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911 - チャプター 920

1130 チャプター

제911화

”닥쳐라!”온권승은 손에 든 검을 힘껏 내동댕이치고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온장온을 가리켰다.“내 아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서 가차 없이 죽였을 것이다!”“저 역시 아버지 아들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온장온은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원수를 보듯이 아버지를 쳐다보았다.“그냥 죽이세요! 아니면 제가 살아 있는 한, 절대 다섯째한테 접근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고 머리카락 한 올도 해치지 못하게 할 겁니다!”“미쳤어. 제대로 미쳤구나!”단단히 화가 난 온권승은 이마에 핏대까지 세우며 소리쳤다.목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머릿속에 분노의 감정이 가득 차서 도저히 진정되지 않았다.그는 이 사이로 한글자씩 내뱉듯이 말했다.“넌 진국공 저택의 적장자이자, 나 온권승의 아들이다! 왜 하필 불효녀의 편을 들어서 이 아비한테 맞서는 것이냐? 이러면 너한테 무슨 이득이 있더냐?”“내가 무너지면 부귀영화는 물론 네가 떳떳하게 어사중승 자리를 유지할 것 같아? 어림도 없어!”이 말에 온장온이 미간을 찌푸리며 언성을 높였다.“미친 건 아버지입니다! 아무리 흉악한 호랑이라도 자기 자식은 해치지 않는데, 아버지는 몇 번이나 다섯째를 죽이려고 했어요! 이번까지 몇 번째인지 알고 있습니까?”그는 실망스러운 눈길로 온권승을 쳐다보며, 심장을 찌르는 말을 꺼냈다.“아버지는 호랑이가 아니라 뱀이에요.”아버지 온권승은 자신의 아내와 딸조차도 살려두지 않는 독뱀이나 마찬가지였다.“여기까지 할게요. 이제 더는 드릴 말이 없네요.”온장온은 더 이상 소통할 마음이 없어 긴 한숨을 내쉬었다.그 순간 극도로 지친 사람처럼 풀쩍 주저앉아, 상대하기도 피곤하다는 듯 두 눈을 감아버렸다.“오늘 아버지를 따라온 이상 도망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세요.”“쓸모없는 놈! 너 때문에 내가… 내가 혈압 올라서 죽을 것 같구나!”온권승은 화가 치밀어 올라 내동댕이친 검을 다시 들어 아들의 목에 겨누었다.너무 괘씸해서 당장이라도 목을 베어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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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온권승은 서신을 받자마자 읽어보지 않고 종이를 코에 가져다 냄새를 맡았다.이것은 경성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먹이 아니라 창주산 송연 먹이었다.그러고나서 추측한 자의 필체인지 확인하려고 서신을 펼쳤는데 글자가 오리발처럼 그려져서 도저히 읽을 수조차 없었다.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자가 쓴 것이 틀림없었다.만약 글공부를 배운 사람이라면 글을 자주 쓰지 않아도 이 정도로 형편없지 않을 것이다.심지어 서신에 아무런 흔적도 없어서 아무런 단서도 알아낼 수 없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온자월은 처음에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아버지가 무엇을 의심하는지 알아차렸다.“아버지, 설마 글쓴이가 온사라고 의심하는 겁니까?”온권승은 서신을 천천히 내려놓고 어린 아이가 쓴 것처럼 서툰 내용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덤덤하게 대답했다.“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의 입장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왜냐면 온사는 그를 닮아서 악랄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만약 온사라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무리 간이 부어도 넷째를 죽일 리가 없어!”그런데 온자월이 피식 웃는 것이었다.“어쩌면 넷째가 약재를 구하러 갈 때 온사의 함정에 빠져서 잡혔을지도요. 지금 넷째를 이용해 우리를 협박하는 거 아니겠죠?”“멍청한 놈, 네가 뭘 알아?”온권승이 갑자기 호통을 치더니, 바보를 보듯 짜증을 부리며 흘겨보았다.“만약 그 계집의 짓이라면 넷째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그가 온사를 죽이려고 했으니, 그녀 또한 그들을 죽이고 싶었을 것이다.첫째와 둘째를 제외하고 나머지 아들들이 전에 했던 일들에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었다.전에 경성에 온권승이 있기에 감히 일을 크게 벌이지 않고 죽이지 않았지만, 한 달 전에 넷째가 몰래 창주에 약재를 찾으러 갔는데, 공교롭게도 온사도 창주에 갈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정말 그녀의 눈에 넷째가 띄었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온권승이 서신을 읽어보았는데 속에서 울화통이 터지는 것 같았다.[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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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온권승이 확신하며 대답했다.