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Bab 791 - Bab 800

879 Bab

제791화

맹 부인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손을 거두고 두려운 표정으로 맹영지를 바라보았다.“어찌 이럴 수 있으십니까?”무언가 떠오른 것 마냥 김단을 향해 바라보았다.“의녀, 영지가..”김단은 그제야 미소를 지어 보였다.곧이어 맹영지의 곁으로 다가갔다.“다 나았나이다.”그녀의 한 마디에 맹영지는 천천히 진정을 되찾았다.두려운 눈빛이 점차 평온해졌다.맹 씨 부인은 이러한 모습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곧이어 김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낭자께서는 소인만 알아볼 수 있으십니다. 다른 이들이 다가간다 하여도,밀쳐 내실 겁니다. 부인도 똑같이 밀쳐 내실 것이옵니다. 제 몸종도 낭자에게 긁혀 손에 상처를 입었나이다.”김단의 말이 끝나자마자, 숙희가 맹 씨 부인에게 손을 보여 주었다.어제 맹영지에게 긁혀 생긴 상처였다.다행히도 김단의 설득 아래,맹영지는 드디어 숙희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그제야 그녀의 시중을 들게 해 주었다.김단의 말에 맹 씨 부인의 얼굴이 굳어졌다.“오늘 데려 가지 못한다는 뜻이옵니까?”“아니옵니다.”김단이 천천히 말을 이었다.“소인은 그저 맹 낭자께서 이곳에 계시는 게 나을 듯 하옵니다. 허나, 낭자께서는 맹 씨 집안의 자식이 아니 옵니까. 부인의 뜻을 따르겠나이다.”데려 가는 것이 결코 좋지 않다는 뜻이다.현재의 맹영지의 상황으로 보아, 억지로 데려 가는 수 밖에 없었다.부모가 되어 어찌 자식에게 좋지 않은 선택을 한단 말인 가.맹 씨 부인은 어찌 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대감이 맹영지를 데려오라고 신신당부했었다.허나 이 상황에 평양 대군 관저의 문을 나갈 수 있다 한들,맹영지가 소리치는 모습에 다른 이들이 소문을 퍼트릴 수 있다.잠시 생각하고는 입을 열었다.“의녀께서는 높은 의술을 가지고 계시라 믿나이다. 혹여 영지를 잠재울 수 있는 수가 있사옵니까?”‘잠’ 이라 했지만, 사실 기절을 시킬 수 있는지 물어본 것이다.그리해야 조용히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김단이 고개를 끄덕였다.“소인에게 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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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김단의 미소를 보아도, 맹 씨 부인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맹 씨 집안의 안주인이 되어서, 어찌 김단의 속과 겉이 다르다는 것을 모를 수 있겠는 가.비록 미소를 짓는 모습이 온화하기 그지없지만, 자칫하면 그들을 물어 집안을 피바다로 만들 수 있었다.또한 김단의 뒤를 봐주는 자들은, 감히 그들이 거들떠도 보지 못하는 인물들이 아닌가.오늘 김단은 말리려고 하지도 않았다.오히려 맹 씨 집안의 체면을 고려하여, 그녀가 맹영지를 데려가지 않은 것이다.이러한 생각에 맹 씨 부인은 답답함을 느꼈다.허나 김단을 향해 미소를 짓고 나서야 자리를 떴다.맹 씨 부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김단의 미소가 점차 사라졌다.곧이어 숙희가 김단의 곁으로 다가갔다.목소리를 낮추고는 물었다.“맹 아씨의 친 모친이옵니다. 어찌 친 딸을 해하겠나이까, 혹여 아씨께서 너무 깊게 염려를 하신 것이 아니옵니까.”“내가 그 생생한 본보기가 아니더냐.조금만 생각하면 알게 되는 법이지.”김단은 말하면서 맹영지에게 시선을 돌렸다.맹영지는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금색의 계화 꽃잎이 떨어지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고개를 숙여 자신의 치마를 바라보았다.만일 맹 씨 부인이 ‘맹영지의 상황이 이리 심각할 줄 몰랐다’ 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김단이 직접 맹영지를 맹 씨 집안의 마차로 올려 보냈을 지도 모른다.자신의 피가 흐르는 친 자식을, 어찌 사, 오 년 동안 상황을 몰랐던 것일까.마치 그녀가 세답방에 버려지고, 삼 년 동안 어떠한 안부도 묻지 않는 그 자들과 같은 모습과 같았다.허나, 정승댁은 세답방이 아니다.