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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Chapters

제1201화

남제.황성.황후가 궁으로 복귀하고, 쌍생아를 출산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조정 안팎으로 퍼졌다.궁 안에서는 태후가 황자들의 탄생을 기뻐하면서도 황자가 두 명이라는 사실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그녀는 황후를 자녕궁으로 불러 부드럽게도 때론 엄하게도 말을 이어갔다.“황실에서 쌍생아. 특히 황자가 태어날 경우, 반드시 그중 하나는 궁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황후, 애간장 타는 건 안다. 손등도 살이고 손바닥도 살이지. 하지만 왕실을 위해선 결단이 필요하다.”예전 봉가에서도 쌍생으로 태어난 딸 중 하나를 버렸었다.하물며 제국의 황실이라면 더욱 엄중한 규율이 따랐다.봉구안은 감정 없는 눈빛으로 태후의 말을 흘려보내듯 대답했다.“두 아이 모두 내보내지 않을 것입니다.”소욱 또한 그녀에게 약속했었다. 자신의 아이는 반드시 지키겠노라고.태후는 어머니로서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규율은 규율이었다.“황후, 내가 무정한 게 아니다. 설사 내가 허락하더라도, 조정의 대신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오늘은 그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온 것이다. 결국엔 네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후궁전.후궁전의 몇몇 빈들이 한곳에 모여 수군거렸다.속내는 각기 달랐지만, 얼굴엔 다들 긴장과 호기심이 엿보였다.“들으셨나요? 폐하께서 사고를 당하셨다던데, 그게 정말인가요?”“그럴 가능성도 크지요. 아니면 어찌하여 황후마마 혼자 돌아오셨겠어요?”“그나저나 황후마마도 참 팔자도 사나워. 하필 쌍생아를 낳다니… 한 명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시더라고요.”그때 구석에 있던 한 후궁이 소근소근 말했다.“쌍생황자는 불길하다고들 하지요. 혹시 폐하께 무슨 일이 생긴 게, 그 때문이라면…”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녕비가 그 말을 듣고 호통을 쳤다.“막말을 하다니. 그 입을 다물지 못할까! 여봐라, 이자를 끌어내어 뺨을 쳐라!”후궁이 허겁지겁 무릎을 꿇고 빌었다.“마마, 제발 살려주십시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녕비는 단호했다.“끌어내라!”지금처럼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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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봉구안은 아이를 품에 안고 높은 자리에 섰다.그 눈빛은 흔들림 없이 단호했고, 그 태도는 절제된 위엄으로 가득했다.“내가 정말로 대리청정을 하겠다고 해도, 그게 뭐가 문제란 말인가?”이 말이 떨어지자, 전각 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황후마마! 암계가 새벽을 울면 나라가 망한다 하였습니다. 지금 마마께서는 종법을 어기시는 겁니다!”“감히 거역하겠나이다!”태황태후는 노쇠한 얼굴로 봉구안을 바라보다가, 안타까운 듯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황후의 이 발언은 너무도 과감했다.속내를 저리도 드러내면, 과연 어느 대신이 받아들이겠는가.하지만 봉구안은 조바심 하나 없이 황자를 용상 위에 올려놓았다.“황제 폐하께서는 아직 붕어하시지 않았다.”“설사 만일의 일이 있었다 해도, 황자가 즉위하는 것이 정당하다.”“그대들이 떠드는 걸 들어보니, 권력을 빼앗고자 하는 야심만 가득하구나!”무관 중 한 명이 기세등등하게 소리쳤다.“황후마마, 저희는 떳떳합니다! 어찌 저희를 욕보이십니까!”한 왕족이 태황태후를 향해 소리쳤다.“태황태후마마! 마마께서도 말씀 좀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갓난아기가 어찌 나라를 지키겠는가?국본을 이렇게 정할 수는 없었다.그때 태황태후는 머리가 아프다며 일어나려 했다.궁녀들이 급히 부축했고,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전각 밖으로 걸어 나갔다.왕족들이 다급히 그녀의 뒤를 쫓았다.“마마! 안 됩니다, 가시면 아니 되옵니다!”태황태후는 애초에 옥양산에서 강제로 궁으로 끌려온 몸이었다.황권 다툼에 얽히고 싶지 않았다.아픈 몸을 이끌고,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오히려 젊은 궁녀들보다 더 빠르게 걸었다.“마마…!”한편, 봉구안은 이미 궁중 금군을 장악한 상태였다.황자의 즉위는 명분 있는 일이며, 다수의 신하들도 그녀의 편에 섰다.황후는 비록 여성이지만 전장에서 공을 세운 군공이 있었고, 그 어떤 왕족도 그녀의 능력을 능가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어진 인품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있었다.권력을 잡는다 한들, 반대파를 모조리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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