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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화

작가: 초향
“임채아 같은 사람을 무시할 수는 없어요. 임채아는 확실히 지율이의 발목을 자주 잡았으니까요.”

주용화의 눈빛이 어둡게 빛났다. 그리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그들의 뒤로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지율 씨.”

뒤를 돌아보니 함우민이 찬란한 불빛 아래 서 있었다.

유소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함우민 씨!”

하지율은 약간 정신이 멍해졌다.

함우민은 천천히 걸어와 그들의 앞에 멈춰 섰다.

“안녕하세요.”

유소린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오늘 엄청 멋진데요?”

함우민이 가볍게 웃더니 하지율에게 얘기했다.

“지율 씨,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함우민은 본인이 늦게 온 이유를 해명했다.

“죄송해요. 오는 길이 막혀서 조금 늦었어요.”

함우민이 사람을 보내 손형원을 죽이려고 한 일을 떠올린 유소린은 함우민에게 고마우면서도 함우민이 가엽게 여겨졌다.

유소린은 하지율을 잘 알기에 하지율과 함우민이 이어질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유소린은 두 사람에게 따로 함께 할 시간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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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786화

    단보현은 그 말을 듣자 눈썹을 치켜올렸다.“상태가 이상하다니? 무슨 뜻이야?”연정미는 단보현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보현 오빠도 주씨 가문에 관한 소문들을 기억하시죠?”그 순간, 단보현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주용화의 문제가 심각한 거야?”“그건 잘 모르겠어요. 제가 주용화와 접촉한 시간이 길지는 않으니까요.”연정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눈빛을 깊게 가라앉혔다.“하지만 심각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방법을 써서 심각하게 만들 수는 있죠. 심지어...”연정미는 단보현을 바라보며 붉은 입술로 천천히 말했다.“미쳐버리게 만들 수도 있고요.”단보현은 연정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혹시 좋은 방법이라도 떠올린 거야?”연정미가 낮게 웃으며 대답했다.“이번 하지율의 실종 사건이 주용화에게 꽤 큰 타격을 준 것 같더군요. 보현 오빠,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아세요?”단보현도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었기에 순식간에 연정미의 뜻을 알아차렸다.“하지만 지금의 하지율은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한 번 납치를 당했으니 앞으로는 훨씬 조심하겠지.”단보현은 차분히 말을 이었다.“내가 조사한 바로는 지금 주용화가 매일 하지율의 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어. 다시 하지율을 납치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그 말에 연정미의 미소가 더 깊어졌다.“우리가 하지율을 납치할 필요는 없어요. 주용화가 하지율에게 또 무슨 일이 생겼다고 믿게 만들기만 하면 돼요.”그러자 단보현이 대답했다.“하지만 주용화가 그렇게 쉽게 속을 사람은 아니잖아?”연정미가 입을 열었다.“평소라면 주용화를 속이기 어렵겠죠. 하지만 이미 마음이 흔들린 상태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계속 주용화를 자극해서 정신을 흐트러뜨리기만 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커질 거예요.”단보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계획 자체는 괜찮아 보이지만 실행이 쉽지는 않아. 주용화의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계속 자극한다는 것부터가 어렵지. 주용화도 바보가 아니고 하지율도 바보가 아니야. 두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785화