맹영지는 노비가 아닌 그저 댁의 맏며느리가 되기 위해 정승댁으로 향한 것이다.어찌 친부모가 되어 아무것도 모를 수 있겠는 가.더하여 중전이 독이 맹 씨 집안의 소행이라 의심을 품고 있는 중이다.오히려 정승댁이 맹 씨 집안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겉으로는 물러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한 수 앞을 보아 맹영지를 이곳에 머무르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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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임금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수고가 많았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중전이 입을 열었다.“전하, 신첩 또한 의녀가 수고가 많다 생각하옵니다. 영지를 돌보시는 것도 벅차신데, 궁중의 후궁들까지 살펴야 하시니 말이옵니다. 차라리 영지를 신첩의 처소로 옮겨 이곳에서 돌보게 하는것이 어떠하옵니까? 의녀는 본디 평양 대군의 관저에 임시로 거처 중이시고, 그런 곳에 사람을 데려가는 것이, 체면상 온당치 않은듯하여 감히 아뢰옵니다.”평양 대군 관저에 김단은 손님에 불과하다.어찌 손님이 손님을 데려갈 수 있단 말인 가.하물며 맹 씨 집안의 자녀가 평양 대군 관저에 머무는 것에 대해 소문이 퍼질지도 모른다.임금도 같은 생각이다.맹영지를 중전의 처소에 머물게 하는 것이, 평양 대군의 관저에 머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중전은 맹영지의 친 고모이며, 처소에서 병을 돌보는 것이 수월하지 않은가.허나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허나 맹 가의 계집은 이 자만 알아본다 하지 않았소? 만일 이곳으로 옮겨,소란을 피우게 된다면 중전의 병세를 더욱 악화 시킬지도 모르오.”임금은 중전을 걱정하고 있었다.다정한 말투에 중전의 뺨이 벌겋게 달아올랐다.“염려하지 마시 옵소서. 의녀도 처소로 옮겨와 머물면 되지 않겠나이까.”맹영지가 알아보는 사람이 김단 뿐 이라면, 김단을 중전의 처소에 머무르게 하면 되지 않는가.그녀의 말에 김단의 얼굴이 굳어졌다.중전의 자신의 제안이 마음에 들은 모양이다.“그리하면 의녀도 수고를 덜 하겠지 않나이까.”임금도 중전의 제안이 마음에 들었다.곧이어 김단을 향해 물었다.“자네는 어찌 생각하는 가?”김단은 내키지 않았다.궁중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허나 김단은 공주의 사람이다.공주와 중전이 같은 편이니, 중전의 제안을 감히 거스를 수는 없었다.곧이어 절을 하고 말했다.“중전마마의 각별한 보살핌에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그녀의 대답은 다른 자가 듣기에는,중전의 제안에 만족한 것처럼 보였다.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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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김단은 중전의 뜻을 금방 알아챘다.중전이 서아름을 해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그녀 뱃속의 아이 때문이었다.만일 김단이 아이가 무탈하다 말했다가, 훗날 서아름이 아이와 함께 목숨을 잃게 되면, 임금이 그녀를 의심할 것이 뻔하다.중전은 김단에게 눈치를 주고 있었던 것이다.김단은 시선을 거두었다.고개를 숙인채, 자신의 발만 쳐다보며 말했다.“중전 마마께서 내려주신 귀한 보약 덕에, 숙원 마마의 태아는 무탈 하옵니다. 숙원 마마께서 끝까지 버텨내신다면, 태중의 용태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옵니다!”김단의 말에도 중전의 살기 서린 눈빛은 여전했다.허나 임금은 만족한 듯, 미소가 짙어졌다.그는 뒤를 돌아 중전을 바라보았다.그녀의 손을 잡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다 중전 덕분이오.”중전은 살기 서린 눈빛은 온데간데 없고, 온화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금의 칭찬에 그저 미소를 지어 보였다.“주상께서 후궁의 일을 신첩에게 맡기셨으니, 어찌 주상의 근심을 덜어드리지 않겠사옵니까.”“잘하셨소!”곧이어 임금은 몸을 뒤로 옮기더니, 중전의 귓가에 속삭거렸다.