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진서는 그 말을 듣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단종건은 하지율이 단성훈을 때린 것에 대해 질책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연태훈의 말을 들은 단종건의 표정이 약간 의미심장해졌다.‘할아버지는 정말 단성훈과 하지율을 결혼시키려는 건가? 하지만 하지율은 결혼도 했었고 다섯 살짜리 아들도 있는데...’단성훈은 결혼을 해본 적이 없었다.단성훈이 연정미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지율과 결혼하기에는...‘하지율이 할아버지한테 무슨 마약이라도 먹인 거 아니야?’이때 하지율이 입을 열었다.“어르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단종건이 대답했다.“지율아, 물론 성훈이와 결혼하는 것이 내키지 않겠지만 우리가 이런 인연인 것도 운명이 아니겠니. 네가 만약 우리 가문에 시집온다면 내가 혼수로...”단종건은 약간 흠칫하더니 얘기했다.“단아 그룹의 주식을 5% 넘겨주마. 어떠냐.”모든 사람이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렸다.“할아버지!”“어르신!”5%라고 하면 적어 보일지도 몰랐지만 단아 그룹의 크기를 생각하면 그건 절대로 적은 부분이 아니었다.단종건에게는 자녀가 다섯 명 있고 손자는 더욱 많았다.게다가 단종건이 주식을 손에 쥐고 있으니 자식들이 나눠 가질 수 있는 주식은 더욱 적었다.단성훈의 몫도 5%에 미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단진서는 단아 그룹에서 좋은 실력으로 몇 년 만에 자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5%의 주식보다는 적은 것이었다.그런데 단종건이 고작 외부인인 하지율에게 5%나 주겠다고 하니 그들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모두가 놀라고 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강수로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하지율 양, 지율 양이 강씨 가문의 양딸로 들어온다면 나는 10%의 주식을 줄 수 있어.”단종건이 하지율에게 5%를 주겠다고 하자 강수로는 마음이 급해졌다.다행인 것은 강씨 가문에는 주식을 나눠줘야 할 사람이 없기에 10%는 쉽게 꺼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단종건의 말에 깜짝 놀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와중에 강수로가 그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