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은 겁에 질려 목 놓아 울며 애원했다. 윤태호는 못 본 체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묻어버려.”용문 제자 두 명이 즉시 김영은을 데리고 골목 안으로 사라졌다.윤태호는 소천수에게 지시했다.“오늘은 상황이 좀 특별하니 너희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다 준비해 뒀습니다.”소천수가 웃으며 대답했다.윤태호가 소천수를 한 번 보더니 문득 짧은 시간 안에 소천수가 예전보다 훨씬 침착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요즘 무공은 수련하고 있어?”윤태호가 물었다.“계속하고는 있는데 별로 진전이 없는 것 같아요.”소천수가 대답했다.“팔극권은 대단한 무공이니 잘 연습해야 해. 나중에 몇 가지 더 가르쳐주마.”윤태호가 이어서 말했다.“이제 손에 있는 일을 마무리하면 네 누나를 잦아가 눈을 치료해줄게.”“감사합니다. 형님.”소천수는 감격해서 말했다.윤태호가 뷰티 샵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주머니 속 휴대폰이 다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그가 휴대폰을 꺼내 보니 장미진인에게서 온 전화였다. 윤태호는 즉시 통화 버튼을 눌렀다.“아이고, 진인님 몸은 좀 어떠세요?”“저기, 윤태호 선생님이세요?”전화기 너머로 앳되고 겁먹은 듯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아, 내가 윤태호인데 그쪽은 누구지? 그리고 어떻게 진인님의 전화를 당신이 들고 있는 거야?”“선생님, 저는 수생이라고 합니다.”‘수생이라니? 진인님이 수생이라는 사람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는데?’윤태호는 의심이 들어 물었다.“저기, 진인님과 무슨 사이지?”“진인님, 아니, 아니 장교님은 저의 사숙이십니다.”‘아, 호용산의 제자였구나.’“진인님은 어디 계시지? 왜 직접 전화를 안 하시는 거야?”이 말을 마치자마자 윤태호는 심장이 쿵 내려앉으며 불길한 예감이 솟구쳐 다급하게 물었다.“혹시 진인님이...”“네. 사숙님께서... 사숙님께서...”수생은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윤태호의 마음이 무거워졌다.“대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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