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Bab 451 - Bab 460

514 Bab

제451화

“게다가 스튜디오, 그리고 하지율이 작곡한 곡들도 있잖아.”임채아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얼어붙었다.고지후의 말에는 하지율을 향한 죄책감이 묻어나는 듯했다.그가 하지율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순간, 그의 마음은 하지율에게로 기울 것이 뻔했다.고지후는 자신의 이런 행동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알면서도 그렇게 했던 것이다.임채아의 마지막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그녀에게 맞춰야 했다.만약 고지후가 임채아의 병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그녀가 지금껏 누려왔던 모든 것이 가차 없이 사라질 것이었다.임채아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둘 수 없었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임채아의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며칠 후, 하지율은 임채아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하지율 씨, 제가 선생님께 하지율 씨의 공연을 주선해 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선생님께서 하지율 씨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으신지라, 도와주지 않으시려고 해요.”임채아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제가 이미 약속했으니 당연히 지켜야겠죠. 그래서 지후와 하준이에게 부탁했더니 본인들이 비용을 대서 콘서트를 후원해 주겠다고 했어요. 하지율 씨, 혹시 관심 있으신가요?”하지율은 거절하지 않았다.“네, 좋아요.”임채아의 목소리가 잠시 멈췄다.“좋아요, 내일 홍보 촬영을 할 건데, 하지율 씨도 관심 있으시면 와서 구경하세요.”“그럼 주소를 보내주세요.”통화를 마친 후, 임채아의 눈빛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하지율은 주저하지 않았다.임채아는 하지율이 공연을 핑계로, 실은 고지후에게 접근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것이라고 짐작했다.최근 몇 번, 임채아와 장하준은 번번이 하지율 앞에서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고지후가 매번 임채아를 돕긴 했지만, 그 역시도 노골적으로 하지율을 편들기 시작했다.고지후가 감싸주지 않았다면, 하지율이 그에게 칼을 휘두르고도 멀쩡히 임채아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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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네 사람의 눈부신 미모는 공항에서 작은 소동을 일으켰다.많은 사람이 그들이 연예인인 줄 알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하지율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익숙한 일인 듯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하지율 옆을 걷던 남하연이 물었다.“하율아, 드디어 마음먹었구나? 다시 활동 시작하려고?”하지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미안해, 몇 년 동안 연락도 못 하다가 갑자기 부탁할 일이 생겨서 연락했네.”이 세 사람은 모두 하지율의 학교 동창이자 A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른 인물이었다.현재는 각 음악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실력자들이었다.그중 두 명은 현성에게서 초청을 받았지만 거절하기도 했다.세 사람의 집안은 모두 꽤 괜찮은 편이다. 집안의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굳이 현성의 제자가 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현성은 요구 사항이 까다로운 편이었다.세 사람은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해 있었고, 아쉬울 것 없는 상황에서 굳이 현성의 제자가 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현성은 음악 천재였지만, 그 역시도 모든 악기에 능숙한 것은 아니었다.네 사람은 학창 시절에 자주 함께 공연하며 친하게 지냈지만, 각자 잘하는 악기는 달랐다.성격이 가장 활발하고 나이가 가장 어린 문지아가 하지율의 팔짱을 끼며 다정하게 말했다.“우리가 어떤 사인데 뭘 그런 걸로 미안해해? 그나저나 하율이 너 정말 매정하다.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연락 한 번이 없어?”끼리끼리 모인다더니, 천재의 친구들은 역시나 천재였다.게다가 네 사람은 Z국인 아니면 교포였기 때문에 공통의 화제가 많았다.당시 A대에서 네 사람은 연주단을 결성해 자주 대회나 공연에 참가했다.이들의 연주단은 서양 음악계를 휩쓸 뻔하기도 했다.현성의 제자 중 한 명은 문지아에게 패배한 뒤로 슬럼프를 겪다가 그대로 잊혔다.하지율은 나지막이 말했다.“미안해.”