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Bab 501 - Bab 510

514 Bab

제501화

게다가 그동안 밖에서 지냈기에 한 번도 연씨 가문의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가 아닌가.단성훈의 사건 때, 만약 하지율이 바로 승인했다면 연태훈은 하지율이 성실하다고 생각하고 어쩌면 하지율을 인정해 줬을지도 모른다.하지만 하지율은 본인이 저지른 짓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 점이 연태훈을 실망하게 만들었다.하지율은 하이현의 외모만 닮았을 뿐, 성격 면으로는 하나도 닮은 구석이 없었다.하지율이 연씨 가문을 떠난 뒤, 연태훈은 그 일을 생각하면서 어쩌면 본인이 하지율에 대한 요구가 높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율은 하이현과 달리 명문가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이미 훌륭한 딸이 한 명 있었으니 하지율도 하이현만큼 훌륭하기를 바라지 않아도 되었다.하지만 지금, 연태훈은 무대 위의 하지율한테서 하이현의 모습을 찾아보게 되었다.어쩌면 하지율은 연태훈이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수준이 떨어지는 아이는 아닐지도 몰랐다.옆에 앉아 있던 연정미의 얼굴에서 점점 미소가 가셨다.바이올린 연주를 들을수록 연정미의 입꼬리가 떨어졌다. 어느새 얼굴에는 놀란 표정이 드리워졌다.하지율의 바이올린 실력은 연정미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았다.연정미는 하지율이 바이올린을 배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하지율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었다.그래서 저도 모르게 하지율의 연주 실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적어도 연정미의 실력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똑같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연정미는 하지율의 바이올린 실력이 연정미에게 꿀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것을 발견했다....연회장의 복도.기다란 그림자를 늘어뜨리며, 한 남자가 밖으로 걸어가고 있었다.그는 이곳에 와서 하지율을 구경하려고 했다.임채아를 괴롭히는 그 여자가 대체 얼마나 대단한 여자이길래 이제는 단종건까지 구워삶아서 이런 공연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하지만 한참 동안 기다려도 하지율은 나오지 않았다.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아이의 공연은 지루하기만 했다.바이
Baca selengkapnya

제502화

하지율의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에는 잠깐 정적이 흘렀다.누가 먼저 박수를 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막을 찢을 것처럼 높은 박수 소리가 연회장을 채웠다.음악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이 연주가 얼마나 완벽했는지 잘 알 것이다.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곡을 듣고 마음이 동해서 저도 모르게 박수를 보냈다.“백월광” 연주는 연회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하지율의 연주는 다른 사람들의 연주와 달리 감정이 가득했다.테크닉을 뽐내기 바쁜 음악회의 연주와는 아예 달랐다.관중석에 앉아 있던 강영주는 참지 못하고 감탄을 자아냈다.“정말 대단하네. 내가 아무리 바이올린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해도 이 연주가 아주 훌륭하다는 건 알겠어. 오빠와 너무 잘 어울려! 그러니 오빠가 돌아오지 않으려고 하지. 나 같아도... 돌아오고 싶지 않을 거야.”강영주는 강수로한테서 “백월광”을 연주한 사람이 바로 강병주의 후배라는 것을 들었다.강병주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하지율 때문이었다.강수로는 강영주의 말을 듣고 강영주를 쏘아보며 경고를 날렸다.그 눈빛을 본 강영주가 중얼거렸다.“하지만 정말 너무 예쁘고 기품 있잖아요. 재벌들 사이에 끼워 넣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예요.”강수로가 차갑게 코웃음 쳤다.“재벌들 사이? 너처럼 멍청한 애도 재벌로 쳐줄 수가 있을까?”강영주는 어색하게 기침하고 얘기했다.“아빠, 사람들도 많은데... 진짜 이러기예요?”“연정미를 좀 봐. 저게 바로 진정한 재벌의 모습이야. 네가 연정미의 절반이라도 닮았다면 내가 이러지 않았을 거야.”강영주가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연정미는 재벌들 사이에서도 손에 꼽히는 여자잖아요. 제가 그런 연정미를 반이나 닮는다면 저도 평균 이상이겠네요. 제가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강수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강영주는 무대 위의 하지율을 보면서 얘기했다.“아빠, 저 사람이 오빠의 후배라면서요? 이따가 공연이 끝난 뒤 얘기해 보러 가야겠어요.
Baca selengkapnya

