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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221 - チャプター 1230

1292 チャプター

제1221화

윤태호가 약담비에게 말했다. “얘야, 이분은 내 어머니야. 앞으로 어머니 말씀 잘 들어야 해. 알겠지?”약담비는 전혜란을 보며 작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전혜란의 손안에서 몇 번 뒹굴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정말 귀엽구나.”전혜란은 매우 기뻐했다.“어머니,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윤태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는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어머니 건강을 잘 살피지 못했다.전혜란이 대답했다. “몸은 괜찮은데 요즘 들어 경추가 좀 아프구나.”“제가 한번 봐 드릴게요.”윤태호가 전혜란 뒤로 가서 양손으로 목을 잡고 부드럽게 눌러 증상을 확인했다.“어머니 경추에 골극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제가 침을 놓아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좋아질 거예요.”윤태호는 말하고 금침을 꺼내 빠르게 소독한 후 전혜란의 경추에 침 몇 대를 놓았다.바로 그때 윤태호는 문득 전혜란의 뒤통수 쪽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진 것을 발견했다.윤태호는 가슴이 아팠다.전혜란은 이제 겨우 마흔 살이 넘었는데 지난 20여 년간 고생하며 그를 키우다 보니 이렇게 빨리 늙을 수밖에 없었다.윤태호는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어머니,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침을 좀 더 놓을게요.”윤태호는 말하고 금침 다섯 개를 꺼내 전혜란의 머리에 꽂았다.이어서 그는 손바닥을 다섯 금침 위에 덮었다. 선천진기가 미친 듯이 쏟아져 나와 금침을 타고 전혜란의 두피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무려 5분이 지났다. 윤태호는 손바닥을 거두고 손가락을 튕겼다.윙.다섯 개의 금침이 동시에 진동했다.또 몇 분이 더 지나자 윤태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선천진기가 효과를 발휘하며 전혜란의 새하얀 머리카락이 눈에 보일 정도로 검게 변하고 있었다.동시에 얼굴 주름도 점차 사라졌다.20분 후 윤태호가 금침을 거두며 흥분하며 말했다.“어머니, 어서 거울 앞에 가서 한번 보세요.”“뭘 보라고?”전혜란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어머니 얼굴에 꽃이 피었어요.”윤태호가 말했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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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전혜란은 전학윤의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자식으로서 아버지가 곧 돌아가신다는 소식을 들으면 아무도 가만있을 수 없었다.더구나 전혜란은 집을 떠난 지 20년이 넘었다.이 소식은 마치 천둥이 머리 위로 떨어진 것과 다름없었다.하지만 순간 아버지의 잔혹함을 떠올리자 분노가 치밀었다.“20년 전에 나를 집에서 내쫓았을 때부터 나는 아버지와 관계 끊었어요.”전혜란은 억지로 강한 척 말했다.전학윤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 “혜란아, 아버지가 그때 그랬던 건 너무 화가 나셨기 때문이야.”“아버지는 천하에 이름 날린 교육가야. 공자, 맹자의 도리를 존중하고 예절을 중히 여기시는 분인데 네가 미혼모가 되고 끝까지 그 남자가 누군지 말해주지 않으니 아버지가 분노하셔서 너를 내쫓으신 거야.”“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아버지는 단 한 순간도 후회하지 않으신 적이 없어. 나는 아버지가 깊은 밤 조용할 때마다 네 사진을 들고 혼자 눈물 흘리시는 걸 자주 봤어.”“아버지가 의식을 잃기 전에 내 손을 꽉 잡으시면서 대신 미안하다고 전해 달라고 신신당부하셨어.”원래 마음이 약한 전혜란은 이 말을 듣고 눈물을 쏟아냈다.전학윤이 말을 이었다. “얼마 전 아버지는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하신 듯 온 가족을 불러 가족회의를 여셨어.”“회의 내용은 단 하나,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이었지.”“너도 알다시피 아버지는 평생 검소하게 사시다 보니 재산이 많지 않아. 집안에서 값나가는 것은 오래된 가옥과 아버지가 수집하신 고서, 서화뿐이야.”“나머지는 아버지가 책 써서 얻은 원고료 정도가 전부야.”“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이 20년 동안 너희 모자에게 너무 미안해서 보상하고 싶으시다고 했어. 그래서 가장 값진 가옥과 고서, 서화를 전부 네게 남기셨단다.”“원고료는 나와 둘째가 절반씩 나누기로 했어.”“혜란아, 아버지가 곧 돌아가신다. 너도 어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뵙고 상속 절차도 밟아야 하지 않겠어?”