엇보다 고수연과 형수의 사이를 생각하면 나는 도저히 진정할 수가 없었다.그러자 고수연이 나를 향해 눈을 깜빡거렸다.“나랑 수호 씨만 비밀로 하면 언니가 어떻게 알아요? 수호 씨 여자 많이 만나 봤잖아요. 그중에 나 같은 스타일은 없었죠? 시도해 보고 싶지 않아요?”나는 일부러 반문했다.“수연 씨는 어떤 스타일인데요?”나는 고수연이 ‘유부녀’라고 얘기할 줄 알고 바로 거절할 준비를 했다.그도 그럴 게, 남주 누나도 비슷한 유형이었으니까. 게다가 나는 남주 누나와 이미 오래 알고 지냈고 서로 궁합도 잘 맞으니까.하지만 고수연의 대답은 의외였다.“호랑이요.”나는 순간 눈이 커다래졌다.이런 스타일은 확실히 만나본 적 없으니까.“정말이에요? 나 속이는 거 아니에요?나는 의아한 눈빛으로 고수연을 바라봤다.그러자 고수연이 나를 홱 째려봤다.“내가 왜 속이겠어요?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면 알 거잖아요. 내가 한순간은 속일 수 있지만 평생 속일 수 있을 리 없잖아요.”그 말은 맞는 말이다.하지만 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고수연은 씩씩거리며 나를 바라봤다.“왜 그렇게 생각도 하지 않고 거절하는데요?”나는 담담하게 말했다.“난 발정 난 짐승이 아니에요.”“그게 무슨 설명이에요?”“왜 아니에요? 난 수연 씨 언니랑 만나고 서로 좋아하는 사이고, 다른 사람과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수연 씨는 그냥 성적으로 몸만 섞자는 거잖아요. 그게 짐승 아니면 뭐예요?”고수연은 손을 뒤로 빼더니 자리에 반듯하게 앉았다.“흥. 누가 모를 줄 알고? 다른 여자랑 할 때도 유혹을 못 이겨서 했으면서. 내 앞에서는 갑자기 지조 있는 척하네.”“척이라뇨? 내가 여자도 아니고. 무슨 지조예요?”나는 고수연의 말에 조금도 동의할 수 없어 내 생각을 말했다.“아무튼 난 수연 씨한테 관심 없어요. 그러니까 헛꿈 꾸지 마요. 일 열심히 해요. 자꾸만 사장 어떻게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41화

    남주 누나는 내 말에 피식 웃었다.“영감탱이? 참 거침없네. 하지만 네 말이 맞아. 이 영감탱이는 확실히 고집불통에 고집 많은 꼰대야.”나와 남주 누나는 고태식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고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고태식 눈에 우리의 행동은 대역무도하고 죽을 짓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 역시 우리를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그래, 좋아. 딱 기다려. 다들 딱 기다려!”고태식은 독설을 내뱉더니 씩씩거리며 떠나버렸다.고수연은 그 순간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겁이 난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망했어. 나 이제 죽었어.”“뭐가 무서워?”남주 누나가 말했다.이에 고수연이 대답했다.“우리 애들 친정 부모한테 맡겼는데, 오늘 내가 이렇게 하면 앞으로 절대 애 안 봐주려고 할 거예요.” 남주 누나가 말했다.“산 사람은 다 살 방법이 있어. 보모라도 찾으면 되지.”고수연은 살짝 난감해했다.“말이야 쉽지. 저 이제 금방 일 시작해서 매달 월급도 제한되어 있어요. 애 둘 기르는 거 쉽지도 않은데 보모 고용할 돈이 어디 있어요?”“그 말은 아니죠. 저번에 진용진과 이호나면서 집 받았잖아요. 그 집 팔면 되죠.”내가 옆에서 끼어들었다.그 집은 진용진이 할 수 없이 고수연에게 넘겨준 거다. 만약 고수연이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에서 살면 진용진이 분명 시간 날 때마다 찾아가 소란을 피울 텐데, 차라리 팔아버리고 집을 세 맡아 지내는 게 더 현실적이었다.