“당연하지. 하지만 네가 큰형처럼 아비 말을 안 듣고 심기를 건드리는 짓을 한다면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아.”“큰형이 무슨 잘못을 했어요?”온자월이 의심스러워서 묻다가, 이내 주변을 살피며 물었다.“참, 아버지와 큰형이 같이 오지 않았어요? 큰형은 어디 갔길래 아버지 혼자 계세요?”“너희 큰형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더 이상 캐묻지 말거라.”온권승이 싸늘한 눈빛으로 경고하자, 온자월은 바로 입을 닫아버렸다.아직은 아버지가 큰형을 수옥에 가뒀다는 사실을 모르니, 큰형에게 다른 임무를 맡긴 줄 알고 캐묻지 않은 것이다.“넌 지금 두 가지 일을 처리해야 한다.”“아버지, 말씀하세요.”“첫 번째 일은 아랫것들을 데리고 가서 너희 큰형의 옆에 있는 하인 안성을 잡아와.”솔직히 안성이라는 자를 온자월도 잘 알고 있었다.필경 큰형의 측근이라 평소 무슨 일이든 그자에게 맡겨서 처리했었다.“왜 그놈을 잡아옵니까?”“닥치고 들어. 내 말에 캐묻지 말라고 했잖느냐!”온자월은 물어보자마자 또 꾸중을 들어서, 어쩔 수 없이 궁금증을 뒤로하고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 지금 가서 잡아올게요.”“그놈을 잡아오기 전에 두 번째로 할 일이 있다.”온자월이 얌전히 듣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이따가 집사를 데리고 란 씨 집에 가서 너희 아우를 데리고 오거라.”“뭐… 뭐라고요?”충격을 먹은 온자월은 잘못 들은 줄 알았다.“우리 아우라니요?”‘우리 아우는 누구의 아우란 말인가? 방계인 동생, 아니면 사촌 동생, 또 어쩌면 먼 친척의 아우인가?’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괜히 오해 소지가 상당한 발언이었다.“나중에 차차 알게 될 것이다.”그러나 온권승은 이마를 문지르며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아버지의 얼굴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난처한 표정이 드러났다.그 순간 온자월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나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그렇게 불길한 예감을 가슴에 품고, 집사와 함께 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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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당대의 어엿한 국공 나리께서 마음에 드는 여인이 있다면 당당하게 집에 들이면 될 것을, 하필이면 밖에서 몰래 만나다가 사생아까지 낳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작년에 사생딸을 데려오고 올해는 또 다른 사생아들을 데리러 올 줄이야.전에는 수양딸을 거둔다는 명분으로 데려와서 누구도 내막을 몰랐었는데, 이번에 사생아들이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경성에 널리 퍼져 모르는 이가 없었다.그때까지만 해도 세상 사람들은 진국공과 정부인 란 씨는 잉꼬부부라고 부러워했었는데, 밖에 사생아가 두 명씩이나 있을 줄은 누구도 몰랐었다.‘온갖 부러움을 사던 나리가 지금은 체면이 깎여서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집사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오는 내내 온자월의 눈치를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앞으로 저택은 또 시끄러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하지만 집사는 하인으로서 감히 도련님에게 무엇이라 말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완성해야 했다.“도련님, 제가 들어가서 짐을 싸드릴까요?”“챙길 것도 없어. 그냥 가자.”범숙취는 계단에서 번쩍 뛰어내리더니 온자월을 스쳐서 익숙한 자세로 마차에 올라탔다.“밖으로 떠돌던 사생아가 무슨 짐이 있겠어? 저택에 돌아가면 당신들이 좋은 걸로 마련해주면 되잖아. 설마 그 대단하신 아버지께서 쪼잔하게 이 정도도 못해주겠어?”“그야 당연히…”집사는 무의식적으로 웃으면서 국공 나리가 무조건 해줄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옆에서 갑자기 화를 내는 온자월 때문에 말을 흘리고 말았다.“네가 뭐라고 되는 줄 알아? 깝죽거리지 마.”마차에 올라타던 범숙취는 동작을 멈추고, 우뚝 서서 팔짱을 끼고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피식 웃었다.그 모습에 온자월은 얼굴이 벌개지며 화를 냈다.“지금 웃었어? 내 말이 틀렸냐? 사생아 주제에 주인처럼 행동하다니, 아버지가 너를 데려간다고 해서 우리 진국공부의 사람이 된 줄 알아? 똑똑히 들어. 꿈 깨!”“우리 가문에는 네가 끼어들 자리가 없어. 눈치가 있다면 일찌감치 꺼져!”온자월은 눈을 무섭게 부릅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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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그 입 다물어!”온모를 언급하자 온자월은 미간을 찌푸리며 분노했다.