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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231 - チャプター 1240

1292 チャプター

제1231화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아가씨는 염색하고 얼굴에 보텍스까지 맞았나 보네요. 돈 꽤 썼겠어요? 아니, 고향에 돌아오는 건데 이럴 필요까지 있나요?”“정말로 흉측하게 변했어도 누가 아가씨를 비웃겠어요? 아가씨가 체면을 중시하니까 아들도 저렇게 체면을 중시하는 거예요. 이런 걸 옛말에 뭐라고 하였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했죠?”윤태호의 눈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나를 비난하는 건 참아줄 수 있지만 감히 어머니를 건드리다니. 이 여자는 죽고 싶은가 봐?’윤태호가 막 분노를 터뜨리려는 순간 전혜란이 그에게 눈짓하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혜란은 너무 많은 비웃음을 들어왔고 그 중 이보다 더 악랄한 말들도 있었다. 조영미의 말은 이제 그녀에게 아무런 파장도 일으키지 못했다.게다가 이 사람은 그녀의 새언니였다.“새언니 말씀이 맞아요. 앞으로 주의할게요.”전혜란은 여전히 침착했다.조영미는 답답해졌다.그녀는 이 기회를 이용해 전혜란을 화나게 해서 윤태호와 함께 자리를 떠나게 만들려고 했다.그렇게 되면 그녀와 전나율이 몰래 전혜란이 각서에 서명하게 한 사실이 영원히 묻힐 테니까.하지만 예상과 달리 전혜란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조영미는 마치 솜뭉치를 치는 것처럼 무력감이 들었다.‘아쉽네, 싸움이 나야 재밌을 텐데...’주선아도 아쉬움을 속으로 삼키고는 밝은 얼굴로 말했다.“아가씨, 밖에 서 있지 말고 들어오세요. 제가 안으로 안내할게요.”“둘째 새언니, 고마워요.”전혜란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윤태호와 함께 전씨 가문 한옥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윤태호는 걸으면서 주변을 살폈다. 전씨 가문의 한옥은 고풍스러운 저택이다. 나무로 된 대문은 고풍스러움을 풍겼고 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담장은 주인을 지키는 호위병처럼 견고하고 튼튼해 보였다. 벽에는 이끼가 자라나 이 집의 백 년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대문 양옆에는 고풍스러운 등불이 달려 있었다.대문 앞에는 오래된 측백나무 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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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전나율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잠깐만요.”전나율이 주선아에게 말했다.“숙모, 호국 의학 명인들이 할아버지를 진료 중어서 지금 고모와 태호를 데리고 들어가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아요? 게다가 안쪽엔 그리 많은 귀한 손님들이 계시는데 고모와 태호가 이렇게 초라하게 보이는 옷을 입고 들어가면 우리 전씨 가문의 체면이 말이 아니죠.”주선아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이건... 그렇긴 하지만...”전혜란의 얼굴이 굳어졌다.“뭐라고? 그럼 나는 아버지도 못 보게 되는 거야?”전나율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고모, 20년 전에 할아버지한테 집에서 쫓겨나셨잖아요. 할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으셔도 할아버지가 들어주실 것 같아요? 게다가 사생아까지 데리고 오셨잖아요. 할아버지께서 이 상황을 보면 설령 깨어났더라도 당장 화병으로 돌아가시겠어요.”주선아는 두 사람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걸 보고 팔짱을 끼고는 마치 구경하는 사람처럼 지켜봤다.“나율아, 내가 미주에서 돌아온 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야. 