그리고 고수연의 두 아이도 이제 한 명은 7살이라 학교 갈 나이고, 어린아이도 보모가 1년 정도 돌봐주면 내년에 학교 보낼 수 있다.방법은 사람이 생각하기 나름인데, 고수연은 너무 보수적이라 여자 혼자 돈 벌기 어렵고, 집까지 팔아버리고 돈을 다 쓰면 아이는 어떻게 키우나 하는 걱정에만 쌓여 있다.“지금 당장 살기도 바쁜데 왜 나중을 먼저 생각해? 우선 지금부터 살고 봐야지. 나중의 일은 나중에 다시 말하고.”나는 남주 누나와 같은 생각이다.고수연도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지 결국 우리 말대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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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39화

    황 사장은 말하면서 참지 못하고 노골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했다.글자 남주 누나는 일부러 황 사장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에이, 뭘 그렇게 급해요? 나 원래 황 사장님 거예요. 우선 올라와요.”그 말을 들은 황 사장은 더욱 흥분해서 바로 슬리퍼를 벗고 침대 위로 뛰어올랐다.그 순간 발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에 남주 누나는 헛구역질이 나왔다.“예쁜아, 나 왔어...”황 사장은 잔뜩 흥분한 모습으로 남주 누나에게 덮쳐 들었다.그때 남주 누나는 이를 악문 채로 욕설을 내뱉었다.“죽어. 이 늙다리야!”그러면서 무릎으로 황 사장의 가운데를 정확히 가격했다.다음 순간 황 사장의 얼굴은 자줏빛이 돌 정도로 얼굴이 시뻘게지더니 새우처럼 몸을 웅크린 채 침대 위에 쓰러졌다.내가 들어왔을 때 남자 누나는 이미 황 사장을 침대 아래로 걷어차 버린 뒤였다.바닥에 떨어진 황 사장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리저리 뒹굴었다.“남주 누나, 괜찮아요?”남주 누나는 손을 툭툭 털며 ‘흥’하고 콧방귀를 뀌었다.“괜찮아!”황 사장은 이를 악물며 우리를 노려보았다.“너희들... 대체 누구야? 그 여자는 어디 있어?”남주 누나는 황 사장의 멱살을 잡은 채 귀싸대기를 세게 날렸다.“잘 들어. 나 고태연 친구인데, 태연이 어떻게 해볼 생각 꿈도 꾸지 마!”“못생긴 두꺼비같이 생긴 게, 태연이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해? 본인 주제를 알아야지.”황 사장은 이를 갈았다.“내가 아니야. 그 여자 아버지가 그 여자를 나한테 팔았어...”남주 누나는 또다시 황 사장의 뺨을 후려갈겼다.“태연이 아버지가 인간이 아니라고 너도 인간 아니야? 잘 들어. 지금 이 순간부터 꿈 깨.”“꺼져!”황 사장은 간신히 일어나 비틀거리며 밖을 걸어 나갔다.그때 고태식과 고수연이 마침 집에 들어왔고, 고수연이 헐떡거리며 설명했다.“막고 싶었는데 못 막았어요.”아무렴 상관없었다. 어쨌든 이미 모든 걸 훼방 놨으니까.고태식은 황 사장더러 흥분을 가라앉히라고 사정하며 설득했지만, 황 사장은 그에게 기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38화

    그 말에 형수도 의심하지 않았다.나와 고수연은 함께 형수를 애교 누나의 집으로 옮겼고, 남주 누나는 형수가 옮겨진 뒤에야 나타났다.“누나,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남주 누나는 차가운 얼굴을 한 채 눈에서 분노의 불길을 내뿜었다.“태연이가 저렇게 된 것도 불쌍한데, 아버지란 작자가 딸을 팔다니. 절대 가만두지 않아. 그리고 그 황 사장인지 뭔지 하는 양반은, 흥. 40살 넘는 나이에 애 둘 딸린 이혼남이 감히 태연을 넘봐? 이따가 오기만 하면 제대로 혼내줄 거야.”“너희 둘이 방법을 생각해서 그 황 사장이란 사람만 방에 들여보내.”