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บทที่ 1561 - บทที่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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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화

노예린은 주말에 하씨 가문에 가서 닭 다리를 먹을 생각에 들떠있었다. 식당에서 나올 때 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 하은진은 입을 열었다.“주말에 엄마랑 연회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제야 생각났어. 교외 지역에 갔다가 일요일쯤 되어야 집에 돌아올 거야. 이번 주는 같이 놀지 못하겠다.”“아, 괜찮아. 나중에 시간이 되면 만나서 놀자.”두 사람이 함께 놀러 갈 수 있는 기회는 많았기에 별로 아쉽지 않았다. 그들은 팔짱을 낀 채 매점으로 향했다.노예린은 또래 아이들보다 어렸지만 몇 살이나 차이 나는지 알 수 없었다.태어나자마자 노씨 가문에 입양된 것이 아니었다. 노씨 가문에서 골격 연령을 검사해 보았지만 정확하게 어느 날에 태어났는지 알지 못했다.하은진은 그녀를 친한 여동생으로 여기면서 극진히 보살펴 주었다.매점에 들어간 하은진은 노예린에게 간식을 가득 쥐여 주었다. 두 사람은 줄을 서면서 연회에 관한 얘기를 이어갔다.“사실 나도 연회에 가고 싶지 않아. 그곳에서 모두 가식적인 미소를 짓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잖아. 사람들이 왜 지루한 연회에 참석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노예린은 고개를 끄덕였다.“예린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어른들의 대화는 지루한 편이지. 하지만 연회에 가면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잖아.”그 말에 하은진은 반박할 수가 없었다. 앞에 선 아이들이 계산을 마친 후 하은진과 노예린의 차례가 되었다.노예린은 한가득 들고 있던 간식을 내려놓고는 카드를 꺼냈다. 이때 누군가가 들고 있던 음료수를 그 옆에 놓았다.고개를 돌려 보니 성노을이었다. 하은진은 노예린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팔목을 붙잡았다.그녀는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눈치를 살피면서 입을 다물었다.노예린은 성노을의 음료수를 들이밀면서 말했다.“같이 계산할게요.”그녀는 카드를 건네고는 성노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오늘 아침에 도와줘서 고마워. 이건 내가 살 테니 부담가지지 마.”성노을은 카드를 꺼내려다가 도로 넣었다.“알겠어.”노예린은 만족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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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주말 아침.성노을은 늦잠을 자는 습관이 없었다. 아침 일찍 일어난 그는 수영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밥을 먹으려고 했다.일을 보러 나간 줄 알았던 성유리는 박한빈과 같이 식사하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뚫고 두 사람을 밝게 비추었다.하얀색 셔츠를 입은 박한빈은 소매를 접어 올렸고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겼다. 셔츠 아래로 단단한 전완근이 드러나서 그런지 남성미가 돋보였다.그는 어느덧 중년에 접어들었지만 세월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여전히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고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박한빈은 눈빛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압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대단한 남자가 아내를 위해 새우 껍질을 바르고 있었다.가사도우미한테 지시하면 될 일이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았다. 박한빈은 성유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성유리는 그의 옆에 앉아서 미소를 지었다. 아침에 일찍 깨어나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그녀는 박한빈을 지그시 쳐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때 위층에서 내려오는 성노을을 보고는 환하게 웃었다.성노을은 다정하게 말했다.“엄마, 잘 주무셨어요?”“그래. 너도 잘 잤어? 얼른 와서 같이 밥 먹자.”말을 마친 성유리는 박한빈이 껍질을 발라준 새우를 그릇에 담아 성노을 앞에 놓아주었다.성노을이 고개를 들자 마침 박한빈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주춤하더니 그릇을 성유리한테 주면서 말했다.“엄마, 저는 아침에 새우를 먹지 않아요.”“그렇구나.”성유리는 고개를 돌리고 박한빈을 쳐다보았다.“한빈 씨, 이제는 그만 발라도 되니까 손을 씻고 오세요.”그러자 박한빈은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자리로 돌아온 그는 성노을을 향해 물었다.“저번에 내가 말한 걸 잊은 건 아니지?”“기억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그 말에 성유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무슨 일이기에 그래요?”“오늘 조씨 사모님을 만나러 간다고 했잖아. 나는 업무를 보러 가야 해서 곁에 있어 주지 못할 것 같아. 노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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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3화