제503화

강영주는 의외라는 눈빛으로 강수로를 쳐다보았다.“하지율 씨를 양딸로 들이게요?”강수로가 고개를 끄덕였다.“하지율과 병주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컸으니 거의 남매와 다를 바 없어. 우리 가문에서 양딸 하나 들이는 것 정도는 어려운 일도 아니야.”하지율이 연씨 가문에 들어갔을 때, 연씨 가문에서는 하지율을 공개하지 않았다.그래서 연씨 가문과 가까운 사이인 가문을 제외하면 하지율이 연씨 가문 사람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아주 적었다.다들 하지율을 일반인이라고 생각했다.강영주는 연정미와 사이가 좋은 친구지만 그 일이 있었을 당시 유학을 갔기에 연씨 가문의 일에 대해 잘 몰랐다.연정미는 속이 깊은 사람이라 강영주에게 하지율의 얘기를 먼저 꺼낼 사람이 아니었다.강영주는 그 말을 듣더니 강수로에게 얘기했다.“아빠는 오빠가 하지율 씨와 결혼할까 봐 걱정하는 거죠? 양딸로 들여서 오빠가 하지율 씨와 결혼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 거죠?”강수로는 부정하지 않았다.“하지율은 고지후의 전처야. 게다가 아이도 있지. 그러니 강씨 가문 사모님이 되기에는 부족해.”젊을 적 강수로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다.하지만 처절한 현실을 깨달은 강수로는 급이 맞는 사람끼리 결혼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했다.강수로와 강수로의 첫사랑은 가문 때문에 헤어진 것도 있지만 결국에는 서로 맞지 않아 갈라서게 된 것이었다.강수로는 하지율을 깔보는 건 아니었다. 다만 하지율은 재혼인 데다가 학력도 높지 않았기에 높은 자리에 어울리지 않았다.생각하던 강수로가 이어서 얘기했다.“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배움에는 나이가 없지. 강씨 가문 양딸이 되면 학교에 보내 학력을 쌓으라고 해야겠어. 그러면 아무리 재혼이라고 해도 밀리지 않을 거야.”강수로는 온전히 하지율을 위해 하는 말이었다.“...”강영주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양딸로 들어오겠다고 얘기한 것도 아닌데, 강수로는 이미 하지율의 미래를 그려주고 있었다.강영주는 속으로 그런 강수로를 비난하면서 또
Baca selengkapnya

제504화

하지율의 재능은 하이현보다 더욱 높았다.“백월광”은 테크닉적으로도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다.그래서 시합용으로 많이 쓰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그리고 제대로 연주하면서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었다.몇 년이 지나도 “백월광”의 원곡자만큼 잘 연주하는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하지만 하지율의 연주는 원곡과 상당히 흡사했다.그 사실에 현성은 깜짝 놀랐다.단종건은 놀라는 현성의 모습을 보고 허허 웃었다.“현성아, 나는 음악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저 아이의 실력이 어떤지 봐주겠니?”현성이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실력은 좋네. 재능도 있고.”단종건이 또 이어서 물었다.“그럼 네 마지막 제자인 임채아와 비교하면 어떠냐.”현성은 약간 흠칫했다.그는 단종건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렸다.“네가 나한테 소개해 주겠다던,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이 사람이야?”단종건은 일부러 말을 바꾸면서 얘기했다.“오늘 공연에 피아노를 치는 여자도 있었고 바이올인을 켜는 남자, 여자, 아이도 있었는데 넌 왜 하필 저 아이라고 생각한 거야?”현성은 가볍게 웃었다.“제자로 받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일 뿐인데 벌써 거기까지 고자질을 한 건가?”단종건은 미간을 찌푸리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고자질? 현성아, 넌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람이었어. 그런데 왜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 사람을 판단하는 거야? 예전의 넌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 혹시 주변의 유언비어를 듣고 판단이 흐려진 건 아니니?”현성은 하지율이 단종건을 찾아와 단종건의 힘을 빌려 현성의 제자로 들어가려고 하는 줄 알았다.그래서 순간 표정이 굳어버렸다.현성은 제자를 거둘 때, 재능을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하지만 재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성이었다.기회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을 여럿 봐왔다.그래서 현성은 그런 사람들을 제자로 들이지 않았다. 그저 가볍게 개선해야 하는 것을 알려준다든가 할 뿐이었다.하지율은 저번에 현성에
Baca selengkapnya

