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서준은 감동한 듯 말했다.“설아야, 넌 정말 착한 사람이야. 역시 너는 이익만 따지는 여자들과는 달라.”남설아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이설 그룹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분석하기 시작했다.“배 대표님, 지금 이설 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인심이 떠났다는 겁니다. 직원 이직률이 지나치게 높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라도 추진이 어렵죠.”배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적으로 동의했다.“그건 나도 느끼고 있어.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남설아는 계속해서 차분히 말했다.“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아야 해요. 배건 그룹에서 도입한 몇몇 정책들이 이설 그룹과는 잘 맞지 않아요. 현실에 맞게 조정이 필요합니다.”배서준은 급히 물었다.“어떻게 조정하면 좋을까?”남설아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조언을 건넸다.겉으로 보기에는 성심껏 조언하는 듯했지만, 실상은 배서준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말들이었다.그녀는 교묘하게 상황을 왜곡하며 배서준이 스스로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유도했다.배서준은 그런 남설아의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고, 그녀의 조언에 푹 빠져 있었다.화승 그룹, 대표 사무실.강연찬은 남설아와 함께 화승 그룹의 이 대표를 다시 찾았다.“이 대표님, 이게 저희의 최신 협력안입니다. 한번 검토해 보시죠.”남설아가 문서를 건넸다.이 대표는 문서를 받아들고 꼼꼼히 살펴본 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남 대표님, 강 대표님. 아주 훌륭한 협력안이네요. 화승 그룹은 이설 그룹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의지가 있습니다.”강연찬도 미소 지으며 말했다.“저희 화승 그룹도 이설 그룹의 미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반드시 상호 윈윈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이 대표는 강연찬을 흘긋 바라본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남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화승 그룹은 끝까지 협조할 겁니다. 배건 그룹에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남설아와 강연찬은 조용히 눈빛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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