성유리는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돌리고 맞은편에 앉은 성노을을 쳐다보았다.성노을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 채 묵묵히 밥을 먹고 있었다.그러자 성유리는 박한빈을 노려보더니 그의 팔을 있는 힘껏 꼬집었다. 그는 피식 웃으면서 성유리를 놓아주었다.그녀는 미소를 지은 채 성노을을 향해 물었다.“노을아, 오늘 다른 일정은 없어?”“펜싱 수업이 있는데 시간을 미루면 돼요.”그는 성유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말을 이었다.“엄마, 오늘 연회에 같은 학년 친구도 참석한다고 들었어요.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만 친구가 있으니 괜찮을 것 같아요.”그의 말에 성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옆에서 듣고만 있던 박한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 친구라고? 그 친구 이름이 뭐지?”박한빈은 식사를 마쳤지만 성유리가 아직 먹고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성노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성노을은 가볍게 기침하고는 대답했다.“하은진이라는 친구예요. 아마 하은진의 아버지와 연회에서 마주친 적이 있을 거예요.”“들어보니 알 것 같기도 해.”박한빈이 진짜 기억 났는지 아니면 대충 대답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던 성유리는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박한빈은 지금껏 성노을의 친구에 관해 물어본 적이 없었다. 성유리는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박한빈은 조금 전에 그녀가 팔을 꼬집은 것 때문에 속상했는지 눈길을 주지 않았다.“네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말을 마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유리는 눈치를 보면서 뒤따라가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박한빈이 손을 내밀자 그녀는 외투를 건넸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성유리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조금 전에 말한 하은진은 누구예요?”“누구인지 궁금하면 노을한테 물어보지 그래?”성유리는 답답해서 입술을 깨물었다.“뜸 들이지 말고 빨리 알려주세요.”그녀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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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얼마 후, 성유리와 성노을은 연회장에 도착했다. 이번 연회는 예전에 참석했던 것처럼 규모가 크지 않았다.조씨 가문 사모님 나연은 자신의 명의로 된 자선 기금회를 설립했다.자선 기금회의 설립을 축하하기 위해 연회를 열었다고 했지만 사실 자선금을 모으는 자리였다.성유리는 며칠 전에 이미 돈을 기부했다. 연회장으로 들어가자 나연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사모님, 만나서 반가워요. 먼 길 오느라 고생했어요.”성유리는 미소를 지으면서 나연과 악수했다. 인사를 나눈 뒤, 나연은 그녀와 함께 온 성노을을 쳐다보면서 물었다.“이 아이가 바로 사모님의 아들이죠? 정말 잘생겼네요.”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 나연은 환하게 웃었다.“노을아, 내 딸이 너랑 같은 학교에 다니거든... 혹시 조하민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 아는 사이일 수도 있겠어.”성노을은 단 일 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대답했다.“아니요. 처음 들어봐요.”“이제부터 서로 친하게 지내면 되지. 하민아, 이쪽으로 와보렴.”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여자아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조하민은 오늘 핑크색 원피스를 입었다.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옅은 화장을 해서 그런지 아주 예뻤다. 그녀는 당당하게 걸어오더니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노을아, 여기에서 또 만나네.”그 말에 성유리와 나연은 움찔했다. 조금 전에 성노을은 분명 조하민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고 했었다.눈치를 살피던 조하민은 재빨리 말을 이었다.“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지? 작년 개교 기념 공연 때 나는 춤을 추었어. 피아노를 연주하기로 했던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빠지는 바람에 너한테 부탁했었잖아.”성노을은 그때 피아노를 연주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녀의 말을 듣고 춤을 춘 사람이 조하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이렇게 보니 하민과 노을은 인연이 있는 것 같네요.”나연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우리 하민은 쑥스러움을 타는 편이라 학교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한 모양이야. 노을아, 혹시 학교에서 하민과 친하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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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성유리는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조하민을 따라서 앞으로 걸어갔다.