만약 그때 그런 일이 없었다면, 하지율은 잠시 M국에 머물면서 활동을 계속했을 것이다.이들은 네 명이 함께 연주단을 만들기로 약속했었다.평소에는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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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이쁜이들, 오랜만이야.”문지아와 유소린은 둘 다 외향적인 성격이라 A대에 다닐 때부터 이야기가 잘 통했다.유소린을 본 문지아는 눈을 반짝이며 그녀를 힘껏 안았다.“소린아,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네 사람은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색함이나 거리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지금까지 별말 없던 심다희가 머뭇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하율아, 연씨 가문에서 너한테 연락 온 거 없어?”심다희는 그들 중에서 가장 집안이 좋았다.심씨 가문과 연씨 가문은 서로 비슷한 재력을 가진 집안으로, 오랜 세월 교류해 온 친분이 있었다.최근에는 심씨 가문에서 연씨 가문과 사돈을 맺을 의향을 비치며 심다희를 하지율의 큰오빠인 연재영에게 시집보내려 하고 있었다.얼마 전에도 그녀는 연재영을 몇 번 만나 식사했다.하지율은 그 말을 듣고 차 문을 열려던 손을 멈췄다.“아니, 연락 없었는데. 왜?”심다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네 오빠한테 들었는데, 조만간 연씨 가문 사람들이 너를 다시 데려갈 거래.”연씨 가문 이야기에 하지율의 마음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마치 상관없는 남의 일인 것처럼 평온했다.“나를 데려간다고?”하지율은 조금 의아했다.“몇 년 동안 연락 한번 없었는데, 갑자기 왜 나를 다시 데려가려 한대?”심다희는 말했다.“최근에 네가 이쪽에서 몇 번 뉴스에 나왔잖아. 그걸 연씨 가문 사람들이 알게 됐고, 아버님이 네가 잘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알고 불쌍하게 여겨 너를 데려가고 싶어 하시는 거래.”하지율은 차에 올라타며 담담하게 말했다.“갈 길이 다르면 함께할 수 없는 법이지.”심다희는 그 말의 뜻을 알아들었다.“하율아, 돌아가고 싶지 않아?”하지율은 말했다.“내가 돌아가든 돌아가지 않든,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심다희는 무언가 말하려다 생각을 바꿨다. 하지율의 말이 맞았다.하지율은 연씨 가문의 도움을 단 한 번도 받지 않고 자신의 실력으로 A대에 합격했다.학비와 생활비도 장학금과 공연으로 벌었다.게다가 수익이 없었어도 하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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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연상준이 알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당시 하지율은 이미 예외적으로 A대에 합격한 상태였다.다만, 하지율은 한창 혈기 왕성한 나이에 자신만의 자존심이 있었기에 연상준이 건넨 카드를 거절했다.연상준은 말했다.“네가 정미보다 한 살 어리다고는 해도, 정미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차이가 나. 이 카드 가져가. 모자라면 우리나 아버지한테 말해.”“그래도 넌 우리 가족이잖아. 그동안 밖에서 지냈을 때보다 여기가 더 좋을 거야.”“만약 갖고 싶은 명품이나 액세서리, 차 같은 게 있으면 목록을 만들어. 집안에서 전부 준비해 줄 거야. 남들이 우리가 널 홀대한다고 오해하면 안 되니까.”‘부족하면 말하고, 목록을 만들어달라니?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사치와 방탕에 빠지게 두다니. 이건 가족을 찾아온 게 아니라 돈을 쓰러 온 거잖아.’만약 하지율이 정말 그렇게 했다면, 가족들에게 더 얕보였을 것이다.하지율은 어릴 때부터 풍족하게 자랐고, 학창 시절 내내 미모와 지성을 모두 갖춘 완벽한 엄친딸이었다.그런 그녀가 가족에게 이런 취급을 받으니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하지율은 단호하게 카드를 받지 않았다.이런 상황을 본 연상준은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카드를 도로 가져갔다.하지만 이 일은 연상준 외에는 아무도 몰랐다.연태훈과 연재영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1억이라는 용돈은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연씨 가문 같은 대가족에게는 그야말로 새 발의 피에 불과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입금 같은 일은 늘 비서가 처리했다.하지율이 사건을 일으키고 집을 나간 후에도, 연태훈은 모질게 말했지만 딸에 대한 분노와는 별개로 그 카드를 정지시키지는 않았다.이 돈만 있어도 충분히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연태훈은 지금까지도 그 카드가 하지율의 손에 있는 줄로 알고 있었다.심다희의 목소리에 하지율은 정신을 차렸다.“하율아, 연씨 가문 사람들은 네가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도 몰랐던 거야? 