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색을 좋아하긴 하지만 바람은 안 피워요.”게다가 예전에는 여자 친구도 사귀어 본 적 없던 때라 여자의 몸에 호기심이 많아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하지만 나는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책임을 지는 성격이다.다만 윤지은은 나를 반신반의했다.아직 믿음을 얻지 못했지만, 함께 지내다 보면 윤지은이 나에 대한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었다....다음 날.나는 윤지은과 함께 부모님을 마중하러 열차역으로 향했다.역에서 약 10분 정도 기다렸더니 부모님은 모습을 드러냈다.나는 두 분을 보자마자 흥분에 겨워 손을 흔들었다.“어머니, 아버지, 저 여기 있어요!”두 분은 나를 보고 너무 반가워 힘껏 손을 저었다.연초에 집을 떠난 후 지금까지 거의 1년 동안 집에 가지 못한지라, 나는 부모님이 너무 그리웠다.때문에 만난 순간 두 분을 꼭 끌어안았다.“너무 보고 싶었어요.”두 분은 워낙 수줍음이 많은지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허허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가 살찐 것 같다며 역시 도시물은 다르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한참 대화를 나눈 뒤 나는 윤지은을 두 분께 소개했다.“어머니, 아버지, 이쪽은 제 여자친구 윤지은이에요.”“지은 씨, 여긴 우리 어머니, 이쪽은 우리 아버지예요.”“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윤지은은 예의 바라게 인사했다.두 분은 윤지은을 보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그래. 안녕해. 안녕하고말고.”어머니는 특히 입이 귀에 걸렸다.아버지도 말수는 적었지만 윤지은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아버지, 어머니, 우리 차로 가서 얘기해요.”나는 두 분의 짐을 빼앗아 들고는 두 분을 차로 안내했다.우리는 윤지은이 예약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 이 레스토랑은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기로 유명한 곳이었다.다만 윤지은은 이곳 vip 회원이라 예약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안 그래도 도시에 올 일이 거의 없던 부모님한테 이렇게 호화로운 레스토랑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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