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았다.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으니 기회만 기다리면 된다.그 기회는 바로 나와 윤지은의 결혼식이었다.허다미가 나타난 뒤로 연시우를 포함한 네 명은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나도 그 덕에 한동안은 편히 지낼 수 있게 되었다.이제 김진호도 가게에 출근하는데, 매일 할 일이 없어 막일을 하고 있다.다만 우리는 거의 대화하지 않기에 싸우는 일도 없었다.현재 모두의 목적은 오직 하나, 바로 돈을 버는 것이다. 시간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 곧 윤지은과의 약혼식 날이 다가왔다.윤씨 집안 식구들은 약혼식장을 강북의 한 대형 호텔로 잡고, 모든 비용을 윤씨 집안에서 부담했다.우리 부모님도 모아둔 돈이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고 했지만, 윤해철은 기어코 거절했다.“사돈, 우리 이제 곧 한 가족이 될 텐데, 너무 격식 차릴 필요 없어요.”“그런데 마음이 안 내켜서 그래요.”어머니가 말했다.그러자 이영미가 웃으며 말했다.“안 내킬 거 뭐 있어요? 저랑 우리 이이는 그런 거 안 따져요. 우리는 바라는 거 없어요, 그저 두 아이가 잘 살기만 하면 돼요.”사실 이영미는 겨우 딸을 시집보낸 사실에 안도했다. 그러지 않으면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하나 걱정했었다.그런데 이제 딸을 데려갈 사람이 생기니 기쁠 수밖에 없었다.얼른 딸을 시집보내면, 걱정도 덜 수 있고 말이다.물론 이영미는 이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나는 오늘 슈트 차림에 머리까지 멋지게 세팅했다.“정수호, 너 완전 멋진데?”민우는 나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너도 슈트 입으면 멋있어.”“젠장. 네 모습을 보니 나도 얼른 결혼하고 싶다.”민우는 마음이 근질근질했다.나는 민우더러 얼른 날짜 잡으라고 재촉했다.우리가 한창 웃고 떠들 때, 연승호가 걸어왔다.“정 사장, 축하해.”“고마워.”우리는 현재 연승호와 협력 관계라, 그가 올 수 있다면 당연히 환영이다.준비를 마친 뒤, 나는 윤지은을 찾아갔다.나는 윤지은의 모습이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