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질문의 답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성노을과 마주친 순간,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옆에 있던 설윤지가 여러 번 부른 후에야 정신이 들었다. 노아영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손을 내밀었다.“안, 안녕. 나는 노아영이라고 해.”“안녕.”말을 마친 성노을은 뒤돌아서 성유리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노아영은 성유리를 쳐다보았다.성유리는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했다.“안녕.”“혹시 사모님인가요?”노아영은 눈앞의 여자가 성노을의 엄마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래. 나는 노을의 엄마야.”“아, 안녕하세요.”노아영은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성노을과 친한 사이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노을아, 네 엄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 같아. 사실 엄마가 아니라 누나인 줄 알았어.”그 말에 성유리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박한빈은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박 대표님, 오랜만에 뵙네요.”설윤지는 그를 향해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아영은 성노을이 누구를 닮았는지 바로 알게 되었다.처음에는 성노을이 성유리를 닮아서 잘생긴 줄 알았지만 다시 보니 아니었다. 박한빈은 노아영이 본 사람 중에서 제일 멋졌다.조각상 같은 얼굴과 차가운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다. 노아영은 박한빈처럼 고귀한 분위기를 띤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박한빈은 카리스마가 넘쳤고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녔다. 노아영은 그가 그림 속 왕자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얼굴과 귀가 빨갛게 물들었다. 이때 박한빈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성유리 쪽으로 걸어왔다.그녀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성유리는 옆으로 비키면서 미소를 지었다.“윤지 씨, 음식을 주문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될 거예요. 앉아서 얘기를 나눠요.”“알겠어요.”설윤지는 말하면서 성유리를 지그시 쳐다보았다.“유리 씨, 정말 예뻐요.”그러자 성유리는 수줍게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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