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율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하지율은 조심스레 눈앞의 오르골을 품고 얘기했다.“고마워요, 잘 보관해 둘게요.”함우민은 하지율이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저도 모르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최근 일어난 일을 떠올리고 다시 마음이 착잡해졌다.단보현은 완벽하게 사라졌다. 모든 흔적을 지우고 말이다.최근 함우민은 계속해서 단보현을 찾고 있었다.단보현이 도망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단보현의 행적에 대해 알 수 있었다.하지만 단보현의 역추적 능력 또한 아주 뛰어났기에, 단보현을 잡지 못하고 번번이 놓쳐버렸다.그러고 보니 이제 단보현의 정보를 받지 못한 지도 오래되었다.함우민은 단보현이 구조받았을까 봐 걱정되었다.하지율의 목소리가 함우민의 생각을 끊었다.“우민 씨, 이번에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아서 죄송하네요. 앞으로 제가 도울 것이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이 은혜는 꼭 갚을게요.”함우민은 정신을 차리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지율 씨, 그렇게 어려워하지 말아요.”함우민이 이어서 물었다.“M국에서 3일 정도 더 있을 예정인데 시간 있어요? 저랑 같이 시간을 보내줄 수 있나요?”하지율이 약간 머뭇거렸다.하지율이 손형원과 약속한 것도 3일이었다.준비해 둔 계획이 있긴 하지만 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만약 손형원이 조급해져서 충동적으로 달려든다면 하지율도 위험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함우민이 그렇게 많은 도움을 줬고, 또 M국에 처음 오기도 했으니...’하지율이 빠르게 대답했다.“좋아요. 문제없어요.”함우민은 망설이는 하지율을 보면서 뭐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입술만 달싹일 뿐,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보내지 못했다.하지율은 이제 M국에 있으니 앞으로 만나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그러니 하지율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했다....유소린과 주용화가 떠난 뒤, 주용화는 자꾸만 하지율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유소린은 그런 주용화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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