그 말을 들으니 나는 걱정이 앞섰다.“남주 누나, 제가 어디 숨어서 도와주기라도 할게요.”남주 누나는 손을 휘휘 저었다.“필요 없어. 그딴 쓰레기 처리하는 건 나 혼자서도 거뜬해.”남주 누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하면서 나와 고수연 중 그 누구도 집에 남아 있지 못하게 했다.결국 우리는 할 수 없이 남주 누나의 뜻을 따랐다.그로부터 30분도 안 되어 고태식은 얼굴도 못생긴 데다 딱 봐도 중년으로 보이는 남자를 데리고 나타났다.고수연도 황 사장을 처음 보는지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헐, 정말 40살도 훨씬 넘었잖아. 왠지 우리 아빠보다 더 늙어 보이는데.”“와 얼굴 어디 가서 빻았나?”남자인 내가 봐도 이건 심한 정도였다.하지만 고태식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 황 사장이 자기 친아들이라도 되는 것처럼 친근하게 굴었다.두 사람은 웃음꽃을 피우며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움직여요.”고수연은 곧장 밖으로 뛰쳐나가 우연한 만남을 가장했다.“아빠, 여긴 왜 왔어요?”“뭔 당연한 소리를 하고 그래? 황 사장을 데리고 네 언니 보러 왔어.”“언니는 안에 있어요. 아빠, 황 사장님 혼자 들여보내고 아빠는 잠깐 이리 와 봐요. 할 얘기 있어요.”고수연은 고태식을 또다시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어당겼다.그 순간 혼자 남게 된 황 사장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하. 재밌네. 나 혼자 장애인 있는 곳에 들여보낸다고? 그럼 내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37화

    “진짜 나빴어. 혼자 즐길 거 다 즐기고 와서 나를 나 몰라라 해?”형수는 씩씩거리며 나를 노려봤다.다음날.나는 형수 때문에 잠결에서 깨어났다.“형수, 왜요?”“수호 씨, 나 화장실 가고 싶어요. 배 아파요. 나 좀 도와서 이동식 변기 가져다줘요.”형수의 표정은 아주 고통스럽고 다급해 보였다.이에 나는 얼른 이동식 변기를 가져와 형수 여에 내려놓았다.“나, 나가요.”“왜요?”“볼일 보는 모습 보여주게 싫어요.”형수는 내 마음속에서 자기 이미지가 망가질까 봐 무척 신경 쓰고 있었다.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형수, 괜찮아요. 먹고 싸는 건 인간 본능이잖아요. 저도 먹고 싸요. 그게 뭐가 어때서요?”“안 돼요. 나가요. 이따 냄새나요.”“정말 괜찮아요. 전 상관하지 마요.”형수는 내가 나가려 하지 않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포기했고, 나는 형수를 옆에서 도와줬다.잠시 뒤 형수는 얼굴이 시뻘게져서 말했다.“이렇게 가장 더러운 모습도 보였는데 앞으로 수호 씨 얼굴 어떻게 보라고 그래요?”나는 이동식 변기를 치운 뒤 돌아와 싱긋 웃었다.“저번에 제가 입원했을 때 형수도 병원에서 저 며칠 돌봐줬잖아요. 그때 형수도 저 귀찮아하지 않았잖아요.”그때 형수는 힘든 것도 마다하지 않고 나를 지극정성 보살폈다.형수도 나를 싫어하지 않고 귀찮아하지 않았는데, 내가 형수를 싫어할 리가 있을까?하지만 형수는 여전히 쑥스러워했다.“그건 달라요. 그때 수호 씨는 그냥 움직일 수 없었던 거고 난 지금 그냥 폐인이잖아요.”나는 형수의 두 다리를 주무르며 말했다.“누가 폐인이래요? 형수 다리는 잠시 움직이지 못하는 것뿐이에요. 앞으로 제가 매일 마사지해 주고 침도 놔줄게요. 그러면 얼마 안 돼서 나을 거예요.”“수호 씨...”형수는 내 말에 감동했는지 눈가가 촉촉해졌다.나는 형수의 눈물을 가볍게 닦아주었다.“뭘 울고 그래요? 너무 감동했어요?”“네.”형수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이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제 마음속에 형수는 이미 제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36화

