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눈을 떠 봐, 난 당신의 진아가 맞아.”이진아가 말하며 몸을 비틀자 풍만한 가슴이 출렁이며 순식간에 그를 매혹했다.“겨우 환술 따위가 이 도인을 가둘 수는 없소.”장미진인은 공중으로 몸을 띄우더니 이내 오른쪽 검지와 중지를 깨물어 손가락을 칼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허공에 마구 휘갈겼다.“천령령, 지령령, 왼쪽에는 남두, 오른쪽에는 칠성이 자리하니, 나를 거스르는 자는 죽고, 나를 따르는 자는 살리라. 구천의 현뢰여, 신속히 법령을 따르라.”말을 마치자 장미진인의 두 손가락 끝에서 두 줄기의 핏줄기가 뿜어져 나와 허공에서 회전하더니 이내 주먹만 한 크기의 ‘뢰’ 자를 만들었다.“오뇌정법이다.”이진아의 얼굴이 확 변했다. 그녀는 장미진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장미, 당신 정말 잔인하구나! 오뇌정법으로 나를 죽이려 하다니, 내가 귀신이 되어도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너는 진아가 아니야. 진아는 오뇌정법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쾅.물통처럼 굵은 벼락 다섯 줄기가 동, 서, 남, 북, 중앙 다섯 방향에서 동시에 떨어져 이진아를 때렸다.순식간에 이진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그러자 장미진인의 눈앞의 광경이 바뀌었고 주변에는 열여덟 돌사람이 다시 우뚝 서 있었다.장미진인은 얼굴이 창백해져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다행히 내 도를 닦는 마음이 굳건했지 그렇지 않았다면 선조님의 환술에 걸려들 뻔했네.”“사숙님, 사숙님...”수생의 부름 소리가 들렸다.장미진인이 돌아보니 윤태호와 수생이 제자리에 서 있었다.“사숙님 옷이...”‘아차. 이걸 깜빡했네.’장미진인은 얼굴이 화끈거려 재빨리 무복을 주워 입고는 몇 걸음에 석진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윤태호와 수생에게 소리쳤다.“너희 둘도 조심하거라. 이건 단순한 석진이 아니다. 선조님께서 진 속에 환술을 심어 두셨다. 진법을 깨는 방법은 단 한 가지뿐이다. 즉 본심을 지켜야 한다.”윤태호는 그때서야 장미진인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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