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빈을 언급하자, 진아의 눈빛이 굳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일을 정리한 후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식당으로 가자. 오늘 마침 간장 갈비 나오는 날이야.”강울대 식당의 간장 갈비는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매일 제공되는 것은 아니었다. “좋아.”시연은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가자.”두 사람은 식당에 도착했지만, 시연의 호기심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도대체 누가 꽃을 준 거야? 선배? 프로젝트 협력사?” “아니.”“그럼, 환자?”“그것도 아니야.”시연은 궁금해서 어쩔 줄 몰랐다.“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나도 알아? 사진 있어? 나도 볼래.”시연은 방긋 웃으며 진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없어.”진아는 시연의 손을 가볍게 두드렸다.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이었다.“그 사람, 너도 알아.” 이내 곰곰이 생각하더니 한마디 덧붙였다.“너랑 그 사람, 생각보다 더 가까운 사이야.” “응?”물을 마시던 시연은 사레가 들렸다.“콜록콜록! 그런 사람이 있나? 내 지인 중에?” 곰곰이 생각했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다. “에이, 정말 말 안 하려고? 나한테 비밀이라도 생긴 거야?” “아니...”진아는 결국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너를 속일 생각은 아니었는데, 네가 놀랄까 봐 걱정되네.” “도대체 누구길래?”‘궁금해 죽겠다고!’“그게... 부, 지, 하.”마침내 진아는 천천히 이 세 글자를 말했다.“푸훅!!”역시나 시연은 매우 놀랐고, 사레가 들리다 못해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을 뿜어버렸다. “콜록, 콜록!”한 번 터진 사레와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뭐야, 내 몸에 다 튀었잖아.”진아는 눈을 부릅뜨고 휴지를 잡아당겨 몸에 튄 물을 닦아냈다. “미안, 미안! 아니...”‘진짜 충격인데?’“부지하?”시연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질문을 쏟아냈다.“내가 아는 부지하? 부씨 집안의 그 도련님?” “응.”진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니었다.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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