전혜란은 이 말을 듣고 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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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알겠어.”윤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혜란에게 말했다.“어머니, 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용석이랑 얘기 좀 하고 올게요.”두 사람은 옆으로 걸어갔다.“내가 맡긴 일은 어떻게 됐어?”윤태호가 물었다.“다 처리했습니다.”한용석이 말했다. “전씨 가문 자료는 곧 형님 휴대폰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수고했어.”윤태호는 한용석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한용석이 귀띔했다. “형님, 봄영은 저희 용문 구역이 아닙니다. 그곳에서는 많이 조심하셔야 합니다.”“괜찮아.”윤태호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봄영보다 더 복잡한 해정도 거침없이 뚫고 들어간 그가 작은 봄영을 무서워할 리 없었다....한편 봄영, 전씨 가문.고풍 한옥 안채 앞에는 수많은 사람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 있었다.선두에 선 사람은 바로 전학윤과 전수호였다.“형님, 방금 혜란에게 전화했죠? 혜란이 뭐라고 했어요? 돌아온다고 했어요?”전수호가 물었다.전학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혜란이가 아들을 데리고 돌아온다고 했어.”“다행이네요.”전수호가 감회에 젖어 말했다. “혜란이가 집 나간 지 20년이 넘었어요. 우리도 20년 넘게 못 봤으니 지금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네요.”“어떻게 변했든 혜란이는 우리 막냇누이야.”전학윤이 사람들을 훑어보며 물었다. “재석은? 아직 안 돌아왔어?”“방금 전화했는데 돌아오는 길이라고 해.”전수호가 화를 내며 말했다. “떠나기 전에 내가 중요한 일만 처리하고 빨리 돌아오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이 망할 놈의 자식이 집을 떠나더니 벌써 날개가 돋았나 봐요. 이제 돌아오면 내가 단단히 혼내줘야겠어요.”“재석이도 이젠 어린애가 아니야. 자기 생각이 있을 테니 혼내기만 하면 부자 관계만 나빠질 뿐이야.”전학윤이 달랬다.“됐어요. 그 얘기는 그만합니다. 그놈 얘기만 하면 혈압만 올라갈 뿐이에요.”.전수호는 안채를 바라보며 근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호국의 삼대 명의가 나서면 아버지 목숨을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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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안채의 굳게 닫힌 문이 열리고 세 명의 노인이 차례로 나왔다.바로 한약 대가 이원세, 정형외과 대가 성수혁, 침구왕 장지한이었다.세 명의 호국 의학 명인의 얼굴은 엄숙했다. 전학윤은 그들의 표정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는 서둘러 다가가 물었다. “선생님, 저희 아버님께서는...”“전 교수님, 아버님의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습니다.”이원세가 말했다.전학윤의 얼굴이 순간 새하얗게 질렸다.전수호가 이어서 물었다. “선생님, 저희 아버지께서 대체 무슨 병에 걸리신 겁니까?”“어르신의 병이 좀 특이합니다. 죄송하지만 저희 셋이 지금까지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성수혁이 대답했다.장지한이 말을 이었다.“우리 셋이 그래도 경험 많은 의사라고 자부합니다만 어르신의 병은... 어휴...”그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장지한은 말을 잇지 않았지만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그의 의미를 다 이해하리라 믿었다.“선생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선생님을 살려 주세요.”박 도지사가 말했다. “선생님은 평생을 교육 사업에 헌신하셨고 나라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진정한 나라의 공신이십니다. 부디 선생님을 살려주세요.”박 도지사가 말을 마치자 한 시장을 비롯한 세 사람은 세 의학 명의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여러분, 이럴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의사입니다.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겁니다.”이원세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외상도 없고 중독된 흔적도 없는데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체 징후가 급격히 떨어지며 여러 장기가 쇠약해지고 있는데 이는 정말 이상한 사례입니다.”“정말로 이상합니다. 