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여는 살면서 이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를 표현할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그의 몸에서 묘한 마력이 느껴질 뿐이었다.봄비처럼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시고, 봄바람처럼 은은히 마음속까지 스며들었다.한마디로 그는 기양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하지만 돌이켜보면, 기양이 태어날 때부터 천살고성으로 점쳐지지 않았더라면, 선황제의 냉대를 받지 않고 기망처럼 귀하게 자랐더라면, 지금처럼 편협하고 냉혹한 성품이 되지 않았을 것 같았다.그녀는 줄곧 기양의 이름이 겸양, 인내의 뜻인 줄 알았다. 형님에게 양보하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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