“너와 여섯째가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해?”그 순간 문뜩 뭔가 떠올라 말을 바꾸었다.“잠깐만, 네 얼굴을 보니… 설마 너와 여섯째가 쌍둥이였냐?”“퉷!”범숙취가 갑자기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는 힐끗 쳐다보았다.“누가 쌍둥이라고 했어요? 우리 누이보다 얼굴도 못생기고 나보다 피부도 하얗지 않는데, 나와 누이의 동생이라니, 어림도 없어요!”솔직히 태어난 시기를 따지면 온모는 온사와 범숙취보다 몇 개월은 빨랐다.다만 그 당시 온권승이 온모가 사생딸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섯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그러니 온사가 예정된 날짜로 태어났다면 범숙취보다 보름은 늦게 태어났을 것이다.그런데도 범숙취는 뻔뻔하게 온사를 ‘누이’라고 불렀다.정작 온사는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범숙취가 워낙 뻔뻔하게 나와서 결국은 귀찮아서 내버려두었다.“근데 왜 여섯째랑 얼굴이 많이 닮았지?”온자월은 보면 볼수록 놀랍고 화가 났다.이 정도로 닮았다면 굳이 피로 검증할 필요가 없고, 저 얼굴만 봐도 아버지의 사생아들이라고 말해도 모두가 믿을 것이다.“무슨 상관인데요.”범숙취가 콧방귀를 뀌더니, 온자월이 주먹을 꽉 쥐고 썩은 표정으로 쳐다보자 왠지 놀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왜요, 날 치고 싶어요?”그의 눈빛은 너무 차가워서 당장이라도 죽일 것처럼 섬뜩했다.“내가 못할 거 같아?”“그럼 어디 한번 죽여봐요.”범숙취는 더는 히죽거리지 않고 똑같이 차갑고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쏘아보더니, 온자월이 알아들을 수 없게 중얼거렸다.“어차피 처음도 아니잖아.”한 사람을 죽이든 두 사람을 죽이든 모두 살인이지 않는가?만약 여기서 죽인다면 누이가 화를 낼지 궁금했다.아무래도 누이의 집 앞에서 살인한다면 뒤처리하기 매우 번거로울 것이다.“도련님!”범숙취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란씨네 저택에서 집사의 목소리가 들렸다.집사는 문턱을 넘어 걸어 나오면서 미소를 머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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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더는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출발합시다. 배고프니까 얼른 가서 밥 먹고 싶어요.”어찌되었든 처음으로 진국공부에서 밥을 먹는데, 이 기회에 온씨 가문과 제대로 ‘친해질’ 생각이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범숙취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왜냐하면 진국공부에 들어서는 순간 이미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온자월은 범숙취를 데려온 뒤, 대문 앞에 홀로 내버려 두고는 혼자 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그가 들어가자 집사도 모른 체하고 뒤를 따라 들어갔다.범숙취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서 국공 나리가 직접 상대하라는 뜻이었다.“아니, 다들 어디 갔어요? 뭘 그리 급하게 가세요?”“셋째 형님? 집사 영감? 이렇게 훌쩍 가버리면 어떡해요? 대체 난 어디서 지내라는 겁니까”그가 반응하기 전에 두 사람은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마치 악신을 피하는 것처럼 발걸음이 빨랐다.“알았어요. 누구도 안내하지 않으면 나 혼자 찾아가는 수밖에.”그는 어처구니가 없어 피식거리다가 마치 아는 것처럼 한 방향으로 걸어갔다.그 사이에 온자월은 이미 자신의 처소에 도착했다.날이 어두워지면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다른 일을 처리할 준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무엇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아니나 다를까, 하인 한 명이 총총 걸음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도련님, 큰일 났어요.”온자월은 이내 동작을 멈추고 돌아서서 물었다.“무슨 일이냐? 그놈은 어디 갔어?”이제 보니 이 하인은 범숙취를 주시하라고 보낸 사람이었다.“그게 어디냐면…”“셋째 형님, 뭘 알아보는 겁니까?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나한테 물어보세요.”하인이 말을 끝내기 전에,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상처받은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등장에 온자월은 안색을 굳히다 이내 얼굴을 찡그렸다.본래 범숙취를 난처하게 굴면서 무슨 꿍꿍이인지 알아내기 위해 대문 앞에 내팽개치고 상관하지 않았던 것이다.그런데 이놈이 거머리처럼 들러붙어서 여기까지 따라올 줄이야.“여기는 왜 왔어?”“당연히 셋째 형님이 바라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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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너나 죽어, 이 자식아!”