중전이 부끄럽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기다리고 있겠나이다.”“하하하, 알겠소.”임금은 그제야 손을 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짐은 아직 정사가 남았소, 자네는 중전 곁에서 말동무를 해주시오.”뒷부분은 김단을 향한 말이었다.김단은 예, 라 대답하며 임금을 배웅했다.임금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중전이 김단을 바라보았다.쌀쌀한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보아하니, 의녀는 주상의 총애를 받아 자신의 주관이 뚜렷 해지셨소.”중전의 말투에 김단의 심장이 철렁했다.김단은 서둘러 무릎을 꿇었다.“부디 중전 마마께서 노여움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소신은 마마를 위함이었나이다.”그녀의 말에 중전이 코웃음을 쳤다.그제야 천천히 물어보았다.“말해 보시오.”“부디 마마께서 깊이 헤아려 보시옵소서. 전하께서 후손을 이토록 중히 여기시거늘, 만일 소신이 숙원 마마의 태중이 위태롭다 아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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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황공하옵니다, 마마.”향 하나를 다 피우고 나서야, 김단은 중전의 처소를 떠났다.그리고 서아름을 살피기 위해, 복화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서아름은 처음 만났을 때 보다 많이 말라 있었다.안색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허나 자신의 나인 앞에서는 이따금 지친 기색을 보였다.마치 나인에게 곧 죽을 사람처럼 행실 하곤 했다.다행히도 나인은 눈치가 없었다.하루 종일 놀기만 하고, 서아름을 살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그 덕에 서아름도 마음이 편했다.김단을 보자 서아름이 서둘러 그녀를 배웅했다.“의녀께서 오셨나이까! 어서, 안으로 들이시옵소서!”김단은 서아름에 끌려 방 안으로 들어갔다.그녀는 물을 따라 주었다.“다 의녀의 덕분이옵니다. 근래에 걸음걸이도 훨씬 가벼워졌나이다!”사람의 몸은 아프지 않아야, 건강하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있다.낮에는 정신이 또렷하고, 밤에는 편히 잘 수 있었다.허나, 김단의 안색이 그녀와 반대로 어두웠다.“오늘 날, 전하께서 중전 마마를 옆에 두시고 숙원 마마의 상태에 대해 여쭈셨나이다.소신은 전하께 마마의 몸이 연약하지만,아이는 무탈하다 아뢰었사옵니다.”서아름이 움찔했다.그녀는 덕빈을 오랜 시간 시중을 든 사람이다.어찌 김단의 뜻을 모를 수 있는 가.자신은 살지 못하지만, 아이는 살 수 있다는 뜻이다.서아름은 한참을 움직이지 않다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아이만 무탈하면 돼옵니다. 소인은 그저 덕빈께 아이 하나만 남겨두는 것만으로 족합니다. 아이만 무탈하면, 제 미천한 목숨 하나가 중요하겠나이까.”김단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그녀는 서아름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아이와 그녀의 목숨은 똑같은 것이라고.사람의 목숨에는 신분이 없듯이, 미천한 목숨이라는 것은 없다.더하여 귀식환 제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제조에 성공만 하면, 서아름을 궁에서 떠나 새로운 삶을 보낼 수 있었다.허나 김단은 끝까지 말하지 못했다.귀식환 제조를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실패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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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해가 서쪽 하늘에 기울 무렵, 김단이 맹영지를 데리고 궁으로 들어갔다. 경씨가 옆에 서있었다.그의 얼굴에는 염려가 가득했다. 허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전하가 김단에게 맹영지와 함께 궁으로 들라는 명을 내리지 않았는 가.