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Chapter 411 - Chapter 420

“괜찮아요. 저는 이미 먹었어요. 고마워요.”사실 그의 고백은 꽤 진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가 전화를 받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와 다시 한번 분명히 선을 긋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저를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저 아직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준비가 안 됐어요. 미안합니다. 현승 씨... 그리고 더 이상 기다리지 않으셨으면 해요.”말을 마친 순간 지현승이 뭔가 더 말하려는 기색을 보였지만,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고 나서

지현승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며 구진원에게 인사했다.“지현승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구진원도 잠시 주저하다 손을 맞잡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는 순간, 오가는 말은 없이도 서로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연미혜를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할 뜻을 숨기지 않는 눈빛이었다.손을 놓은 지현승은 다시 연미혜에게 시선을 돌렸다.“미혜 씨, 제가 회사로 찾아온 게 많이 불편한가요?”연미혜는 속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살짝 미소 지으며 답했다.“조금요...”지현승은 그 대답을 예상했다는 듯 고개

연미혜는 잠시 경다솜의 두 손을 바라보다가 부드럽게 말했다.“엄마는 지금 회사에 가야 하고, 외증조할머니도 요즘 몸이 안 좋으셔서 조용히 쉬셔야 하니까 나중에 몸이 좀 나아지시면 그때 가서 뵙고 인사드리자.”사실 허미숙은 한 번도 경다솜이 임지유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직접적으로 나무란 적은 없었지만, 최근 연선아의 상태가 악화된 이후로는 더더욱 예민해진 상태였다.만약 지금 경다솜이 허미숙을 찾아가서 임지유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들키게 된다면 허미숙의 기분이 더 상할 게 분명했다.경다솜은 외증조할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듣

목요일 저녁,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태훈과 함께 연미혜는 저녁 만찬에 참석했다.두 사람이 막 도착했을 때, 연미혜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임지유와 손아림을 발견했다.임지유도 그녀를 본 듯했고, 손아림은 시선을 마주치자마자 못마땅한 표정으로 코웃음을 치며 작게 중얼거렸다.“눈치도 없이 어딜 가나 꼭 나타난다니까!”연미혜는 두 사람을 신경 쓰지 않은 채 김태훈과 함께 만찬 주최자와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잠시 후, 그들 쪽으로 구진원이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사실 그는 연미혜가 이 자리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초대장

구진원이 눈썹을 찌푸렸다.“아무런 소식도 못 들었어?”“응.”그의 친구가 답했다.“들리는 말로는 연미혜 씨가 꽤 일찍 결혼했는데, 남편이랑 사이가 별로 안 좋은 것 같아. 연씨 가문 이웃들도 남편을 본 적이 거의 없고 연씨 가문 사람들도 남편에 대해 언급조차 안 하려는 분위기더라고...”그러고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덧붙였다.“게다가 두 사람 사이에 아이도 있대.”구진원이 순간적으로 고개를 번쩍 들었다.“뭐라고?”“진짜야. 나도 이 소식 들었을 때 꽤 충격이었어. 아이의 엄마일줄 누가 알았겠냐고.”‘그렇지. 넥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