한편, 성노을은 연회장의 구석에 디저트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긴 책상 위에 하얀 천이 덮여 있었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케이크가 있었다.성노을은 케이크를 집에 가져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집에 가져간다고 해도 월요일이 되면 케이크가 상해서 노예린에게 주지 못할 것이다.집에 디저트를 만드는 가사도우미가 있었지만 부탁할 수도 없었다. 평소에 케이크를 잘 먹지 않는 성노을이 갑자기 만들어달라고 하면 이상하게 느낄 것이다.박한빈은 이미 성노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노을이 케이크를 쳐다보면서 멍때리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를 불렀다.“성노을?”여자아이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익숙한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노예린의 친구 하은진이었다.성노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하은진은 가까이 다가오면서 물었다.“너 혼자 이곳에 온 거야?”“아니. 엄마랑 같이 왔어.”“아, 박씨 사모님도 왔구나.”하은진은 말하면서 책상에 놓인 케이크를 집어 들었다.“예린이 이곳에 왔다면 아주 좋아했을 거야. 원래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녹차 케이크를 제일 좋아하거든.”그녀는 성노을을 힐끗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하지만 예린이 연회장에 오는 일은 없겠지. 예린의 이모가 귀국한 후에 가끔 데리고 오긴 했어. 평소에 그런 기회가 있어도 할머니는 예린의 여동생만 데리고 간대. 예린이 어쩌다가 집에서 그런 대우를 받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도와주고 싶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힘도 없어.”성노을은 그녀의 옆에 서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듣기 싫었다면 자리를 떠났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하은진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예린은 집에서도 배불리 먹겠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케이크를 선물해 준다면 아주 좋아하지 않을까?”그러자 성노을은 먼 곳을 내다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래.”하은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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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6화

“너 지금 뭐라고 했어?”“내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잖아. 왜 이렇게 애처럼 징징거리는 거야? 투정을 부리겠으면 네 엄마한테 가란 말이야.”“우리 가문에서 주최한 연회에서 감히 나를 건드려? 당장 이곳에서 나가. 내 눈앞에서 사라져 버려!”“네까짓 게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 왜 네 말을 들어야 하는 거지?”두 여자아이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그저 말싸움에서 그칠 줄 알았지만 갑자기 큰 싸움으로 번졌다.다른 사모님과 얘기를 나누던 성유리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옆에 서 있던 나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그쪽으로 달려갔다.처음에 조하민과 하은진은 서로 손가락질하다가 갑자기 밀기 시작했다. 하은진이 가볍게 밀었을 뿐인데 조하민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그녀는 넘어지면서 식탁 위에 놓인 하얀 천을 잡아당겼다. 그 바람에 샴페인 잔과 그릇이 바닥에 떨어졌고 산산조각이 났다.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성노을은 성유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나타나서 보호해 주었다.비록 열몇 살밖에 안 된 아이지만 성유리보다 키가 더 컸다. 성유리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나도 모르는 사이에 노을은 키가 이만큼 자랐구나.’그녀는 성노을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미소를 지었다.“나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성노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은진이 서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하은진의 엄마는 조하민을 부축하면서 사과했다.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조하민이 다쳤으니 사과해야 하는 사람은 하씨 가문이었다.성노을은 그쪽을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렸다.“엄마, 먼저 가는 게 좋겠어요.”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회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자 성유리는 하은진을 가리키면서 물었다.“저 여자아이는 네 친구잖아. 가보지 않아도 괜찮겠어?”그녀는 조금 전에 성노을과 하은진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비록 성노을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하은진을 신경 쓰고 있었다.만약 그와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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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성유리는 안전을 주의하라고 귀띔한 뒤 차에 올라탔다.