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겸 아저씨께서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딸을 찾았다고 하던데 승민아, 우린 여씨 가문과 혼약이 있으니 진겸 아저씨의 딸은 네 약혼녀나 다름없어. 네 약혼녀는 만났어?”하승민은 훤칠한 키로 창가에 우뚝 서서 어스름한 빛에 잠겨 있었다.“엄마, 그건 어른들이 정하신 혼사잖아요. 나는 그 약혼녀 인정 안 해요.”“무슨 뜻이야?”“엄마, 나는 진겸 아저씨의 딸과 결혼 안 할 거예요.”“뭐라고?”임희진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승민아, 너 지금 파혼하겠다는 거야?”하승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승민아, 우리는 여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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