저번에 네 오빠랑 만났을 때 네 얘기를 꺼냈는데,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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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결국 우리는 서로 한 발씩 양보해서, 정미는 음악 관련 학과에 가기로 했어. 그 대신 보상으로 내가 15%의 지분을 줄 생각이야.”하지율은 그 말을 듣고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나왔다.연정미는 이과 천재지만 가고 싶어 한 곳은 이공계열 학원이 아닌 경영학과였다.경영학과가 연정미가 잘하는 이과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그들은 그녀가 대학을 다니지 않아서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옆에 있던 연재영도 말했다.“소영아, 원칙적으로 정미는 너의 둘째 오빠나 셋째 오빠처럼 10%의 지분만 받아야 해. 하지만 네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앞으로 외부에서 많은 추측과 소문이 돌고 과거의 일이 다시 들춰질 수도 있어. 자칫하면 정미의 평판에 흠집이 갈 수도 있고. 그래서 아버지와 내가 상의해서 그 보상으로 5%의 지분을 더 주기로 한 거야.”‘연정미에게 좋지 않은 영향?’‘내가 돌아왔기 때문에 연정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건가?’‘그렇다면 나는 돌아오지 말아야 했나?’연태훈은 하지율이 계속 말이 없자 덧붙였다.“소영아, 나는 너희 남매를 똑같이 대할 거야. 안심해. 연경 그룹의 지분은 너의 몫도 있어. 3년 뒤에 네가 연씨 가문 사람으로서 제 몫을 다하게 되면, 너한테도 다른 오빠들처럼 10%의 지분을 줄게.”연재영은 연경 그룹의 후계자이자 장남으로서 가족의 중책을 짊어지고 있어 15%의 지분을 받은 것이 합당했고,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연상준과 연상진은 각각 10%의 지분만 받았다.그런데 이제 연정미도 연재영처럼 5%의 지분을 더 받게 된 것이었다.그제야 하지율은 왜 세 오빠가 그녀가 연씨 가문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기지 않았는지 깨달았다.하지율이 돌아오면 자신들의 지분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연정미 역시 지분을 나눠 갖긴 하지만, 그녀는 어릴 때부터 그들과 함께 자랐다.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나타난 하지율과는 달랐다.사실 이 모든 것은 하지율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연태훈이 누구에게 더 주고, 누구에게 덜 주든 하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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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고성 그룹.장하준은 정리된 세 개의 자료를 고지후에게 건넸다.“지후야, 이게 채아가 초대하고 싶어 하는 세 사람이야. 세 사람은 모두 교포고, 명문가 자제들이면서 음악계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어. 일반인들은 이름은 잘 모르지만, 음악계에서는 아주 유명해. 심지어 현성에게서 초청을 받았는데도 거절했대. 참, 이 남하연이라는 여자는 남원 그룹의 딸인데, 고성 그룹과 최근에 막 협력 관계를 맺었어. 네가 직접 남 대표님한테 말하면, 그분이 네 체면을 봐서라도 부탁을 들어줄 거야.”고지후는 장하준이 건넨 자료를 훑어보고 담담하게 대답했다.장하준이 말을 이었다.“이 문지아라는 사람은 비록 재벌가 딸이지만, 고성 그룹과는 비교가 안 돼. 집안에 약간의 압력을 가하면 별문제 없을 거야. 문제는 이 심다희라는 사람인데, 좀 어렵겠어...”장하준은 미간을 찌푸렸다.“집안 배경이 너무 좋고, 연경 그룹의 큰아들인 연재영과 약혼을 앞두고 있대. 강압적으로 나갔다간 오히려 역효과가 날 거야.”고지후는 자료를 넘기던 손길을 멈췄다.“연재영이 약혼한다고?”장하준은 말했다.“어, 이제 나이도 있으니 연경 그룹의 미래 후계자로서 약혼할 때도 됐지. 너는 연재영보다 몇 살 어린데도 벌써 아이까지 있으니.”장하준은 무언가 생각난 듯 고지후를 쳐다봤다.“갑자기 생각났는데, 너 연재영이랑 친분이 조금 있는 것 같던데, 연재영한테 좀 도와달라고 하는 건 어때?”고지후는 미간을 찌푸렸다.“연재영이 심다희와 약혼할지 아직 확실치 않은데, 괜히 나섰다가는 상대방 기분만 상하게 할 거야.”장하준은 곰곰이 생각하고는 고지후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는 물었다.“지후야, 연씨 가문 사람들은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연씨 가문은 M국에 계속 있었고, 고성 그룹과는 별 접점이 없지 않았나?”회사의 규모로 따지면 연경 그룹이 고성 그룹보다 더 거대했다.비록 최근 몇 년간 고지후의 지휘 아래 고성 그룹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연씨 가문과 같은 백 년 된 명문가와 비교하면 고성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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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놀랍도록 뛰어난 미모까지. 그야말로 신이 내린 축복이자, 타고난 천재였다.장하준의 부모는 연정미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감히 넘볼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누가 연씨 가문의 연정미 아가씨와 결혼하게 된다면, 전생에 나라를 구한 복일 게야.”