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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화

Author: 소율
손량언이 말했다.

“패를 올리는 건 너희들 직분이다. 폐하께서 꾸중만 하셨지 벌을 내리신 건 아니니, 다음에 또 올리면 된다. 뭐 그리 겁을 내는 것이냐? 아랫것 중에 폐하의 꾸중을 듣지 않은 자가 있더냐?”

경사방 총관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는 사람들을 데리고 쓸쓸히 물러났다.

해가 지기도 전부터 황제의 패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던 후궁들은 아무도 택하지 않았다는 말에 실망한 나머지 강만여를 탓했다.

그녀 때문에 숙비가 금고까지 당한 마당에 후궁들이 그녀를 좋게 볼 리 없었다.

황제의 수행 나인이 됐으니 더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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