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 당당하게 말하고 방으로 돌아가려 하자, 도빈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없이 방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그날 부를 테니까, 오빠, 제발 말 좀 곱게 해. 내 친구 또 괴롭히지 말고!”지나가 문 닫히기 직전, 도빈의 등 뒤로 외쳤다.하지만 돌아온 건,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방문 닫히는 소리뿐.쾅!지나는 문짝을 노려보다가 작게 투덜대며 돌아섰다.“진짜, 정 없긴...”복도 끝, 머그컵을 손에 들고 지나가던 강은숙 여사는 지나와 도빈의 대화를 우연히 모두 들었다.그녀는 걸음을 멈추고‘뭔 소리지...?’이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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