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후.윤수철은 이 집사를 회사 정문까지 배웅했고 문 앞에 멈춰 선 채, 그는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다.잠시 후 윤수철은 입꼬리를 아주 희미하게 올리더니 이내 아무 일 없다는 듯 회사를 향해 몸을 돌렸다.다음 날.윤하경은 병원에서 강현우가 마련해준 별장으로 옮겨졌고 여전히 외출은 금지됐지만 방 안에만 갇혀 있는 건 아니었다.컴퓨터와 휴대폰도 사용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한빛 그룹 업무는 차질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딱히 심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감시 속에 갇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딘가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그날 밤, 윤하경은 조심스럽게 강현우의 품에 안겼다. 그의 단단한 가슴팍 위에 머리를 대고 손끝으로는 무심히 원을 그렸다.그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윤하경은 조용히 손길을 아래로 미끄러뜨렸다.그 순간, 강현우가 재빠르게 그녀의 손을 움켜쥐었고 윤하경의 심장은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강현우는 마침내 눈을 떴고 어둠 속에서도 날카롭게 빛나는 눈빛이었다.“지금 장난칠 기분이야?”윤하경은 얇게 웃었다.“그게, 혹시... 말씀 좀 드려도 될까요?”“안 돼.”차갑고 단호한 한마디에, 윤하경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다시 제자리에 누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강현우가 긴 팔로 그녀를 다시 안아 올렸고 윤하경은 순간, 그의 가슴 위에 포개져 눕게 되었다.얇은 실크 잠옷 하나만 걸친 채, 가슴과 가슴 사이엔 고작 한 겹의 천밖에 없었고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윤하경은 얼굴까지 붉어졌다.“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임신 중인데 설마 지금 이런 분위기까지 만들어갈 생각은 아니겠지?’강현우는 그런 그녀의 손을 아래로 이끌었고 무엇인가 뜨겁고 단단한 것이 손에 닿았다.윤하경은 본능적으로 손을 빼려 했지만 강현우는 단단히 그녀의 손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았다.“네가 불붙였잖아. 끝도 네가 내.”“저, 저 아무것도 안 했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좀... 불편해요.”강현우의 침대 위 본능을 생각하면 지금 이 상황은 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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