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Chapter 511 - Chapter 514

514 Chapters

제511화

하지율은 단종건의 체면을 깎지 않기 위해 대담하고 활발하게 사교를 진행했다.사람들은 모두 단종건이 사람을 보는 눈이 좋다고 하면서 하지율을 칭찬했다.단종건은 나이가 많았지만 마음만큼은 아이 같았다. 그런 칭찬을 들으면서 단종건은 아주 기뻐했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단종건이 칭찬을 듣기 좋아한다는 것을, 특히는 하지율을 칭찬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하지율의 칭찬을 끝도 없이 늘어놓았다.하지율에게 있어서 그건 새로운 경험이었다.연씨 가문에서나 고씨 가문에서나 하지율은 이런 연회에 잘 참가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고씨 가문은 하지율이 부끄러워서, 하지율이 고씨 가문의 품격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소에 데려가지 않았다.연씨 가문에서는 하지율이 나이가 어리고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는 이유로 연회에 참석시키지 않았다.어차피 하지율의 신분을 공개하기도 전이었으니 데리고 나가봤자 난감하기만 할 뿐이다.한 사람이 단종건 앞에서 하지율을 칭찬하면서 얘기했다.“어르신, 어르신의 제자는 외모도 빼어나고 실력도 훌륭해서 재벌 중 제일 미녀라는 연정미보다도 더 대단한 것 같네요.”단종건은 그 말을 듣고 하하 웃었다.단종건에게 겸손이란 존재하지 않았다.“그거야 당연하지. 내 제자가 가장 훌륭해.”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따라 웃으면서 하지율을 흘겨보았다.연정미는 연씨 가문에서 교육받고 자란 아가씨다.아무리 하지율이 운이 좋아서 단종건의 눈에 들었다고 하지만 연정미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멀었다.사람들은 그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자리에서 반박해 봤자 단종건의 미움만 사게 될 테니까 말이다.하지율에게 많은 사람들은 소개해 준 뒤 단종건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고씨 가문과 장씨 가문 사람들을 발견했다.단종건이 미소를 짓고 얘기했다.“지율아, 우리도 가서 인사하자.”하지율은 단종건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네.”하지율은 단종건이 여태까지 꾹 참아온 것이 바로 오늘 장하준과 임채아를 망신 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아마 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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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장현우는 이마에서 땀이 송골송골 돋는 것을 느꼈다.장하준이 밖에서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닌다는 건 알고 있었다.만약 고지후와 함우민이 장현우의 사고를 수습해 주지 않는다면 장하준은 진작 버려졌을 것이다.장하준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그래서 장현우는 민성 그룹을 장하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장하준은 친구 복이 있는 사람이다.고지후와 함우민이 던져주는 프로젝트만으로도 민성 그룹은 잘 돌아갈 수 있었다.게다가 민성 그룹에는 능력 있는 간부들도 있으니 장하준은 그저 앉아서 놀고먹기만 하면 된다.문제가 생기면 고지후가 도와줄 테니 말이다.고성 그룹이라는 배후 하나만으로도 장하준은 평생 먹고 놀 수 있었다.하지만 장현우는 장하준이 몰래 이렇게 큰 사고를 쳤을 줄은 몰랐다.만약 연회장이 아니었다면 장현우는 당장 장하준의 뺨을 내쳤을 것이다.장현우는 황급하게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어르신, 죄송합니다. 하준이가 어르신을 몰라봐서...”단종건은 미간을 확 찌푸리고 물었다.“그럼 장씨 가문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만 골라 괴롭힌다는 건가?”장현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단종건을 건드렸으니 장씨 가문은 곧 파산할 것이다.이때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고지후가 입을 열었다.“하준아, 와서 어르신께 사과해.”고지후의 목소리는 찬물처럼 장하준을 정신 차리게 했다.장하준이 제 아무리 나대는 성격이라고 해도 때를 가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마치 정기석 앞에서는 아무말도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장하준은 단종건이 그저 평범한 할아버지인 줄 알았다.그런데 이런 신분을 감추고 있을 줄이야.장하준은 눈동자를 굴리며 불안해서 단종건의 눈을 마주보기도 두려워했다.“어르신, 죄송합니다... 전에 있었던 일은 다 오해예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세요...”그 사과는 아주 굴욕스럽고 치욕적이었다.단종건은 가볍게 코웃음 친 뒤 얘기했다.“내 병원을 다 망가뜨려 놓고 사과로 넘어가려고? 