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린은 이미 희망을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들어온 사람을 보고 놀라서 눈을 커다랗게 떴다.유소린이 다가가서 얘기했다.“지율아, 너 괜찮아?”“난 괜찮아. 문제가 좀 생겨서...”하지율이 다가가서 얘기했다.“늦어서 미안해. 공연에 큰 지장은 없지?”“괜찮아. 아직 여유가 있어.”유소린이 얼른 얘기했다.“지금 병주 선배랑 연지 씨랑 시온이가 합주 중이야. 이따가 인이어로 알려주면 돼. 너도 얼른 준비하고 합류해.”하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유소린은 하지율과 함께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면서 하지율에게 아까 있은 일을 알려주었다.“아까 병주 선배가 연주를 마치고 내려와서 얘기했는데, 오늘의 공연이 단순한 공연은 아닌 것 같대. 관중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르신인 것도 아니래.”유소린이 멈칫하더니 이어서 얘기했다.“낯선 사람들도 많다던데 특히... 연씨 가문 사람들도 거기에 있대. 네 아버지와 큰오빠, 그리고 그... 사생아까지.”하지율의 눈빛이 약간 흔들렸다.단성훈, 그리고 차연지의 전 남자 친구, 장하준과 고지후 등 사람들의 태도를 떠올린 하지율은 그제야 무언가를 깨달았다.연씨 가문에 있을 때, 하지율은 단씨 가문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하지만 하지율은 단종건을 그 단씨 가문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게다가 단종건은 아내를 잃은 후, 밖에 나서지 않아 연정미조차 단종건을 몇 번 만나보지 못했다.하지율은 거의 허물어져 가는 낡은 한의학 병원과 명문가인 단씨 가문을 연관 지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시간이 없었기에 유소린은 하지율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중요한 사실만 전해주었다.옷을 갈아입은 후 유소린은 시간이 조금 남은 것을 보고 물었다.“지율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갑자기 사라진 거야?”“단성훈을 만났어. 단성훈이... 단종건 어르신의 손자였대.”유소린이 놀라서 숨을 헉 들이켰다.“단성훈? 그 사람이 어르신의 손자라고?”그리고 바로 깨달았다.“그럼 너한테 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