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 하는 거야?”남자의 역겨운 입술이 민여진의 목덜미에 들러붙자 민여진은 정신을 번쩍 차렸다.깊은 절망감에 휩싸인 민여진은 이내 남자를 향해 소리쳤다.“건드리지 마!”“이 상황에서도 청순한 척이야? 이미 남자들한테 다 뽕 뽑혔으면서 내가 좀 만지는 게 뭐 어때서 그래? 박진성 같은 놈이 널 제대로 만족시켜 줬겠어? 오늘은 내가 진짜 남자가 어떤 맛인지 제대로 알려줄게.”남자의 손은 점점 더 대담하게 민여진의 몸을 훑었다.“와, 냄새가 장난 아니네. 이렇게 향긋하다고?”민여진은 멀미하는 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눈이 멀지만 않았다면 분명 욕정으로 일그러진 짐승 같은 남자의 얼굴을 봤을 것이다.민여진의 옷이 계속해서 거칠게 벗겨지자 절망에 휩싸인 민여진은 차라리 죽고 싶었다.하지만 민여진은 갑자기 몸부림을 멈췄다.“만지고 싶어?”민여진의 목소리는 쉰 듯 떨리면서도 어딘가 유혹적이었다.그 말에 남자는 잠시 멈추더니 음흉하게 웃었다.“당연하지, 너같이 예쁜 여자를 그냥 두는 게 죄지.”“이대로 날 묶어 놓고 할 거야?”민여진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이런 건 서로 즐겨야지. 이렇게 묶어놓고 하면 너도 불편하잖아. 날 풀어 줘. 나 잘하는 게 많거든...”워낙 듣기 좋은 민여진의 목소리였지만 지금 이 한마디 한마디에 묘하게 끌리는 끝 음이 실려 있어 남자를 귀신처럼 홀렸다.욕정에 눈이 먼 남자는 민여진의 말에 정신이 나갈 정도로 흥분했다.“좋지, 당연히 좋지.”남자는 음흉하게 웃으며 허둥지둥 민여진의 줄을 풀었다.“와, 너 진짜 끝내준다. 어쩐지 박진성이 자기 약혼녀를 팽개치고 널 못 잊더라고.”남자는 혼자 중얼대며 민여진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손목의 줄이 풀리는 순간, 남자의 입술은 민여진의 몸 근처까지 다가왔다.민여진은 입술을 꼭 깨물며 올라오는 구역질을 간신히 참고 몰래 손으로 주위를 더듬었다.민여진의 손끝에 단단한 벽돌이 닿는 순간, 남자는 바지를 내리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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