감히 내 앞을 막는다면 나도 더는 봐주지 않을 거야.”전혜란은 이미 큰 풍파를 겪어 본 사람답게 본격적으로 대치 상황에 들어갔다. 그녀의 기세는 전나율을 완전히 압도했다.전나율은 그 기세에 눌려 저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이때 조영미가 앞으로 나섰다.“아가씨, 이게 무슨 뜻이에요? 돌아오자마자 조카를 괴롭히다뇨? 그러고도 고모라고 할 수 있어요? 오빠나 내가 안중에도 없는 거예요? 그리고 나율이가 아가씨를 막은 게 아니에요. 지금 당신들이 아버님을 뵙기에 부적절하다고 말했을 뿐이에요.”전혜란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새언니, 그럼 저는 언제 아버지를 뵐 수 있어요?”“아버님이 정신 차리고 깨어나신 후에 뵙는 게 낫죠.”“만약 아버지가 깨어나지 못하시면요?”“아가씨, 감히 아버님께 저주를 퍼붓는 거예요? 내가 이럴 줄 알았어요. 나쁜 마음을 품고 온 게 틀림없다니까요.”조영미는 몸을 문에 붙이고 막아서며 말했다.“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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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그리고 외할아버지라고 함부로 부르지 마. 할아버지는 아직 사생아인 너를 외손자라고 인정한 적 없으니까.”전나율은 무례한 말투로 몰아붙이며 벌레 보듯 윤태호를 쏘아보았다.윤태호의 얼굴에 걸린 미소는 오히려 더 짙어졌다.“어쩌면 안에 계신 세 분의 호국 의학 명인들도 속수무책일지도 모르죠.”“개소리하지 마. 그 세 분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의학 전문가들인데 어떻게 속수무책일 수가 있어?”“그리고, 그분들조차 치료하지 못하는 걸 네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어쨌든 넌 할아버지를 뵐 수 없어.”윤태호는 전나율을 흘끗 보고 이어서 조영미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두 분이 이렇게까지 제가 외할아버지를 만나는 걸 두려워하는 걸 보니 혹시... 뭔가 찔리는 게 있는 건 아니겠죠?”“헛소리하지 마. 나 조영미는 천지에 맹세해도 두렵지 않을 만큼 떳떳하게 살아왔어. 네가 계속 헛소리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야.”윤태호는 가볍게 웃으며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조영미의 반응과 말투만으로 이 모녀가 뭔가 숨기고 있음을 확신했다.‘아마 각서 때문이겠지. 우리가 외할아버지를 만나면 그 일이 탄로 날까 봐 걱정하는 거지.’이 생각을 한 윤태호는 전혜란에게 말했다.“엄마, 어떤 분들이 저희가 외할아버지 뵙는 걸 원치 않는 것 같아요. 그럼 저희는 여기서 잠시 기다려요. 곧 저희에게 외할아버지를 만나 달라고 애원할 거예요.”“태호야, 그런데 네 외할아버지 몸 상태가...”“걱정하지 마세요. 아직은 괜찮으실 거예요.”윤태호가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장지한에서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장지한은 윤태호에게 어디쯤 왔는지 물었고 통화 중에 전회성의 상태를 알려주었다. 전회성이 백 년 된 산삼으로 달인 보약을 마셨기 때문에 당분간은 위급한 상황이 안정되어 내일 아침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했다.전나율은 윤태호의 말을 듣고 욕을 퍼부었다.“해가 서쪽에서 뜬다 해도 난 너한테 애원 같은 걸 안...”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가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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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전학윤과 전수호는 멍해졌다.‘명의가 바로 눈앞에 있다니? 누구지?’두 사람의 시선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윤태호에게로 옮겨졌지만 곧 시선을 거두었다. 스무 살 남짓한 젊은이가 어떻게 명의일 수 있단 말인가?전학윤이 다급해서 물었다.“장 교수님, 말을 돌려 하지 마시고 그냥 알려주세요. 