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강만여는 끝내 그를 궁문 앞까지 배웅했다.나가지 못하는 궁문 안에 서서 사랑하는 이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지만, 그녀는 그 아픔을 맛보려 했다.아플수록 기억에 오래 남기에, 그녀는 이 아픔을 길이길이 간직하며 마음을 다잡을 것이고 기양이 준 상처를 잊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그를 증오했다!심장안과의 앞날이 어떠하든, 기양을 증오할 것이다!평생을 그를 저주하는 데 바치리라!비록 기양이 강제로 그녀의 몸을 천 번, 만 번 차지할지언정, 그녀의 마음마저 빼앗을 순 없을 것이다.그녀는 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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