    “나 집에 바래다줘. 내일 해야 할 일 있어.”남주 누나는 역시나 하려는 의도는 없어 보였다.이에 나는 싱긋 웃으며 물었다.“어디 사는데요?”“애교네 집.”“켁...”나는 너무 놀라 사레가 글렸다.‘남주 누나가 애교 누나네 집에서 한다고?’나는 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남주 누나를 바라봤다.“왜 애교 누나네 집에서 하는데요?”“내 친구 집에서 사는 건데 왜 안 돼? 애교가 본가 갔으니 원래 집도 마침 비어 있고 해서 이용하는 건데 왜? 나 지금 창업 초기라 돈 써야 할 곳 많아. 아낄 수 있으면 아껴야지.”맨 처음 남주 누나의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가장 놀란 것은 남주 누나가 형수네 옆집에 사는데 내가 몰랐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그것도 나쁠 건 없었다. 가까이에서 지내면 앞으로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거니까.게다가 나는 워낙 애교 누나네 집 열쇠를 갖고 있으니 더 편리하다.나는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차를 운전했다.그러자 남주 누나가 눈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푸들. 너 지금 뭐 웃어?”“아무것도 아니에요.”“흥. 내 눈 속일 생각 하지 마. 지금 내가 네 형수 옆집에 살아서 원할 때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 거지? 심지어 예전처럼 베란다로 넘어올 수도 있고.”그 말을 들은 나는 순간 뜨끔했다. 그도 그럴 게, 남주 누나는 내 마음을 훤히 들여다본 듯 정확히 읽어냈으니까.하지만 나는 오히려 농담조로 말했다.“그래도 돼요? 누나가 예전처럼 저 대해줄 거예요?”남주 누나는 한 손으로 얼굴을 받친 채 매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그건 너 하는 거 봐서.”“어떻게 하는 거요?”“뭘 것 같아?”남주 누나의 손은 천천히 내 허벅지를 타고 올라왔다.한 시간 뒤, 우리는 애교 누나가 사는 아파트 단지로 돌아왔다.남주 누나는 하품하며 말했다.“너무 늦었다. 나 피곤해서 먼저 돌아갈게.”나는 싱긋 웃으며 남주 누나의 허리를 감싸안았다.“누나, 일찍 나요.”“나쁜 놈,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35화

    “계약할 수 있을까요?”남주 누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러자 곽현철은 또 얼렁뚱땅 넘기려고 했다.“계약하려면 우선 우리 팀과 의논해 봐야 해서 며칠 기다려 봐야 해.”“그럼 됐습니다.”남주 누나는 곧장 기획안을 가져왔다.그러자 곽현철은 멍한 표정이었다.“최 사장, 그게 무슨 뜻이야?”“AE 님이 성의를 보이시지 않으니 오늘 협력 건은 없던 일로 하죠.”남주 누나는 말을 마치자마자 곧장 자리에서 일어섰다.그 순간 곽현철은 버럭 화냈다.“최 사장, 지금 나 바람맞히겠다는 건가?”남주 누나는 그런 협박에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강경하게 맞대응했다.“제가 바람맞히는 거라고요? AE 님이 저 어떻게 해보려는 게 아니라요?”“저를 어떻게 해보고 싶으면 적어도 성의라도 보여야지, 성적 욕구만 채우고 싶고 협력은 하기 싫죠? 제가 아직도 어리숙한 십 대로 보이세요?”남주 누나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마치 조직 보스의 느낌이 났다.그 순간 곽현철은 기세가 한풀 꺾여 바로 꼬리를 내렸다.“누가 협력 안 한다고 했나? 