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전 거의 다 나아서 큰 문제는 없어요.”유이현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대표님, 제가 직접 찾아뵐게요. 지금 어디 계세요?”안다혜는 손에 든 내선 전화를 바라보며 상대방의 말을 듣고도 의구심이 들었다.‘내 곁에 있던 부하직원이 맞나? 왜 이렇게 멍청하게 구는 거지?’“저기...”안다혜는 말을 꺼내려다 멈췄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윤해준은 옆에서 안다혜와 상대의 통화 내용을 들으며 덩달아 다소 조바심이 났다.‘말 몇 마디 주고받는 게 참 힘드네.’안다혜는 윤해준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다소 머쓱했다.그녀도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다.“지금 사무실에 있으니까 내선 전화로 연락했죠.”그 말을 듣고 유이현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그래, 내가 대체 뭘 물어본 거지? 지능이 떨어지기라도 한 건가?’“죄송합니다, 대표님.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안다혜가 다시 한번 반복했다.“한 달 동안의 중요한 프로젝트 자료들을 모두 가져오세요.”“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져가겠습니다.”유이현의 목소리엔 감출 수 없는 들뜬 기색이 묻어났다.한 달 동안 그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매일 피로와 그리움에 찌든 채 손가락을 꼽으며 마음속으로 안다혜가 언제 돌아올지만 생각했다.가끔은 이런 노력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다.하지만 지금 안다혜가 돌아오자 유이현은 비로소 이 모든 게 의미가 있었다고 느꼈다.노력의 대가가 찾아온 것이다.전화를 끊고 난 유이현은 기쁨에 겨워 자기 팔을 꼬집으며 이게 정말 현실인지 확인해 보기도 했다.아픔이 느껴지자 비로소 안다혜가 정말 돌아왔다는 걸 깨달았다.유이현은 급히 한 달 가까이 쌓인 자료를 정리해서 챙겨 들고 안다혜의 사무실로 향했다.마주치는 사람마다 유이현의 기분이 아주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인사할 때면 유이현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가 흘러넘칠 듯했다.“유 비서님, 왜 이렇게 기분이 좋으세요?”유이현은 안다혜가 자신에게도 돌아온 걸 알리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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