“휴, 연정미는 워낙 뛰어나서 우리 같은 집안이 감히 넘볼 수 있는 분이 아니지.”“내가 듣기로는, 예전에 다른 나라의 왕이 연정미를 왕비로 맞이하고 싶어 했지만, 연정미의 아버지가 거절했다고 하더군. 대체 어떤 사위를 찾고 있는지 모르겠어.”“연태훈이 귀한 딸을 후궁 여럿 두는 왕에게 시집보낼 리가 없지. 연정미의 집안, 미모, 재능 정도면 모든 면에서 뛰어나면서도 일편단심 그녀만 바라봐 줄 남자를 찾는 게 뭐 그리 어렵겠어.”장하준의 부모는 연정미를 마치 천사처럼 표현했다.장하준은 호기심이 생겼지만, 사진을 찾아보니 인터넷에 그녀의 사진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연씨 가문이 그녀를 아주 잘 보호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소문조차 나지 않도록 신경 쓰는 듯했다.장하준이 하지율의 외모와 연정미의 외모를 비교한 것은 연정미가 하지율보다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고지후의 말로는 두 사람이 비슷하다는 것이 아닌가?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연정미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자란 명문가 자제로, 그 고귀한 분위기만으로도 하지율을 압도할 수 있었다.장하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지후야, 네가 하지율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거 아니야? 하지율이 어떻게 연정미 같은 절세미녀랑 비교가 돼?”고지후는 장하준을 바라보았다.“하지율이 그렇게 별로야?”장하준은 입을 열려다가, 다시 하지율이 멍청하고 학력도 없다는 말을 꺼내려 했다.하지만 고지후의 깊고 어두운 눈빛에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하지율은 어쨌든 고지후의 전처이자, 고윤택의 친엄마였다.장하준이 공개적으로 하지율을 깎아내린다면, 그것은 고지후와 그의 아들을 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게다가...겉으로만 보면 하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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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룸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본 하지율의 표정이 굳었다.고지후와 임채아였다.뒤에 있던 심다희는 하지율이 문에 멈춰서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하율아, 왜 그래?”하지율은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그녀는 룸 안으로 들어섰다.하지율이 들어오자 임채아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하지율 씨, 어쩐 일로 여기 계세요?”이번에 그녀가 초대한 사람은 하지율이 아니었다. 심다희라는 선배였다.심다희는 피아노를 잘 치고, A대 명예의 전당에서도 유명 인사 중 한 명이었다.심지어 Z국인이었다. 원래부터 동문이었고 같은 나라 사람이니 친해지기 쉬울 것이고, 부탁하기도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물론 고지후의 도움이 없었다면 동문이라 할지라도 심다희처럼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초대할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심다희는 하지율 뒤에서 걸어 들어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안녕하세요, 저는 심다희라고 합니다. 이쪽은 제 친한 친구인 하지율이고요. 실례지만 두 분 아는 사이이신가요?”‘친한 친구’라는 말을 듣고 임채아는 경악하며 눈을 크게 떴다.하지율이 어떻게 심다희 같은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단 말인가?고지후도 하지율이 심다희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하지율의 배경으로 어떻게 심다희 같은 재벌가 아가씨를 알게 된 걸까?고지후는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 제 아이의 엄마입니다.”그 말을 들은 순간, 교양이 몸에 밴 심다희조차 저도 모르게 놀란 기색을 내비쳤다.“당신이 하율이 전 남편이군요?”최근 며칠 동안 그들은 유소린에게 하지율이 이혼하게 된 전말을 모두 들었다.그렇게 뛰어난 하율이가 남편과 시댁에게 무시를 당했다고?심지어 첫사랑인 임채아 때문에 이혼까지 했다고 했다.그렇게 생각하며 심다희는 임채아에게 탐색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그렇다면, 이 룸에 있는 이 여자가 바로 고지후의 첫사랑이구나.’심다희의 표정은 차츰 평온을 되찾았고, 얼굴에는 거리를 두는 듯한 예의 바른 미소가 걸려 있었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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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심다희는 무례한 임채아를 보고 당황했다.심다희의 얼굴에 걸린 미소는 변함없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럽고 정중했다.