제가 의술을 펼친 지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어르신 같은 상황은 처음 봅니다.”성수혁이 말했다.“제가 조금 전에 어르신께 침을 몇 방 놓았는데 아무 효과가 없네요. 전 교수님, 다른 명의를 청하시는 게 낫겠습니다.”장지한이 이렇게 말하자 전학윤의 마음은 바닥까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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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가장 중요한 것은 백 년 인삼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봄영에 한의원이 많으니 혹시 누군가 백 년 인삼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지금 바로 찾아볼게요.”박 도지사가 말하자 한 시장이 서둘러 움직이며 말을 이었다. “여러분들도 찾아보세요. 어르신은 우리의 스승일 뿐 아니라 위대한 교육자이십니다. 우리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어르신의 생명을 지켜야 합니다.”그들이 백 년 인삼을 찾아 나서려던 바로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찾을 필요 없어요. 저한테 백 년 된 인삼이 있거든요.”모두 고개를 돌리자 전재석이 밖에서 가방 하나를 들고 들어오고 있었다.“재석아, 네 말이 사실이냐?”전학윤이 물었다.전수호는 날카롭게 소리쳤다. “전재석, 너 오늘 장난치는 거라면 내가 널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다.”“아버지, 농담이 아니에요. 저한테 정말 백 년 된 인삼이 있어요.”전재석은 가방에서 자단목으로 된 상자를 꺼내 이원세에게 건넸다. “선생님, 한번 보시죠.”이원세가 나무 상자를 열어보더니 그 안에는 정말로 백 년 된 인삼이 있었다.“맞아요. 확실히 백 년 된 인삼이네요. 그것도 산삼이에요.”이원세가 전재석에게 물었다. “이걸 어디서 구했느냐?”전재석이 웃으며 말했다. “친구가 선물로 줬습니다.”이원세은 더 묻지 않고 말했다. “백 년 된 인삼이 있으니 지금 바로 보약을 끓여야겠습니다. 하지만 전 교수님, 여러분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이 인삼이 있어도 어르신은 기껏해야 내일 아침까지만 버틸 수 있을 겁니다...”장지한이 갑자기 말했다. “어쩌면 그 사람은 어르신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순간 모두의 시선이 장지한에게 쏠렸다.“이보게, 자네가 말하는 그 사람은 누구지?”성수혁이 호기심에 물었다.이원세은 무언가 짐작한 듯 물었다. “자네가 말하는 사람이 혹시 윤...”“그래. 바로 그 사람이야.”장지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태호가 기꺼이 나서준다면 어르신에게 희망이 있을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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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오후 세 시, 비행기가 봄영 공항에 착륙했다.윤태호와 전혜란이 막 공항 밖으로 나오자 3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윤태호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윤태호는 곧장 그 남자에게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제가 윤태호입니다.”윤태호가 말했다.남자는 윤태호를 한번 보더니 공손하게 말했다. “윤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 회장님이 선생님을 픽업하라고 지시했습니다.“이름이 뭔가요?”윤태호가 물었다.“저는 원형우라고 합니다.”남자는 입을 벌리고 웃으며 말했다. “윤 선생님, 저를 형우라고 불러주세요. 편하게 말씀하세요.”“알았어. 형우야, 수고했어.”“윤 선생님을 모실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원형우는 윤태호의 짐을 받아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차량 문을 열었다.윤태호가 차 안을 힐끗 보았다.‘와, 이건 최고급 마이바흐로 가격이 20억 원은 할 거야.’“윤 선생님, 타시죠.”원형우가 손짓했다.윤태호와 전혜란은 차에 올랐다.차가 출발하자 원형우가 말했다.“윤 선생님, 한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호텔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먼저 호텔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원형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윤태호가 그의 말을 끊었다. “바로 전씨 가문으로 가자.”가는 길 윤태호는 한용석이 보내준 자료를 살펴보며 전씨 가문의 역사와 전회성에 대해 개략적으로 파악했다.봄영 전씨 가문은 명문 가문으로 가문 사람들은 모두 교육과 인재 양성을 사명으로 삼았다.영나라 시절 강남 유생의 절반은 전씨 가문의 문하에서 공부했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강남 사대 학자도 모두 전씨 가문 출신이었다.수나라 말기, 시국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전씨 가문은 점차 쇠락했다.