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세 명의 장정은 곧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리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아직 성이 난 황소가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사람들을 여전히 두려워했다.황소는 한 바퀴를 뛰어다닌 후, 최지습을 향해 달려들었다.북소리는 더욱 격렬해졌다.울려 퍼지는 방울 소리는 마치 지금 이 순간의 살육을 부추기는 것 같았다.불빛을 받아 빛나는 크고 굽은 두 개의 뿔은 마치 두 개의 날카로운 칼날과도 같아, 최지습을 곧장 찌를 기세로 다가왔다.사방에서 들려오는 흥분 섞인 외침이 장내를 뒤덮었다.황소의 뿔이 최지습의 허리를 찌르려는 순간, 최지습은 곧장 두 손을 뻗어 두 뿔을 꽉 붙잡았다.이는 황소의 뿔과 힘겨루기를 하기 위함이었다.모두가 순간 숨을 크게 들이켰다.돌궐에서는 힘이 세다는 것이 능력의 상징이었지만, 인간과 짐승은 염연히 다른 존재였다.황소와 뿔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자라면, 돌궐에서는 영웅과도 같았다!하물며 저렇게 성이 난 황소와 겨루다니.최지습의 온몸에 있는 근육들은 불룩 솟아올라, 그의 힘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멀리 떨어져 있던 돌궐 고한조차 물었다. “저자는 어디 사람이냐?”“삼 왕자 전하의 사람입니다. 이전에 사막에서 삼 왕자 전하의 주력 부대에서 낙오된 것을 저희가 찾아왔습니다.”고한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 자신의 셋째 아들에게 군대를 하사해 조선 변방의 도시로 보냈던 것을 떠올렸고, 이내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자신의 부하를 낙오시키고도 서신 한 통 없이 보고도 하지 않다니, 돌아가면 반드시 엄하게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바로 그때, 모닥불 앞 남자와 황소의 힘겨루기가 절정에 달했다.최지습의 근육은 팽팽하게 수축되어, 당장이라도 터져 버릴 듯했다.황소는 뒷발굽으로 땅바닥에 깊은 웅덩이를 파놓았다.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힘겨루기에 격하게 흥분하여 끊임없이 함성을 질렀다. 누구를 응원하는 것인지, 인간을 위한 것인지, 황소를 위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심지어 김단의 옆에 서 있던 돌궐인조차 흥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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