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흡.”백경표가 눈을 뜨는 순간 윤태호가 입가에서 피를 토하며 비틀거렸다.윤태호는 재빨리 병상을 짚고 몸을 지탱한 뒤 숨을 깊이 들이쉬며 백아윤 등을 향해 손짓했다.사람들이 급히 달려왔다.백아윤이 윤태호를 부축했다.“누나, 성공했어요. 장군님은 앞으로 1년 동안은 아무 일 없을 거예요.”윤태호가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말했다.“고마워.”백아윤은 윤태호가 그렇게 허약해진 모습을 보며 나지막이 말했다.“내가 부축할 테니 좀 쉬어.”“괜찮아요. 장 교수님, 참모님, 어서 장군님을 병실로 모셔 드리세요.”윤태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병상에 앉아 있던 백경표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윤아, 여긴 어디야?”“할아버지, 여긴 병원 옥상이에요. 이제 괜찮으세요?”백아윤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백경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얼굴들이었지만 오직 윤태호만은 낯선 인물이었다.게다가 윤태호는 벼락을 맞고 온몸이 검게 그을려 눈동자만이 정상인 상태라 백경표의 눈에 의문이 가득했다.“저 사람은 누구야?”백경표가 윤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할아버지, 이분은 윤태호 씨예요. 할아버지를 살리신 분이에요.”백아윤이 말했다.‘윤태호라고?’백경표는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해보았지만 그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이어 백아윤이 윤태호를 부축하며 다정하게 붙어 있는 모습을 보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아윤아, 넌 이놈이랑 무슨 사이야?”“할아버지, 윤태호 씨는 제 남자친구예요.”“남자친구?”백경표의 얼굴이 확 변했다.“경수가 말하길 너는 배씨 가문의 그 자식을 좋아해서 그놈에게 시집간다고 하지 않았어? 이 자식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내가 혼절해 있었을 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그게... 할아버지, 일단 병실로 모셔다드리고 천천히 말씀드릴게요.”백아윤이 말했다.“난 아무 데도 안 가. 지금 당장 말해 봐.”백경표는 성미가 급한 데다 백아윤이 가문의 체면을 손상하는 일을 저질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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