내가 말했잖아. 우리 팀과 상의해 봐야 한다고...”“하, 제가 비록 사업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바보는 아니에요. 팀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지, AE 님이 혼자 결정해도 될지 본인이 더 잘 아시잖아요.”“AE 님, 우리 빙빙 돌려 말하지 맙시다. 저 AE 님이 무슨 속셈인지 다 알아요. 하지만 AE 님은 제 속을 모를걸요.”“저 최남주가 가게 오픈한 건 사업하기 위해서예요. 협력만 할 수 있다면 뭐든 좋게 얘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협력은 하지 않으려 하면서 더러운 속내를 품었다면 죄송하지만 전 그런 사람과 낭비할 시간 없어요.”곽현철도 이 지경이 되니 더 이상 아닌 척 발뺌하지도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하. 최 사장도 시원시원한 사람이니 사실대로 말하지. 난 우리 제품 새내기 회사에 광고 디자인 맡길 생각 추호도 없어.”“최 사장네 회사 창립한 지 고작 며칠도 안 되잖아. 내가 최 사장 믿는다고 해도 우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334화

    나는 남주 누나와 팔짱을 낀 채로 술집에 들어섰다. 그러자 부스 쪽에 양복 차림을 한 남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그는 겉으론 멀끔하게 생겼지만 왠지 모르게 음침한 느낌이 드는 중년 남자였다.남주 누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중년 남자에게 인사했다.“AE 님, 저 왔어요.”곽현철은 미려한 화장품 회사의 AE다. 미려한 브랜드는 아주 작은 브랜드지만 강북에서는 아주 유명하다.그런데 이제 갓 회사를 차린 남주 누나가 미려한과 협력한다니 정말 대단하다.곽현철은 웃으며 남주 누나에게 인사했다. 물론 내 쪽을 한번 흘끗 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최 사장, 이분은...”남주 누나는 내 팔짱을 끼며 싱긋 미소 지으며 소개했다.“제 의붓동생이에요. 이따가 제가 취해서 운전 못 할까 봐 불러왔어요.”곽현철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최 사장이 술 취하면 내가 어련히 알아서 데려다주지. 동생은 필요 없으니 돌려보내.”“에이, 안 될 것 같아요. 제 동생이 먼 곳에 살아서 동생이 차 타고 가버리면 저는 어떡하라고요?”“그건 더 쉽지. 내가 차로 데려다줄게.”“하하하. 그러면 우선 고마워요.”남주 누나는 이번에 확실히 교활한 늙은 너구리한테 잘못 걸린 듯했다. 늙은 너구리는 남주 누나가 한마디 하면 도망가지 못하도록 퇴로를 모두 차단했다.하지만 나는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그러자 곽현철이 곱지 않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이봐. 아직도 안 가나?”나는 웃으며 말했다.“누나가 너무 취하면 안 돼서 제가 대신 좀 마셔주려고요.”나는 그곳에 남을 이유를 찾았다.그러자 곽현철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젊은 친구가 술 잘하나 보네? 그럼 내 술 먼저 석 잔 받아 봐.”“에이, 어떻게 그래요? 제가 AE 님께 술 따라 드려야죠.”곽현철은 일부러 나를 취하게 할 심산이었지만 나는 그런 도발이 무섭지 않았기에 흔쾌히 받아 주었다.그렇게 몇 잔 마시다 보니 곽현철의 얼굴은 점점 붉어졌지만 내 얼굴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사실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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