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결국 그녀를 지켜내지 못했다.이미 충분히 강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 힘은 절대적인 황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는 무능한 자처럼 황제의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사랑하는 여인이 황제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는 당장 달려가 그녀의 맨발을 덮어주고 싶었지만, 그 작은 생각조차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다.‘발이 많이 시릴 텐데, 마음도 차갑게 얼어붙었겠지? 정신이 있는 걸까, 기절한 걸까?’차라리 기절했기를 바랐다. 그렇다면 추위도, 아픔도 느끼지 않을 테니.‘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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