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정말 변했어. 예전엔 안 그랬잖아.”지유나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왜, 왜 어젯밤 지서현이랑 같이 있었던 거야?”방금 전, 그토록 적극적으로 그를 안으려 했던 그녀였다.그런데도 하승민은 차갑게 그녀를 밀어냈다.“내가 이렇게까지 다가갔는데, 날 외면하고... 지서현한텐 그렇게 붙어 있더니 난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잖아. 내가 지서현보다 못나서 그래?”희미한 조명 아래, 하승민의 얼굴은 어둑하게 드리워져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지유나.”그의 목소리는 낮고 냉정했다.“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지금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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