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진충은 어이가 없었다. ‘멍하니 있는 게 누군데? 멍청하게 웃고 있는 건 전하가 아닌가?’ 해가 저물 무렵, 그들도 환궁했다. 기양은 자신의 처소로 가지 않고 곧장 동궁으로 가 기망을 찾았다. 막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려던 참에 기양이 찾아오자 반갑게 맞이했다. “잘 왔다. 마침, 같이 식사한 지도 오래됐는데,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추가하라고 할 테니 먹고 가거라.” “먹는 것밖에 모르냐?” 기양은 거침없이 걸어가 기망의 의자에 앉은 후, 몸을 뒤로 젖히고 긴 다리를 꼬아 책상 위에 올렸다. “목이 마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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