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현의 가냘픈 몸은 하승민의 넓은 수트 품 안에 파묻혀 있었다. 작고 하얀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의 팔에 안긴 채 깊이 잠들어 있었다.하승민은 그녀가 깰까 조심스레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그리고는 가볍게 그녀를 품에 안아 들었다.마침 아파트 입구로 나오던 소문익이 그 모습을 보고는 곧장 다가왔다.“하 대표님, 서현을 데리고 오셨군요. 잠든 것 같은데 이제 저한테 맡기시죠.”소문익이 그녀를 받아 들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하승민은 단호했다. 그는 지서현을 품에 안은 채 소문익을 지나쳐 곧장 자신의 아파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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