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던 성노을은 차량이 사라지는 것을 쳐다보았다.그는 택시를 타고 노씨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 별장 구역 앞에 도착한 성노을은 그제야 노예린의 연락처가 없다는 것이 생각났다.성노을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때 대문 쪽에 서 있던 경비원이 그를 발견하고는 천천히 다가왔다.경비원은 몇 년 동안 별장 구역에서 일하다 보니 눈치가 빨라졌다. 그는 성노을의 옷차림을 보고 재벌가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아챘다.경비원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안녕하세요. 오늘 방문하기로 하셨나요?”그러자 성노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어느 가문에 방문하기로 했어요?”“아마 노씨 가문일 거예요.”성노을은 노예린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아, 노씨 가문이라면...”경비원은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랐다.“여사님이 손녀 두 분을 데리고 다니더라고요. 그 가문에 방문하기로 한 거죠?”“맞아요.”성노을의 말에 경비원은 미소를 지었다.“여자 친구를 만나러 온 거예요?”“아니요.”성노을은 말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경비원에게 건넸다.“노씨 가문 노예린한테 이걸 전해줄 수 있을까요? 같은 반급 친구예요.”“알겠어요. 바로 연락해서 내려오라고 할까요? 만나서 직접 주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그럴 필요 없어요. 노예린한테 전해주면 돼요.”성노을은 경비원이 뭐라고 말하기 전에 뒤돌아 가버렸다. 경비원은 그의 뒷모습을 쳐다보면서 혼자 중얼거렸다.그는 별장 구역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을 보더니 다급히 손을 흔들었다.“노아영 아가씨, 드릴 말씀이 있어요.”머리를 높게 올려묶은 노아영은 경비원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아무 말 없이 지나치려고 했지만 경비원은 봉투를 건네면서 공손하게 말했다.“조금 전에 한 남자아이가 와서 이걸 노예린 아가씨에게 전해주라고 했어요. 노아영 아가씨께 먼저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남자아이가 주고 갔다고요? 노예린의 남자 친구인가요?”경비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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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노아영의 말에 나영희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녀는 화가 나서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노예린, 당장 나오지 못해?”방에서 책을 읽고 있던 노예린은 천천히 걸어 나왔다.“무슨 일 있어요?”그녀는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고개를 갸웃거렸다.“이게 도대체 무엇인지 설명해 봐.”나영희는 책상 위의 봉투를 가리키면서 소리를 질렀다.“요즘 공부를 하지 않고 이상한 남자와 만나는 건 아니겠지?”그 말에 노예린은 미간을 찌푸렸다.“노예린, 모르는 척 연기하는 거야? 그 남자아이는 너한테 주라고 경비원한테 부탁했대. 무슨 사이기에 집 주소까지 알고 있는 거지?”노아영은 차가운 어조로 말하면서 콧방귀를 뀌었다.“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알아듣게 얘기해줄래?”“조금 전에 나가려고 했는데 경비원이 나에게 이 봉투를 건넸어. 그 남자아이가 너에게 주려고 가져온 거래. 만약 경비원이 막지 않았더라면 집에 들어왔을지도 몰라.”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을 이었다.“노예린, 고작 몇 살이라고 벌써 남자를 만나는 거야?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 우리 가문의 이름에 먹칠하게 되잖아. 주변 친구들이 나를 비웃을 거란 말이야.”그녀를 지그시 쳐다보던 노예린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나는 남자한테 관심도 없고 나한테 케이크를 선물해 줄 사람도 없어.”“거짓말하지 마. 분명 경비원이...”“경비원의 말만 믿고 나를 의심하는 거야? 너도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면서 왜 함부로 말해?”노예린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나영희를 쳐다보았다.“노아영이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요. 그리고 남자를 만나거나 이상한 짓을 한 것도 아니고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는 것 같네요. 이곳에 제 편이 없으니까요.”그 말에 나영희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노예린과 노아영이 늘 갈등을 빚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똑같이 사랑해 주려고 했지만 노아영을 편애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노아영은 나영희의 친손녀였고 노예린은 노수호가 입양한 딸이니 노씨 가문의 피를 이어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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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하은진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대답했다. 