제505화

하지율과 그들의 연주가 끝난 후, 네 사람은 같이 무대에 올라 마지막 인사를 했다.떠나려고 하던 때, 사회자가 하지율을 붙잡았다.하지율은 약간 의아했지만 더 묻지 않았다.사회자가 웃으면서 얘기했다.“오늘 70세 생신을 맞으신 주인공, 단종건 어르신을 모시겠습니다!”말을 마치자마자 단종건이 단진서의 부축을 받고 천천히 무대로 올라왔다.무대에 오른 후 단진서는 조용히 하지율을 살펴보고는 바로 시선을 돌렸다.단종건은 깔끔한 개량 한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율을 향해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은 단종건이 바로 마이크를 잡았다.“다들 바쁠 텐데 시간을 내주어서 감사합니다.”단종건은 예의상 몇 마디 한 후 화제를 돌렸다.“다들 이 친구의 연주를 잘 감상했죠? 정식으로 소개하죠. 이 친구의 이름은 하지율, 제 유일한 제자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지율이를 소개해 주는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지율이한테 부모님이 안 계신다고 괴롭히거나 얕잡아보지 말길 바랍니다. 앞으로 내가 지율이의 가족이 될 거니까요. 개나 소나 와서 지율이를 건드린다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말을 마친 단종건은 장하준과 고지후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연회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단종건이 오랫동안 잠적했다가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고작 하지율을 사람들한테 소개해 주기 위해서라니.덕분에 다들 단종건이 하지율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게 되었다.‘단종건 어르신의 사생아인가? 숨겨둔 손녀?’다들 하지율의 출신을 궁금해했다.아무리 친손녀라고 해도 이 정도로 큰 장소에서 밝힐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무대 위의 단종건을 본 장하준은 깜짝 놀랐다.장하준뿐만이 아니라 고지후와 임채아도 놀라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임채아가 겨우 입을 열었다.“이 어르신이 바로... 단씨 가문의 창시자야?”임채아는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하지만 이렇게 많은 명문가를 모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단종건일 수밖에 없었다.최혜은은 임채아의 말을 듣고 눈을 반짝였다.“채아야, 너도 단
Baca selengkapnya

제506화

임채아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떨렸다.임채아는 단종건이 그저 미친 늙은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단종건의 의술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전혀 몰랐다.어쩌면 단종건은 임채아의 꾀병을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아무리 임채아의 반응 속도가 느리다고 해도, 지금 생각해 보면 단종건의 그 행동들은 모두 임채아를 놀리기 위함이었다.하지율은 어쩌면 임채아의 꾀병에 대해 진작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하지율이 그런 임채아의 거짓말을 까밝히지 않은 것은 고지후의 손에서 그 2천억을 손에 넣기 위함일 것이다.단종건이 만약 아무 권력도 없는 늙은이에 불과하다면 고지후는 단종건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단종건은 단아 그룹의 창시자다. 그렇다면 고지후가 단종건의 말을 믿을지도 몰랐다.임채아의 거짓말이 곧 들통날 것이다.임채아는 고지후를 힐긋 쳐다보았다. 고지후도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긴장감에 임채아의 심장이 쿵쾅거렸다.이윽고 임채아는 주용화를 떠올렸다.주용화라면 임채아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고지후가 무대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임채아는 얼른 주용화에게 문자를 보냈다.복도에 선 주용화는 임채아의 문자를 받고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그리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답장을 보냈다.[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해 줄 테니까.]주용화의 약속에 임채아는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어떻게 해결하려고요?][복도로 와.]임채아는 약간 흠칫하고 주변을 돌아보았다.주용화가 이곳까지 왔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아까는 못 본 것 같은데.’임채아는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지후야,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고지후는 무대 위의 사람한테 정신이 팔려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임채아는 빠르게 복도로 나왔다.키가 큰 한 남자가 복도의 창문에 기대어 서 있었다.그 나른한 자태는 아주 우아하고 고귀해 보였다.임채아를 발견한 주용화는 보석 같은 눈을 반짝이면서 미소를 지었다.“채아야, 오랜만이야.”그 목소리는 아주 맑고
Baca selengkapnya