만일 대군께서 한양에 계셨다면 막을 수 있었을 터, 한낱 마부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궁궐은 워낙 넓고, 궐 안의 금군 중에는 무예가 뛰어난 자들이 넘쳐 난다.더하여 내각에는 임금을 지키는 호위들이 따로 존재한다.자신이 몰래 궁에 들어가 낭자를 지키려 든다면, 날이 밝기도 전에 역적이라 오해를 받아 온몸이 찢길지도 모른다.김단은 경씨의 표정을 보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경씨 도령, 염려하지 마시 옵소서. 제 몸 하나는 제가 잘 챙길 수 있사옵니다.하물며 소하 오라버니는 금군의 총령이니, 만일 무슨 일이 생기게 되어도 도움을 청할 수 있나이다.”경씨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부디 조심하시오.”경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숙희가 붉은 눈가를 한 채로 입을 열었다.“아씨, 노비는 궁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옵니까?”숙희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그저 김단과 함께 궁으로 들어가고 싶었다.혹여 무슨 일이 생기면, 도움을 줄 수 없다 하여도 자신이 뒤집어쓸 수 있지 않은가.허나 김단은 만일 하나 일이 생겨도, 숙희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나는 그저 작은 의녀에 불과해.중궁전에 거처하면서 내 몸종까지 데려간다 하면, 중전의 사람을 꺼려 한다면서 입을 놀릴 것이야.”숙희는 어렴풋이 그저 둘러대는 것일 뿐이라 느껴졌다.허나 반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궁 안의 규칙이 수도 없이 많은 탓에,진정 구설수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은 가.혹여 자신이 아씨를 해할 수도 있지 않은가.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숙희는 참을 수 밖에 없었다.뜬 눈으로 김단이 맹영지와 함께 궁궐 문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양쪽으로 큰 성벽이 둘러쌓여 있어,알 수 없는 압박감에 맹영지가 긴장을 했다.그녀의 두 손은 김단의 팔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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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김단은 맹영지를 소하가 있는 곳으로 보게 하였다.허나 맹영지는 반응이 느리고,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에 소하를 바라보지 않았다.“소하라고 하는 사내입니다. 기억하십니까?”김단은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허나 소하의 이름을 들어도, 맹영지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이러한 그녀의 모습에 소하의 눈동자가 어두워졌다.“이리 상황이 좋지 않을 줄은 몰랐소.”김단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소하 오라버니께서는 염려하지 않으셔도 돼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여 낭자를 보살 피겠나이다.”곧이어 소하의 시선이 김단을 향했다.찌푸린 미간은 펴질 줄 몰랐다.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무슨 말을 해야 하는 것인가.사실 그는 맹영지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눈앞의 감회는 그저 오늘날과 이전의 다름에서 온 것이라 말할까,마음에는 김단의 안위만 생각하고 있으니, 다른 생각 하지 말라고 말할까.헌데 만일 그녀가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면, 할 말이 없지 않은가.소하는 여러 생각에 휘잡혔다.허나 생각했던 말은 내뱉지 않았다.“중전 마마께서 낭자와 맹 낭자를 처소로 들이시는 것은, 분명 다른 생각이 있으실 것이오. 그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소?”김단이 고개를 저었다.“사실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나이다.어쩌면 맹 씨 집안 때문이 아니겠습니까?”