온자월이 주먹을 쳐들고 또 치려고 덤벼들었다.퍽!하지만 그 전에 상대방의 주먹에 맞고 뒤로 넘어졌다.범숙취는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지금 그는 살심을 품은 상태로 혼신의 힘을 주먹에 담고 온자월의 복부를 치는 바람에 피까지 토하게 만들었다.“빨리 일어나는 게 좋을 거야. 여기서 그만둘 생각이 없거든.”퍽!그는 여유롭게 온자월의 앞에 다가가 마음씨 착한 사람처럼 주의를 주더니, 또다시 주먹을 뻗어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온자월을 때려눕혔다.온자월은 삐쩍 마른 사생아가 이토록 놀라운 힘을 발휘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게다가 전에 범숙취를 때릴 때 전혀 반항하지도 않았었다.고작 두 번 맞은 것으로 온자월은 일어나지도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계속 피를 토해냈다.“너… 너 대체…”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만약 밖에 떠도는 사생아들이라면 무공을 배웠을 리가 없지 않은가?분명 무공을 연마한 자들이나 이런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절대 단순하게 주먹을 휘둘렀다고 내상까지 입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그는 온몸에 힘이 빠지고 얼굴이 창백하여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범숙취는 너무 웃겨서 피식 웃고는 발로 세게 걷어찼다.온자월이 일어나지 못하는 꼴을 보고 있으니 속이 다 후련했다.“방금 대단한 척 날뛰더니, 고작 이 수준이었어? 감히 나를 습격해? 너처럼 비열하고 파렴치한 소인배가 감히 나를 우습게 봐?”“응? 말해 봐. 드러눕지 말고 일어나서 삿대질하면서 협박해 보라고! 고작 주먹 두 번 맞았다고 개처럼 축 늘어져서 일어서지도 못해?”이제 보니 범숙취는 주먹이 센 것은 물론 입은 더 독했다.그는 온자월 같은 인간을 엄청 혐오하기에, 조롱하면서 본때를 보여주려고 주먹으로 툭 치거나 발로 뻥 차버렸다.아까 란씨네 가문에서 온자월에게 맞아 조금 피를 흘렸지만 지금은 열 배, 아니 백 배는 갚아서 피를 토하게 만들었다.그래도 성이 차지 않았다.범숙취는 여전히 우뚝 서서 내려다보며 비웃었다.심지어 온자월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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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이 녀석들아! 그만두지 못해?”뛰어오는 사람은 바로 온권승이었다.뒤에 범숙취의 손아귀에서 도망친 하인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챘다. 온자월과 범숙취가 진짜 싸우는 것을 보고 사람을 불러온 것이었다.하인의 발걸음이 빨라서 다행이지 아니면 온씨네 셋째 도련님은 정말 그의 비수에 베어 죽었을 것이다.온권승과 하인이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뛰어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은 범숙취는 순식간에 비수를 숨기고 온자월을 일으켜 세웠다.그리고 온자월이 무슨 일인지 반응하기 전에 재빨리 그의 두 팔을 잡고 자신의 목을 감쌌다.이렇게 하면 온권승이 들어왔을 때, 온자월이 범숙취를 때려눕히고 심지어 목을 조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게다가 괴롭힘을 당해 고통스러운 표정을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발버둥치면서 닭 똥 같은 눈물까지 뚝뚝 흘렸다.“아버지, 살려주세요. 형님이 저를 죽인대요. 흑흑.”아직 정신을 못 차린 온자월은 무의식적으로 대문 쪽을 바라보다가, 미간을 잔뜩 찡그린 온권승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 당황한 나머지 눈앞이 하얘졌다.“아, 아니에요. 아버지. 제 말을 들어보세요.”“그만해!”단단히 화가 난 온권승은 큰 소리로 꾸짖으며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사람을 데려오라 했는데 이런 식으로 데려왔냐? 너도 말을 안 듣는 네 큰형과 똑같구나!”이 순간 아들들은 하나같이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니에요. 아버지! 저 억울해요! 이 녀석이 먼저 저를 때리고 방금 죽이려고…”“셋째 형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방금 분명 형님이 먼저 저를 때렸잖아요. 제가 한 번을 반박했다고 오히려 죽이려고 목을 조르다니, 정말 너무합니다!”범숙취는 온자월의 팔을 쳐내고는 마치 억울함을 당한 어린아이처럼 온권승의 뒤로 달려가 울먹이며 하소연했다.“아버지, 저 이래봬도 아버지 아들인데, 셋째 형님이 아무리 제가 싫어도 친동생을 죽이면 안 되잖아요!”“너… 너 이 자식 헛소리하지 마!”온자월은 어안이 벙벙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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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온권승이 뺨을 친 순간, 온자월은 어리둥절해서 멍하니 쳐다보고, 그 옆에 있던 하인은 경악하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국공 나리를 부르면 셋째 도련님을 도와줄 줄 알았는데 사생아가 이렇게 뻔뻔하게 행세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사내대장부가 어린 계집처럼 가여운 척을 하다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였다.