    연상준은 잠시 연정미를 바라보다 다시 물었다.“그거 말고는? 주용화가 널 납치했다는 걸 직접 증명할 만한 증거는 없어?”연정미는 입술을 달싹였다.그동안 겪었던 모욕과 고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곰곰이 떠올려봐도 확실한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증언만으로는 아무것도 입증할 수 없었다.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하지율이 손형원에게 납치당했다고 주장했을 때가 떠올랐다.연정미는 순간 멍해졌다.그리고 다음 순간,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하하하...”방 안에 있던 연태훈과 연재영, 연상준은 모두 놀란 표정으로 연정미를 바라봤다.연태훈이 다급하게 물었다.“정미야, 괜찮은 거냐?”대답이 없자 연태훈은 곧바로 문 쪽을 향해 외쳤다.“의사! 의사 좀 불러!”연태훈은 연정미의 정신 상태가 정말로 심각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다.잠시 뒤 웃음을 멈춘 연정미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아버지, 주용화는 하지율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사람이에요.”연정미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예전에 하지율이 손형원에게 납치됐을 때도 손형원은 끝까지 자기 짓이 아니라고 했죠. 그러니까 저한테 똑같은 시나리오로 복수한 거예요. 일부러 저를 납치한 거라고요. 하지율 대신 복수하려고!”연상준은 싸늘한 눈빛을 한 연정미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어느 순간부터인지, 눈앞의 여동생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졌다.하지율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연정미 역시 다르지 않았다.연이은 사건들은 연정미의 마음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듯했다.하지만 결국 증거는 없었다. 주용화에게 여러 번 당한 연씨 가문도 증거 없이 억지로 밀어붙일 수는 없었다.이 문제는 당분간 보류될 수밖에 없었다.연상준은 방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연정미를 돌아봤다.연정미는 침대에 기대앉아 무표정한 얼굴로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왠지 모르게 연상준은 이번만큼은 연정미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다음 날, 단보현은 연정미를 문병하기 위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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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7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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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782화

    어느새 밤이 깊어졌다.하지율은 희미하게 들려오는 주용화의 목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지율 씨... 지율 씨...”처음에는 주용화가 부르는 줄 알았지만, 눈을 떠 보니 주용화는 여전히 바닥에 누워 있었다.얇은 커튼 사이로 스며든 달빛이 방 안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하지율은 침대에서 내려와 머리맡에 있던 무드등을 켰다.그제야 주용화가 잠꼬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주용화는 잠든 와중에도 편치 않아 보였다. 이마에는 진땀이 맺혀 있었고 미간을 깊게 찌푸린 모습은 마치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 같았다.하지율은 다급히 주용화의 어깨를 흔들었다.“화야 씨, 얼른 일어나 보세요.”하지만 몇 번을 불러도 주용화는 쉽게 깨어나지 못했다.평소의 주용화에게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늘 경계심이 강한 사람이라 누가 이름만 불러도 곧바로 눈을 뜨곤 했었으니까.하지율이 어쩔 줄 몰라 하던 그때, 주용화가 천천히 눈을 떴다.하지율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휴지를 꺼내 주용화의 이마에 맺힌 땀을 조심스럽게 닦아 주었다.“화야 씨, 악몽 꾸셨어요?”주황빛 조명 아래 비친 하지율의 눈빛은 한없이 부드러웠다. 어둠 속에 켜진 작은 등불처럼 따뜻했다.흐릿하던 주용화의 시선도 조금씩 초점을 되찾았다.주용화는 갑자기 몸을 일으켜 하지율을 힘껏 끌어안았다.고요한 방 안에 거칠게 뛰는 심장 소리로 가득 찼다.주용화의 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숨결도 불안하게 흐트러져 있었다.하지율이 조심스럽게 물었다.“화야 씨, 무슨 꿈을 꾸신 거예요?”한참 동안 말이 없던 주용화가 쉰 목소리로 답했다.“지율 씨를 잃어버리는 꿈이었어요. 계속 찾아다녔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더군요.”하지율의 가슴이 저릿하게 아려 왔다.그녀는 주용화의 등을 천천히 토닥이며 부드럽게 말했다.“화야 씨, 꿈일 뿐이에요. 그런 일은 절대로 없어요.”주용화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하지율의 온기를 느꼈다.조금씩 긴장이 풀리자, 하지율이 자리에서 일어나 물 한 잔을 따라왔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7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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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우민이 한숨을 내쉬었다.“하준이가 성격이 급한 건 맞지만, 의리 하나는 확실해. 그렇지 않으면 널 위해 사람들을 유인하지 않았을 거잖아. 임채아 씨가 제때 도와주지 않았으면 하준이는 지금 살아 있지도 못했을 거고. 하준이는 우리랑 같이 큰 애야. 우리가 안 챙기면 누가 챙기겠어? 단보현 씨한테 제대로 밟혀서 집안 무너지는 걸 눈 뜨고 지켜보라고?”고지후는 말이 없었다.함우민이 이어서 말했다.“하지만 네 말도 맞아. 하준이가 너무 제멋대로인 건 사실이니까, 이번에 좀 크게 혼나 보고 정신 차리는 것도 나쁘진 않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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