“어찌 되었든 간에, 낭자가 중전의 처소로 들어갔으니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것과 같소. 항상 조심해야 하오.”“소하 오라버니, 염려하지 마시옵소서.제게는 오라버니께서 가르쳐 주신 방도가 있지 않사옵니까.”그녀의 말에 소하가 고개를 숙이고 미소를 지었다.“돌을 은침으로 대신하여, 민대부를 반나절 동안 아우성치게 하지 않았소.”“반나절이라니요, 반 시진도 가지 못했나이다!”김단은 소문이란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소하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그래도 큰 인물이 되지 않았는 가.”“스승이 잘 가르쳐 준 덕분입니다.”김단은 서로 치켜세우는 상황에 웃음을 터트렸다.“중전 마마께서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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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중전은 김단과 맹영지를 같은 별채에 머물게했다.두 사람은 중전의 침전과 담 하나 정도 떨어져 있었다.조금이라도 소리를 키우면, 중전이 자신의 침전에서도 김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사실 중전 마마의 지위로 보아, 온화하고 어질다는 뜻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족하를 궁에 들여 돌본다면, 응당 궁 안의 한적한 방을 택하는 것이 마땅하다.허나 김단은 단번에 중전의 뜻을 알 수 있었다.중전의 침전과 가까운 곳에 지내게 된다면, 모든 순간의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하물며 헛된 꿈말도 내뱉었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잠시 뒤, 중전이 서원 공주를 데리고 들어왔다.김단이 그들에게 절을 했다.허나 옆에 있던 맹영지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중전은 맹영지를 한 번 보고 나서야,김단을 일으켰다.“계속 이런 모습이오?”김단이 고개를 끄덕였다.“아뢰옵기 송구하오나, 길에서 소 총령을 마주쳐도 낭자께서 알아보지 못했나이다.”궁 안은 사방이 눈이다.방금 소하와 마주친 것도 이미 보았을 터,자신이 한발 먼저 나서는 게 좋지 않은 가.중전은 잠깐 생각하고는 김단을 바라보았다.“영지와 소하의 사이를 아시오?”김단이 고개를 끄덕였다.“소 총령께서 알려 주셨 나이다. 두 분은 혼약을 한 사이이옵니다. 허나 이후에 식을 올리지 않은 것은 소신도 모르옵니다.”중전은 숨길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당시에 소하가 두 다리 다쳐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되었소. 중전은 족하가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을 원치 않았소, 그리하여 전하께 정승댁 민 씨와 혼약을 하게 청하였지. 허나, 그 선택이 잘못되었을 줄이야.”그녀는 후회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곧이어 서원 공주가 입을 열었다.“어마마마께서 천리안의 신선도 아니지 않사옵니까. 그저 맹 낭자에게 좋은 인연을 맺어 주려 하신 것 뿐 이옵니다. 그것이 어찌 어마마마의 잘못 이옵니까?”그녀는 맹영지를 바라보았다.곧이어 그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제가 보아하니, 애당초 낭자의 팔자가 사나운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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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그녀는 맹영지가 소하 오라버니의 이름에 이리 반응할 줄 몰랐다.서원 공주가 잠시 이름을 말했을 뿐 인데, 맹영지가 다시 소하 오라버니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혹여 중전과 서원 공주가 이 사실로 하여금,소하 오라버니에게 노여움을 품으면 어찌하는가.이때, 서원 공주가 다가가 소리쳤다.“겉으로 멍하니, 어리벙벙하면서 어찌 소하 하나에게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오?혹여 낭자의 머릿속에는 소하만 가득 한 것이오?!”