그러자 노예린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연회장에 간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어쩌다가 다른 사람과 싸우게 된 거야?”“그곳에서 조하민과 싸웠어. 그 여우 년은 나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넘어졌어. 우리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조하민한테 사과했지. 엄마는 반성하라고 하면서 카드를 빼앗았어.”하은진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예린아, 두 달 정도 너에게 신세를 져도 될까? 돈이 없어서 젤리를 살 수 없어.”“내가 살 테니 걱정하지 마. 그런데 무슨 일로 싸웠는지 알려줄 수 있어?”“그게...”하은진은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내저었다.“별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날에 네가 좋아하는 케이크가 있어서 너에게 주려고 했거든. 조하민과 싸우는 바람에 케이크를 가져오지 못했어.”“케이크라고? 설마 녹차 맛 케이크인가?”노예린은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랐다.“그걸 네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두 사람은 눈을 깜빡이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때 하은진이 두 눈을 크게 뜨더니 소리를 지를 뻔했다.노예린이 그녀의 입을 막는 바람에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았다. 하은진은 잔뜩 흥분한 채 뭐라고 말하려 했다.“은진아,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하은진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의심하고 있었다.“만약 이상한 말을 지어낸다면 두 달 동안 아무것도 사주지 않을 거야. 알겠지?”노예린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은진한테는 부드러운 말보다 협박이 더 잘 통했다.하은진은 고분고분 말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를 지그시 쳐다보던 노예린은 천천히 손을 내려놓았다.그러자 하은진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혹시 내가 생각한 그 사람이 가져다준 건가?”노예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네가 생각한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 봐.”“너도 알면서 왜 그래?”신이 난 하은진은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나는 네가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 그런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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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노예린이 교실로 들어갔을 때, 성노을은 이미 자리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평소처럼 자연스럽게 그와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조금 전에 하은진이 했던 말이 귓가에 맴돌면서 마음을 어지럽혔다.노예린은 고개를 돌리고 덤덤한 어조로 물었다.“혹시 이번 주말에 연회에 참석했어?”그녀는 다른 아이들이 들을까 봐 책으로 입을 가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래.”노예린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은진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야만 했다.그렇지 않으면 성노을의 성격상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그날 우리 동네에 왔던 건 아니지? 경비원한테 무언가를 주고 갔다거나...”그 말에 성노을은 멈칫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노예린은 마음이 답답해서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정말 우리 동네에 왔던 거야?”“맞아.”“그 케이크를 준 사람이 정말 너란 말이야?”“그래.”노예린은 화가 솟구쳐 올라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심호흡한 후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왜 나한테 미리 연락하지 않았어?”“네 연락처가 없어서 그랬지.”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성노을이 노예린에게 케이크를 선물한 이유였다. 성노을과 노예린은 케이크를 선물할 만큼 친한 사이인 걸까?두 사람이 앞뒤로 앉은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얘기를 나눠본 적이 별로 없었다. 친하지도 않은데 왜 굳이 케이크를 준 걸까?노예린은 그 답을 알 수 없어서 성노을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그러자 성노을은 그녀가 화난 줄 알고 안절부절못했다.그는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 케이크가 맛이 없어서 그러는 거야?”“뭐라고?”노예린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아니, 그런 뜻이 아니야.”노아영이 일부러 케이크를 사서 그녀를 난처하게 하려는 줄 알고 한 입도 먹지 않았다. 하지만 노예린은 성노을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가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했다.“어찌 되었든 고마워. 만나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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