“죄송하지만, 임채아 씨. 그건 제 사적인 일이라 당신에게 보고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임채아는 잠시 멍해졌다.겉으로는 친절한 말투였지만, 심다희가 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뼈가 있었다.“그리고, 임채아 씨. 다른 사람을 함부로 넘겨짚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에요.”임채아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하지율을 보는 순간, 그녀는 심다희가 자신을 거절하리라는 것을 거의 확신했다.그때, 남자의 낮고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심다희 씨, 채아는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콘서트가 될 수도 있어요. 심다희 씨와 동문이라는 점을 감안해 한 번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고지후는 잠시 멈췄다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덧붙였다.“만약 도와주신다면, 제가 빚을 하나 지는 셈 치겠습니다. 또는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씀해 주십시오.”심다희는 흠잡을 데 없이 정중했지만, 태도는 단호했다.“임채아 씨의 상황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친구에게 먼저 도와주겠다고 약속해서, 말을 뒤집을 수 없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기본 도리니까요. 정말 죄송하지만, 고지후 씨와 임채아 씨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심다희의 말에 고지후는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심다희는 심씨 가문의 아가씨였다.만약 그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소문이 퍼지면, 심씨 가문의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만약 그 일 때문에 심씨 가문에 피해가 간다면, 그 책임은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터였다.임채아는 하지율 때문에 모든 일이 틀어졌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하지율만 아니었다면, 고지후의 체면을 봐서라도 심다희가 자신의 특별 게스트가 되는 것에 동의했을지도 모른다.그렇게 되면, 그녀는 이 콘서트를 통해 심다희와 친구가 되어 완전히 상류층 사회에 진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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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고지후의 말을 듣자, 그 자리에 있던 세 명의 여자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그를 쳐다봤다.‘하율이’고지후는 하지율을 이렇게 다정하게 부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예 없었다.그는 늘 성을 붙여 이름을 불렀고, 가장 다정해야 고작 '와이프'라는 호칭이 전부였다.고지후의 말을 들은 하지율은 온몸이 불편하고 소름이 돋는 듯했다.임채아는 애써 지은 미소를 유지하기 힘들었다.심다희는 놀란 표정이었다.‘고지후랑 이혼한 거 아니었나?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다정하게 부르지?’심다희는 대답했다.“하율이랑 저는 대학 동창이에요.”“대학이요?”고지후는 놀란 눈으로 물었다.“두 분... 대학 동창이라고요?”심다희는 이미 유소린을 통해 하지율의 전남편과 그 친구들이 그녀를 중졸이라며 무시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심다희는 눈썹을 치켜떴다.“왜요? 문제라도 있나요?”오늘따라 임채아는 유난히 침착하지 못했다.임채아가 입을 열었다.“하지율 씨는 중졸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심다희 씨랑 대학 동창이 될 수 있죠? 심다희 씨, 혹시 착각하신 거 아니에요?”심다희는 임채아를 이상하게 쳐다봤다.“저와 하율이가 동창인지 아닌지 제가 모를 리가 있나요? 임채아 씨는 제가 뭘 착각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임채아는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지후가 물었다.“심다희 씨, 두 분은 어느 대학 동창인가요?”심다희는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저를 특별 게스트로 초대하면서 최소한의 정보는 알아봤을 줄 알았는데... 저의 배경과 명성만 보고 초대한 거였군요.”임채아의 표정이 좋지 않게 변했다.심다희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율이와 저는 A대 동문이에요.”그녀는 임채아를 쳐다보며 말했다.“우리는 둘 다 명예의 전당 멤버이고, 거기서 만났어요.”“명예의 전당이요?”임채아는 표정이 크게 변하며 목소리가 떨렸다.“말도 안 돼! 하 씨가 어떻게 명예의 전당 멤버일 수 있죠?”심다희는 여전히 침착하게 말했다.“왜 안 되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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