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진행하는 데도 더 효과적이었다.비서가 약을 들고 병실에 들어섰을 때, 안다혜가 마침 눈을 떴다.“대표님, 괜찮으세요?”안다혜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팔에 힘을 주고 몸을 일으키려 했다.그러나 비서가 재빨리 막았다.“대표님, 지금 팔에 링거 꽂고 계시잖아요. 그냥 누워 계세요.”그 말에 안다혜가 시선을 옮겼고 정말로 링거액이 떨어지고 있었다.결국 다시 고개를 떨구며 누워야 했다.목을 가다듬고 말을 꺼내려니 목이 너무 건조해서 쉰 소리가 섞였다.“비서님께서 저를 병원까지 데려온 거예요?”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대표님. 의사 말씀이 급성 위장염이라고 하셨어요. 평소 식사 습관이랑 관련이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 온 식사, 안 드셨죠?”안다혜는 드물게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바빠서 깜빡했어요.”그 순간 비서가 벌컥 목소리를 높였다.“깜빡이라니요! 대표님, 본인 몸인데 건강을 좀 챙기셔야죠. 건강은 밑천인데 그렇게 무심하면 안 돼요.”비서는 말을 하면서 눈에 눈물이 맺힐 것 같았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그 모습에 안다혜는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달랬다.“괜찮아요. 다 지나갈 거예요. 봐요, 이렇게 멀쩡하잖아요.”비서가 더 말을 하려는 순간, 안다혜가 가볍게 기침했다.그는 곧장 탁자 위의 물컵을 안다혜에게 건넸다.“대표님, 조심하세요. 뜨거워요.”안다혜는 알겠다는 듯 눈짓했다.평소에는 조용한 비서지만 막상 이런 순간엔 정말 든든했다.그녀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손을 흔들며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오늘은 정말 고마워요. 밤늦게 괜히 민폐 끼쳐서 고생시켰네요.”그 말에 비서는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를 높였다.“대표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왜 그래요?”안다혜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당황하여 목소리가 높아진 비서를 바라보았다.‘내가 뭐 잘못 말했나?’비서는 단호하게 말했다.“대표님, 저희도 이제는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이잖아요. 동료이자 친구로서 도와주는 게 당연한 거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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