네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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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앞으로 민성 그룹은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장하준은 그 자리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단종건은 최혜은을 보면서 얘기했다.“당신이 지율이의 전 시어머니인가?”최혜은은 단종건의 태도를 보자마자 좋지 않음을 느꼈다.이건 친목을 다지기 위한 것이 아닌, 복수를 하려고 온 것이었다.“네.”최혜은은 애써 웃어 보이며 고윤택을 데리고 나왔다.“어르신, 여기는 지율이의 아들입니다. 고윤택이라고 해요.”고윤택은 예의 있게 인사를 올렸다.“어르신, 안녕하세요.”단종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고윤택을 힐끔 쳐다볼 뿐, 다시는 시선을 주지 않았다.“생각해 보면 내가 지율이랑 만나게 된 건 다 당신 덕분이니 고마워해야겠네.”“네?”최혜은이 멍해서 되물었다.“만약 그대에게 두통이 없었더라면 지율이가 나를 찾아와 약을 구해가는 일도 없었겠지. 지율이는 나한테 와서 반년 동안이나 약을 달라고 빌었어. 어때, 그 약이 효과가 있었나?”최혜은은 하지율이 가져온 약이 단종건의 약일 줄은 몰랐다.최혜은은 그 약을 2년 정도 먹었다.의사가 검사해 본 결과, 몇십 년이나 달고 살았던 두통을 거의 완치할 수 있다고 했다.평소에 화를 내지 않고 다른 약을 더 먹어서 면역력을 높이면 더 이상 발작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최혜은은 저도 모르게 대답했다.“어르신의 약...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단종건은 또 옆에 서 있는 고윤택을 보면서 말했다.“고윤택이라고 했지? 네 엄마는 너에게 쓸 약을 만들어 달라고 나한테 부탁했어. 그리고 홀로 약재를 구하다가 손이 찢어져서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단다.”그 말에 모든 사람이 하지율의 손을 바라보았다.하지율의 손등에는 옅은 흉터가 있었다.하지만 평소에 그 흉터를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고지후의 눈동자가 점점 잿빛으로 물들었다.고윤택이 예전에 식당에서 알레르기가 발작했을 때, 하지율은 알레르기 스프레이를 꺼내 고윤택을 살렸다.그것도 하지율이 단종건에게 부탁한 것이라니.고지후는 복잡한 표정으로 하지율을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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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고지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대체 하지율이 언제 이 일을 언급했던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아마도 고지후는 하지율의 말을 애초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몰랐다.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장현우는 장하준을 노려보면서 돌아간 뒤 장하준을 제대로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최혜은도 후회했다. 그 약이 단종건의 약이라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을 것인데 말이다.그러면 지금 단종건 옆에 있는 사람은 하지율이 아닌, 최혜은일지도 몰랐다.그 생각에 최혜은은 하지율을 노려보았다.‘나쁜 년. 어르신의 신분을 알아서 일부러 나를 데려가지 않은 거야.’하지율을 대하는 단종건의 태도를 보면, 오늘 밤부터 하지율은 상류층의 새로운 샛별이 될 것이다.만약 하지율이 고지후와 이혼하지 않았다면 고씨 가문은 하지율을 이용해 더 높이 올라갔을 것이다.최혜은은 너무 후회되었다. 하지만 최혜은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모든 후회의 화살을 하지율에게 돌릴 뿐이었다.최혜은은 고윤택을 밀면서 얘기했다.“윤택아, 아까부터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이제 엄마가 왔으니 하고 싶었던 얘기 있으면 얼른 해. 부모 자식 간에 어색할 일이 뭐가 있겠어.”단종건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건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하지만 자기 발밑에 있던 사람한테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건...도저히 못 할 일이었다.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기에 최혜은은 어쩔 수 없이 고윤택을 이용했다.하지만 고윤택이 다가가기도 전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지율 이모! 할아버지!”이윽고 조그마한 실루엣이 달려왔다.그 목소리에 단종건이 환하게 웃었다.“우리 시온이가 왔구나.”정시온이 고개를 들고 물었다.“할아버지, 제 연주 어땠어요?”단종건은 정시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애로운 표정으로 얘기했다.“아주 뛰어났어. 저번에 유치원에서 들었던 것보다 더욱 진보한 것 같아.”그 모습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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