제507화

주용화는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채아야, 내가 예전에 너 대신 하지율을 죽여주겠다고 했을 때, 넌 반대했잖아.”임채아의 표정이 약간 굳었다.사실이었다.주용화가 하지율을 죽여주겠다고 했을 때 임채아는 거절 했었다.임채아의 목적은 고지후와 결혼하는 것이다.그러니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지는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하지율에게는 단종건이라는 배후가 생겼다. 아무리 주용화라고 해도 단씨 가문과 싸우는 건 힘들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그 싸움의 원인인 하지율을 없애는 것이 좋았다.임채아는 변명을 찾으려는 듯 입술을 뻐끔거렸다.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지금의 임채아는 예전의 임채아와 달리 표독스러워졌다.어두워진 표정의 임채아를 보면서 주용화는 그저 웃어넘겼다.어차피 임채아가 착한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주용화에게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말이다.“그건 내가 처리해 줄게. 하지만 그 전에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뭘요?”주용화가 검고 깊은 눈동자에 임채아를 담고 물었다.“왜 그동안 한 번도, 그때 같은 실력으로 ‘백월광’을 연주하지 못한 거야?”임채아는 약간 멍해졌다.그리고 주용화가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가 바로 하지율이 연주한 “백월광”을 들어서라는 것을 떠올렸다.사람마다 연주 스타일이 달랐다.주용화가 들은 연주는 임채아의 연주가 아니었다. 그러니 임채아가 그 느낌을 살리기 어려웠던 것이다.아무리 그 사람을 따라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비슷한 느낌을 내는 것은 아예 다른 일이었다.임채아는 주용화가 들은 그 느낌이 대체 어떤 느낌인 것인지 알 수 없었다.임채아는 저도 모르게 변명부터 시작했다.“그날 밤은 컨디션이 아주 좋아서...”임채아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주용화가 임채아의 말을 끊었다.“하지만 오늘 하지율의 연주를 들어보니 내가 그날 들었던 것과 아주 비슷하더라고.”임채아는 멍해졌다.“원곡... 말하는 거죠?”“원곡?”임채아가 해명했다.“하지율의 연주는 원곡 스타일과 아주 비슷하
Baca selengkapnya

제508화

임채아는 불현듯 생각했다.하지율은 “백월광”을 자주 연주했다.아마 이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모방하기로 한 것이 아닐까?5년 동안 가정주부로 살아온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음악적 재능이 있겠는가.심다희는 하지율이 A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람이라고 했다.임채아는 그 생각에 웃음이 피식 나왔다.아마 단종건의 체면을 봐주느라고 그렇게 얘기한 것 같았다.단종건이 이렇게까지 얘기했으니 누가 감히 하지율을 얕잡아 보겠는가.임채아는 하마터면 하지율이 정말 대단한 실력자인 줄로 착각할 뻔했다.하지만 지금 보니 그럭저럭이었다.임채아는 그렇게 자기를 위로하면서, 하지율이 임채아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부정했다.적당히 합리적인 이유를 찾았으니 기분이 좋아졌다.임채아는 그제야 주용화를 쳐다보았다. 주용화는 생각에 잠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임채아의 말을 믿은 것인지 아닌지 잘 몰랐다.주용화가 좋아하는 건 임채아가 아닌, 뒷마당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사람이다. 그러니 조심해야 한다.“만약 원한다면 원곡을 모방해서 연주해 줄게요. 아니면... 그날 밤 연주한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예요?”주용화 같은 사람 앞에서는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것보다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편이 나았다.주용화는 미소를 짓고 임채아를 보면서 얘기했다.“의심스럽긴 해. 너한테는 증거가 없으니까 말이야.”임채아한테는 그 귀걸이가 없었다.주용화는 그때 미친 듯이 그 연주가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날 밤 뒷마당에 나타난 사람이 임채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많은 사람들이 뒷마당에서 연습하던 사람이 임채아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고, 임채아 또한 인정했으니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게 아니라면... 그런 기막힌 우연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임채아는 저도 모르게 호흡이 떨렸다.주먹을 꽉 쥐었다가 편 임채아가 얘기했다.“확실히... 제가 그 사람이라는 걸 증명할 수는 없네요. 만약 믿지 못하겠다면 그만할게요. 그동안 도와주셔서...”임채아가 고개를 숙이고 작별 인사를
Baca selengkapnya