하필이면 국공 나리가 아들의 말을 무시하고 사생아의 연기에 속아 편을 들어줄 줄이야.솔직하게 따지면 셋째 도련님이야말로 적자가 아닌가?그런데 국공 나리가 사생아를 도와 아들의 뺨을 때리다니, 이제 셋째 도련님은 어찌 얼굴을 쳐들고 다니란 말인가?하인마저 체면을 생각하는데 온자월도 틀림없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아버지, 사생아 때문에 저를 때렸습니까?”온자월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쳐다보았다.아직도 한쪽 얼굴이 따갑고 화끈거리는 것이 방금 그 뺨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온권승도 이미 발생한 후에야 수상한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아버지가 아들을 혼내는 것이 잘못한 일은 아니잖는가?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경고했다.“사생아, 사생아! 분명 말하는데 너희들 친아우다!”“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온자월은 범숙취에게 삿대질하며 큰소리로 따졌다.“밖에서 낳은 자식을 어떻게 함부로 집에 들여요? 그것도 우리와 한마디 상의 없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요? 큰형님과 둘째 형님은 동의했어요? 그리고 넷째… 아무리 넷째가 죽었어도 우리 셋은 살아 있잖아요!”“아버지, 우리가 얼마나 속상할지 생각해 보셨어요? 대체 저를 아들로 생각하는 거 맞습니까?”아들이 따져 묻자 온권승이 싸늘한 표정으로 설명했다.“너의 큰형은 이미 알고 있었고, 둘째 그 불효자식은 이미 가출했으니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상관없다! 그리고 너, 너는 무슨 자격으로 내 일에 참견이냐? 내가 한 말을 잊지 말거라. 만약 아비를 거역하는 날에 말을 잘 듣는 아들로 대체할 수 있다! 심지어 네가 원하는 것은 생각도 하지 마라!”온자월은 충격을 먹었는지 비틀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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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0화

범숙취는 고개를 돌려 불쌍한 표정으로 온권승을 바라보았다.온권승은 그의 얼굴에서, 왕년에 자신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던 여인의 얼굴을 보았는지 저도 모르게 마음을 내려놓았다.그렇다고 정말 믿어주는 것은 아니었다.이리 쉽게 사람을 믿어준다면 지금 같이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숙취가 어떻게 받아들이든 너희들보다는 말을 잘 들을 것이다.”필경 지금까지 그의 눈에 아들 세 명은 어느 하나 쓸모가 없는 폐물이나 마찬가지였다.심지어 손수 키운 적장자마저도 그의 말을 따르지 않고 복종하지 않았다.이렇게 말을 듣지 않는 자식이라니, ‘적장자’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제거했을 것이다.물론 적장자를 제거하지 못한다고 해서 나머지 아들들도 제거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었다.온권승은 아무런 내색하지 않고 범숙취를 힐끗 쳐다보았다.비록 불효막심한 녀석이 건드리지 말라고 협박했지만, 만약 온사가 사생아의 손에 죽는다면 그를 탓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그때 뭔가 수상함을 느낀 범숙취가 고개를 홱 돌려 그의 눈과 마주쳤다.온권승이 재빨리 사악한 눈빛을 감췄지만, 범숙취는 천성으로 타고난 예리함으로 상대방의 속내를 꿰뚫어 보았다.길게 생각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채고 속으로 비웃었다.‘감히 나를 이용하려고? 영감탱이 그럴 능력이 있나?’곧이어 온권승은 “아비가 맡긴 다른 임무를 잊지 말거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범숙취를 데리고 곧바로 서재로 들어갔다.“네가 지낼 방은 집사가 이미 안배했다. 그동안 네 처소에서 지내되, 내 명이 없이는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거라.”그 말에 범숙취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어라? 날 데려오자마자 가두려는 속셈이야?’하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다.왜냐면 이 세상에서 누구도 그를 가둘 수 없기 때문이었다.그래도 일단은 당황한 척 연기해야 했다.“아버지, 왜 그래야 합니까? 설마 제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의자에 앉아 있던 온권승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쩔쩔매는 범숙취를 보더니 냉소를 터트렸다.“설마 내가 네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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