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빈을 바라보는 강만여의 눈에 눈물이 고였지만,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알고 있다, 네 조심스러운 성미를. 서청잔과 단둘이 있을 때도 입을 열지 않았다지? 하지만 폐하도 없는 마당에 뭐가 두려운 것이냐?”제빈이 나직이 말했다.하지만 강만여는 침묵을 지켰다.5년을 참아왔는데, 마지막 순간에 실수할 수는 없었다.감국이 완강하게 고집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제빈은 한숨을 내쉬었다.“됐다. 말하지 않겠다면 강요하지 않겠다. 내가 5년간 널 보살펴준 것처럼, 이제부터는 네가 나를 대신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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