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Chapter 651 - Chapter 652

652 Chapters

제651화

만약 임연주가 대놓고 그런 말을 했더라면 욕설을 퍼부었겠지만 하필 설명을 해준 사람이 그의 아버지였다.최소택은 순식간에 똥 씹은 얼굴이 되었다.온모는 비록 그림을 보지 못했지만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그녀는 최소택의 손을 꽉 잡으며 애원했다.“아버지께 그만 말하라고 해요!”최소택은 난감한 얼굴로 그녀에게 눈치를 주었다.온아려도 수치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다급히 부군을 말렸다.“그만하세요, 나리. 어서 그 그림은 치워요. 온사… 아니 성녀 전하께서 가져온 선물도 있잖아요.”충용 후작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이제야 부끄러운 줄 알다니!그는 임연주를 탓하지 않고 직접 그림의 물기를 닦은 후, 조심스럽게 상자에 넣었다.곧이어 그는 온사와 임연주를 바라보며 말했다.“내 어릴 적에 란 대감의 저택에 놀러 갔다가 이 그림을 본 적이 있었지. 그때도 참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해서 대감에게 달라고 졸랐었는데 대감은 내 철없는 요구를 거절했었어.”“나중에 그 일이 있은 후로 다시 이 그림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돌고 돌아 이렇게 나에게 돌아올 줄은 몰랐군. 그림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아들이 무식하여 그림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으니, 괜찮다면 이 그림을 나에게 주겠나? 내 그에 맞는 답례를 하지.”말을 마친 그는 고개를 돌려 온사의 표정을 살폈다.임연주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최소택을 농락하려고 가져온 그림이 란씨 가문의 소장품이었을 줄은 몰랐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온사를 힐끗 보고는 충용 후작에게 말했다.“죄송합니다, 나리. 제가 그런 사연이 있는 줄도 모르고 선물을 가져왔으나, 란씨 가문의 소장품이라는 걸 알았으니 부끄럽지만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네요. 그건 제 절친인 온사에게 물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이 그림은 임씨 가문의 경성 저택에서 찾은 것이었다.그때 임씨 가문과 란씨 가문은 이웃으로 살았기에 란씨 가문에서 친한 이웃에게 그림을 설명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다만 임연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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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그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온사에게 말했다.“괜찮습니다. 본디 충용 후작가가 성녀 전하께 빚을 진 것이니까요.”갑자기 파혼한 것도 그렇고 나중에 생긴 일도 그렇고 충용 후작가는 온사에게 미안한 짓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온사는 담담한 어조로 그에게 말했다.“그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하나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그게 뭔가요?”충용 후작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온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얘기를 들은 충용 후작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최소택과 온모가 있는 쪽을 힐끗 바라보았다.“온모야, 난 너를 동생으로 불러야 할까, 아니면 측부인으로 불러야 할까?”드디어 온사의 차례가 돌아왔다.그는 자리로 돌아가서 담담한 시선으로 온모를 바라보며 물었다.온모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없어서 더 불안했다.그리고 드디어 온사의 차례가 돌아온 것이다.온모는 주먹을 꽉 쥐더니 갑자기 머리에 쓴 면사포를 벗었다.“온모야,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빨리 다시 써!”최소택은 그녀의 손에서 면사포를 빼앗으려 했지만 온모는 그를 밀치고 음산한 눈빛으로 온사를 노려보았다.다른 사람들의 농락은 참을 수 있었다.그러나 온사에게만큼은 농락당하기 싫었다.온사가 뭘 하기도 전에 온모는 이미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고개를 들고 말했다.“언니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요. 고귀하신 성녀께서 어떻게 부르든 한낱 측실에 불과한 제가 어찌 귀하신 분의 뜻을 거스를 수 있겠어요?”그녀는 온사가 대체 어디까지 하는지 두고 볼 생각이었다.어차피 그녀가 어떻게 나오든 절대 고개를 숙일 생각이 없었다.온모의 속생각을 꿰뚫어본 온사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내 오늘 널 위한 신혼 선물을 가져왔긴 하나, 그전에 꼭 너에게 받아야 할 게 있어.”온모는 냉소를 지으며 대꾸했다.“성녀 전하는 선물을 주러 왔다면서 참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온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경성에 오기 전에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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