제국 시대에 이르러 전씨 가문에서 도 한 명의 대단한 인물이 나왔는데 그는 가장 초기의 광복회 성원이자 위대한 교육자였다.전회성은 현 나이 89세로 호국의 저명한 교육학자, 서화가, 번역가, 국학 대가였다. 동시에 국내 32개 최정상 대학교의 명예교수였다.제자들은 전국에 퍼져 있다. 다수는 현재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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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왜요?”전혜란이 말했다. “큰외삼촌이 알게 되면 새언니와 나율이를 탓하실 건데 그러면 집안에 불화가 생길 수 있어. 게다가 그 유산이 없어도 우리는 잘 지내고 있잖아? 그러니 이 일은 묻어두는 게 좋겠다.”윤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았어요.”...전씨네 한옥 대문 밖.많은 친척이 기다리고 있었고, 조영미 모녀도 미주에서 돌아왔다.“엄마, 고모가 곧 도착할 텐데 각서 일이 들통나는 거 아니겠죠?”전나율이 약간 걱정하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뭐가 무서워. 이미 서명했잖아. 할아버지 유산은 아가씨가 가져갈 수 없어.”조영미가 차갑게 웃었다. “20년 전에 이미 집에서 쫓겨났는데 염치도 없이 돌아올 면목이 있을 줄이야.”“형님, 형님과 나율은 무슨 귓속말 하세요?”전수호의 아내 주선아가 웃으며 물었다.“별거 아니에요.”조영미는 전나율에게 눈짓하며 말을 아끼라고 신호를 보냈다.“형님, 미주에서 돌아오셨으니 혜란이 봤겠네요? 혜란이 잘 지내고 있던가요?”주선아가 감탄하며 말했다. “20년 넘게 못 봤는데 혜란이가 지금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어요.”“내가 말해도 아마 믿지 못할 텐데 아마 아가씨가 동서 앞에 서 있어도 못 알아볼 거예요.”조영미가 말했다. “아가씨는 비록 마흔 살밖에 안 됐지만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도 희끗희끗해서 마치 6, 70대 시골 아낙네 같았어요.”“형님, 농담하시는 거죠?”“내가 농담하는 것처럼 보여요? 못 믿겠으면 나율이한테 물어보세요.”전나율이 주선아와 주변 친척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고모의 얼굴에 난 주름을 못 봤을 거예요. 마치 나무껍질처럼 거칠었어요. 고모와 그 사생아 아들은 3평도 안 되는 좁은 방에 웅크리고 사는데 방안은 엉망진창이라 발 디딜 틈도 없었어요. 문 열고 들어갔을 때 저는 거의 토할 뻔했지 뭐예요.”“그래도 우리 엄마가 마음이 약해서, 아빠 친동생이니까 차마 뭐라 하지도 못하고 1000만 원을 호의로 주려고 했는데 받지도 않더라고요.”“고마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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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차가 왔네요.”전나율이 크게 소리쳤다.순식간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마이바흐에 고정되었다.“혜란이가 온 거야?”옆에 있던 누군가 물었다.“눈이 멀었어요? 저건 마이바흐잖아요. 몇십억이 되는 차예요. 아가씨가 이렇게 비싼 차에 탈 수 있을 것 같으세요?”조영미가 욕했다.전재석이 이어서 말했다.“저 마이바흐는 최고 사양이에요. 우리 봄영에서 재산이 몇조 되는 사람이나 탈 수 있는 거예요.”“그런데 저 차가 우리 집으로 오는데 아가씨가 아니라면 누구겠어?”“제 생각엔 아마 할아버지를 찾아온 손님일 가능성이 커요. 할아버지 학생 중에 몇조 되는 자산을 가신 부자도 꽤 많으니까요.”“그래, 그런 것 같아.”“여보, 당신은 도련님이랑 아버님을 지키러 들어가세요. 나율아, 넌 나와 함께 가서 귀한 손님을 모시러 가자.”조영미는 말을 마친 후 전나율을 데리고 마이바흐 쪽으로 서둘러 걸어갔다.주선아는 옆에서 지켜보며 두 눈에 불만이 스쳤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평소에는 일 하나 시키면 핑계를 대더니 권력자에게 아첨하는 건 참 적극적이네. 재석아 우리도 가서 맞이하자. 저런 차를 탈 정도면 분명 대단한 분일 거야. 아는 사이가 되면 이득이 될 테니.”주선아도 전재석을 데리고 그쪽으로 걸어갔다.마이바흐는 전씨 가문 대문 앞에서 천천히 멈춰 섰다. 전혜란은 차창 밖으로 전씨네 한옥을 힐끗 보더니 눈시울이 붉어졌다.“20년 만에 이렇게 다시 돌아오다니...”윤태호는 그녀에게 휴지를 건네며 위로했다. “어머니, 집에 돌아오는 건 기쁜 일이에요. 밖에 사람들도 있으니 울지 마세요.”전혜란은 조영미와 주선아 일행을 한번 훑어보고는 재빨리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태호야, 이분들은 네 큰외삼촌과 작은외삼촌네 가족들이야. 잠시 후에 그분들께 예의 바르게 인사해야 한다.”“네, 알겠어요.”윤태호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말도 고운 법이야. 나를 존중하면 나도 존중하겠지만, 무례하게 대하면 미안하지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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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어떻게 이럴 수가?’