맹영지는 서원 공주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녀에게 있어 눈 앞은 그저 하얀 연기 속과 같다.그 연기 속에 이름 하나만이 유일하게 선명했다.“소하…소하…”그녀는 다시 소하의 이름을 읊었다.맹영지의 모습에 서원 공주는 더욱 화가 났다.빠른 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가고는, 손을 들어 그대로 뺨을 내리쳤다.“감히!”김단은 깜짝 놀랐다.“공주 마마!”허나 이미 때는 늦었다.뺨을 때리는 소리는 또렷하게 퍼졌다.마치 천둥이 내리치는 것 같았다.정확히 맹영지의 신경을 뒤흔들었다.곧이어 그녀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아! 때리지마! 잘못했어! 때리지마!”맹영지는 소리를 지르면서,두 손은 허공을 향해 흔들었다.김단이 다가가려 하자, 서원 공주가 맹영지의 손을 낚아챘다.“이 몸은 네가 미쳤다는 말을 믿지 않느니라! 감히 공주 앞에서 무엄한 짓을 벌이다니, 가만두지 않겠다!”그리고 다시 한번 더 뺨을 내리쳤다.이때, 맹영지가 강력하게 저항했다.“이거 놔! 아!”날카로운 비명 소리는 마치 야생동물의 울음소리 같았다.맹영지는 서원 공주의 손을 떨쳐내고, 미친 사람 마냥 온몸을 휘두르며 발악했다.“아!”곧이어 서원 공주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맹영지는 서원 공주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서원 공주는 서둘러 얼굴을 감쌌다.두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감히 네 년이 이 몸에 상처를 내? 여봐라! 어서 사람을 불러, 저 년의 두 손을 잘라내거라!”김단은 어쩔 줄 몰랐다.청을 하려 무릎을 꿇으려 하자, 중전이 꾸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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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김단의 태도에 서원 공주는 코웃음을 쳤다.눈썹을 치켜들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곧이어 중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중전이 영지를 보살피기 위해 이곳으로 데려왔소. 헌데 공주가 영지의 두 손을 자르려 하다니, 주상께 들키기라도 하면 무슨 벌을 내릴 줄 알고! 어찌 그리 무엄한 짓을 벌이는 것이오!”중전의 말투는 엄격했다.서원 공주는 그제야 제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중전을 바라 보았다.“저도 그저 화가 난 것 뿐이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아바마마와 어마마마께서도 저를 때린 적이 없지 않습니까!”서원 공주는 말하는 도중에, 눈물을 흘렸다.중전은 결국 마음이 아파왔다.서둘러 서원 공주에게 손을 뻗었다.“어서, 어디 다쳤단 말인 가.”서원 공주는 서둘러 중전에게 다가갔다.그리고 콧소리를 냈다.“어마마마, 제 얼굴을 보십시오...”서원 공주의 하얀 피부 탓에 상처가 유난히 선명했다.곧이어 중전이 미간을 찌푸렸다.“어찌 이리도 심한 것이야? 여봐라! 의원을 부르거라!”피가 보였다.만일 상처가 남게 된다면, 평생 망가진 얼굴로 살아야 하지 않은가.김단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중전마마, 소신께 약이 있사옵니다. 효능이 뛰어난 덕에 공주 마마의 얼굴에 흉이 남지 않을 것이옵니다.”그녀의 말에 중전이 깜짝 놀랐다.“그것이 사실이오?”김단은 그제야 소매에서 약을 꺼냈다.그리고 양손으로 약을 건넸다.“예, 사실 이옵니다.”옆에 있던 나인이 서둘러 약을 가져갔다.그리고는 서원 공주에게 건넸다.서원 공주는 평범한 약병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혹여 흉이 남았다 하면, 어찌할 생각이오?”“소신의 목숨을 걸겠나이다.”김단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이 약은 김단도 쓴 적이 있었다.오늘 다친 상처뿐만 아니라 오래된 상처에도, 두 번만 바르면 흉이 금방 사라졌다.오늘 날, 팔의 흉도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았다.김단이 자신의 목숨을 건다는 말에, 서원 공주는 그제야 약병을 가져갔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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