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뒤를 따르던 창호는 신아의 행동을 보며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사모님이 와도 저 정도는 아니겠지...’‘하필이면 우리 대표님이 저런 여자를 좋아하다니...’한편, 집에서는—윤슬이 자신의 이력서를 수정하고 있었다. 공백기가 벌써 2년. 물론, 주경안 회사에 들어가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녀에겐 든든한 뒷배가 있었다. 그렇다 해도 형식이라는 게 있으니, 우선 인사과를 통과하려면 철저히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휴대폰이 일곱 번, 여덟 번 연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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