주선아는 전혜란을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놀란 건 단지 전혜란이 몇십억짜리 고급차에서 내렸다는 사실만이 아니었다.전혜란의 외모 때문이었다.검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 주름 한 점 없는 얼굴, 발그레하게 혈색이 도는 피부...비록 수수한 옷차림이었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30살이 조금 넘은 것처럼 보였다.조영미와 전나율이 묘사한 모습과는 천양지차였다.“둘째 형님, 오랜만이에요.”전혜란이 주선아 앞에 다가가 미소 지었다.“여전히 예쁘시네요.”“아가씨, 별말씀을요. 예쁘다고 하면 오히려 아가씨가 정말 예쁘네요. 20년 동안이나 밖에 있었는데도 하나도 변한 게 없네요. 여전히 젊어 보여요.”주선아는 조영미를 힐끗 쳐다보더니 말을 이었다.“아가씨는 몰랐을 거예요. 방금까지 제가 형님이랑 나율이한테 아가씨 상황을 묻고 있었어요. 두 사람은 아가씨가 머리가 온통 희고 얼굴에 주름이 나무껍질보다 더 거칠어져서 7, 80세 된 시골 아낙 같다고 하더군요. 아들이랑 3평도 안 되는 좁은 화장실에 붙어산다고 해서 제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여기까지 말한 주선아는 눈가에는 심지어 눈물 두 방울까지 짜내 보였다.조영미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마치 따귀를 맞은 듯 분노와 모욕감에 치를 떨며 속으로 중얼거렸다.‘이 뻔뻔한 년이 감히 헛소리를 지껄이다니. 파렴치한 것.’전나율이 버럭 소리쳤다.“숙모,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요? 분명히 집이 너무 작아 개집 같다고 했지 화장실에서 살았다고는 안 했잖아요. 그리고 엄마 말은 6, 70세 시골 여자 같다고 했지 8, 90세라 한 적 없어요...”“닥쳐.”조영미가 크게 꾸짖었다. 그녀는 전나율의 뺨을 후려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멍청한 것. 이런 일은 설명하지 않으면 아무도 캐묻지 않는데 네가 설명하는 순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 되는 거야.’“꼴이 이게 뭐야.”조영미가 전나율을 꾸짖었다.주선아는 더 참지 못하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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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전재석은 거의 오줌을 쌀 뻔했다.윤태호가 눈앞에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젠장, 다행히 아까 바로 덤비지 않았어. 안 그랬으면 죽을 뻔했네.’해정에서 윤태호가 장도겸을 상대할 때 썼던 수법들을 떠올리자 전재석은 온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이 순간에야 그는 해정에서 윤태호가 왜 자신을 때리지 않았는지 이해했다. 그 이유는 윤태호가 자신의 사촌 형이었던 것이다.“재석아, 너 왜 그래?”주선아가 전재석이 겁에 질려 자기 뒤로 숨는 것을 보고는 살짝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많은 사람 앞에서 전재석은 자신이 윤태호를 무서워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대신 그는 배를 감싸 쥐며 말했다.“엄마,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요. 화장실 좀 가야겠어요.”“빨리 다녀와.”주선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손을 휘저었다.전재석은 몸을 돌려 한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화장실로 가지 않고 구석진 곳을 찾아 조용히 윤태호의 동태를 살폈다.‘이 사람이 내 사촌 형이었어? 이 녀석은 독해지면 장도겸도 때려잡을 수 있는데... 헐, 큰숙모와 나율 누나는 이젠 끝장이야.’...윤태호는 전재석이 도망가는 이유를 알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차에서 내린 그는 사람들을 훑어보며 미소 지었다.“안녕하세요. 저는 윤태호입니다.”‘잘 생겼어.’집안 친척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물론 조영미 모녀만 빼고.주선아가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태호가 정말 잘 생겼네요. 여자친구는 있어요? 내가 좋은 사람 소개해 줄까요?”“감사합니다. 외숙모, 저는 여자친구가 있어요.”윤태호가 말을 돌렸다.“하지만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 주셔도 돼요. 여자친구는 군사력처럼 많으면 많을수록 좋잖아요.”“하하하.”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쓰레기 같은 놈.”전나율이 욕설을 내뱉었다.윤태호는 그녀를 무시했다.주선아가 입을 가리고 킬킬 웃었다.“아가씨, 태호가 잘생기기만 한 게 아니라 유머 감각도 뛰어나서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겠네요.”전혜란이 윤태호를 곁눈질하며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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