제509화

“게다가 하지율의 선배는 강씨 가문의 아들이니 손대기 어려워. 그러니 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다가가자.”임채아는 그 말을 듣고 또 굳어버렸다.“강씨 가문의 아들이요? 강병주가요?”주용화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의 하지율은 모르고 있지만 아마 곧 알게 될 거야. 하지율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하지율은 강병주한테 강씨 가문으로 돌아가라고 하겠지. 그럼 강병주는 강씨 가문으로 돌아가 후계자가 될 거야.”주용화의 눈동자가 의미심장하게 굴러갔다.“단씨 가문, 강씨 가문과 고씨 가문이 있는 곳에서 하지율을 죽이는 건 거의 불가능해. 지금 하지율의 배후는 그 누구보다 더 강해. 아무나 함부로 짓밟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주용화는 아직 하지율이 연씨 가문의 핏줄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시간을 확인한 주용화가 이어서 얘기했다.“시간이 늦었네. 난 얼른 가봐야겠어.”주용화는 가볍게 윙크를 날리고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내가 오늘 한 얘기는 꼭 비밀로 해줘야 해. 알겠지?”말을 마친 주용화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났다....연회장.연씨 가문 사람들은 놀란 눈으로 무대 위의 단종건을 쳐다보았다.연태훈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소영이가 단종건 어르신과 아는 사이라고? 어떻게 알게 된 거지?”단종건은 젊을 적부터 성격이 괴팍했다. 아내를 잃은 후에는 더욱 이상해졌다.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봐주는 법이 없었다.그래서 그동안 단종건의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적었다.그리고 단종건이 다른 연회에 참석하는 것도 본 적이 없었다.연재영이 의아해했다.“연소영이 어떻게 단종건 어르신한테서 이런 대접을...”연정미는 고민하다가 얘기했다.“아버지, 혹시 소영이가 단종건 어르신한테 연씨 가문 출신이라는 것을 밝히고 도움을 청한 것이 아닐까요?”연정미의 말에 연태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연재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연씨 가문 명의로 함부로 도움을 요청하다니. 우리는 단종건 어르신한테 빚
Baca selengkapnya

제510화

단성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단종건의 영향력까지 무시할 수는 없었다....단종건의 말에 관중석에 앉아 있던 강씨 가문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강영주는 장난스레 얘기했다.“아빠, 한발 늦으셨네요. 단종건 할아버지도 하지율 씨를 아주 아끼는 것 같은데...”강수로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어르신은 그저 하지율을 제자로 들인다고 했지 손녀로 들인다고 하지 않았어.”단종건이 하지율을 이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줄은 몰랐다.강영주는 그런 하지율과 꼭 가까워지리라 마음먹었다.공연이 끝난 뒤 사람들은 연회장으로 모였다.강영주는 빠르게 뛰쳐나가 하지율을 찾으려고 했다.연정미는 하지율이 급하게 뛰어나가는 것을 보고 물었다.“영주야, 그렇게 급하게 어딜 가는 거야?”강영주는 그제야 아직 연정미와 인사하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랐다. 돌아간 강영주가 연정미에게 얘기했다.“하지율 씨를 찾으려고. 너도 알다시피 그 사람은 우리 오빠의 후배잖아.”강영주는 사방을 둘러보다가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우리 아빠는 하지율 씨를 양딸로 들일 생각인가 봐. 그전에 하지율 씨와 좀 친해지려고.”연정미가 약간 굳은 표정을 얼굴에 드러냈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연정미가 중얼거렸다.“양딸로 들인다고?”강영주가 고개를 끄덕였다.강영주는 연정미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다.게다가 강영주는 입이 가벼운 편이었다.“우리 아빠가 오빠한테 돌아오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오빠가 거절했대. 아마 그 후배가 걱정되는 모양이야.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커서 남매 같은 사이거든. 하지율 씨가 금방 이혼해서 아마 그게 걱정되는 모양이야. 게다가 우리 아빠는 오빠가 하지율 씨랑 결혼할까 봐 걱정하고 있어. 그래서 양딸로 들이면 은혜에 보답도 하고, 우리 오빠의 결혼 생각도 막을 수 있고. 일석이조지.”강영주는 신나서 쉬지 않고 얘기했다. 연정미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굳어가고 있다는 것은 모른 채 말이다.연정미는 멍하니 서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연태훈과 연재영은 아직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474849505152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