명의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맞아요. 저도 못 봤는데요?”전수호도 물었다.장지한이 웃으며 말했다.“두 분은 왜 중요한 순간에 멍해지셨어요? 그 명의가 바로 두 분의 외조카예요.”‘뭐라고? 태호가 명의라고? 어떻게 이럴 수가.’전학윤과 전수호는 얼굴이 굳어졌다.그들뿐만 아니라 조영미와 전나율을 비롯한 가족들도 얼어붙었다. 그들은 조금 전까지 윤태호를 비웃고 조롱했었으니 말이다.“장 교수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윤태호는 그냥 사생아인데 어떻게 명의일 수가 있어요?”전나율이 이 말을 내뱉자 전학윤이 크게 노하여 꾸짖었다.“나율아, 함부로 말하지 마.”“제가 헛소리를 했나요? 태호는 원래 사생아잖아요.”전나율은 다시 장지한에게 말했다.“장 교수님, 눈 똑바로 뜨고 잘 보세요. 이 사생아가 어떻게 명의가 될 수 있겠어요?”장지한은 즉시 얼굴을 굳히고 차갑게 말했다.“혹시 내가 나이가 들어 눈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하는 건가?”“저는 그 뜻이...”“그럼 무슨 뜻이지?”“저는 그저 이제야 인턴 딱지를 뗀 레지던트가 어떻게 명의일 수 있는지... 아, 이제야 알겠네요.”전나율이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윤태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야, 넌 허세 부리는 걸 제일 좋아하니까 분명 무슨 수단을 써서 장 교수님을 속였을 거야. 그래서 장 교수님이 네가 명의라고 오해하게 된 거야.”“그럴 거야. 하하하, 나한테 들켰지? 이제 또 어떻게 변명할지 한번 보자고.”윤태호는 불쌍한 눈빛으로 전나율을 바라보며 소리 없이 웃었다.“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머리가 좋아야 할 텐데 아쉽게도 많이 부족하네요.”“감히 나를 모욕해?”전나율이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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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하지만 아무리 봐도 너무 젊은 것 같은데?’“장 교수님, 정말이세요? 태호가 명의라고요?”전수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장지한이 코웃음을 쳤다.“왜요? 이젠 당신까지 내 말을 의심하는 건가요?”“장 교수님, 오해하지 마십시오. 실은 제 외조카가 너무 어려서요. 태호가 명의라고 하니 믿기 어려워...”전수호는 말을 잇다가 화제를 돌렸다.“혜란아, 태호야, 빨리 나를 따라 아버지 보러 가보자꾸나.”전수호는 장사꾼답게 머리가 빨랐다.윤태호가 정말 명의인지 아닌지는 전회성을 직접 치료해 보게 하면 바로 알 수 있었다.전학윤도 거들었다.“맞아, 혜란아, 빨리 나를 따라 아버지께 가보자꾸나.”“네.”전혜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막 발을 떼려는 순간, 윤태호가 그녀를 덥석 붙잡았다.“엄마, 이 집은 저희를 반기지 않으니 들어가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요?”전수호가 급히 말했다.“태호야, 화내지 말아라. 어렵게 돌아왔는데 어떻게 그냥 돌아갈 수 있겠어? 어서 안으로 들어가자꾸나.”전수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윤태호의 손을 잡으려 했으나 윤태호는 마치 땅에 뿌리를 내린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전나율은 윤태호가 안 들어가는 게 오히려 반가웠는지 비웃듯 말했다.“내가 사생아라면 할아버지 뵐 면목도 없을 것 같아.”“넌 그만해.”전학윤이 전나율을 노려본 뒤 윤태호에게 말했다.“태호야, 네 어머니와 외할아버지는 20년 넘게 못 만나셨어. 어머니라도 들어가서 한 번 뵙게 해드리려야지. 어쩌면 이 만남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거든.”“장 교수님께서 네가 명의라고 하셨으니 네 의술 솜씨가 꽤 대단할 거다. 혹시라도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면 한 번만 도와다오. 그래도 네 외할아버지잖아.”“큰외삼촌.”윤태호가 전학윤의 말을 끊고 말했다.“하신 말씀은 다 이해합니다만 제가 아까부터 외할아버지를 치료하려고 들어가려는데 어떤 분들이 못 들어가게 막고 있었어요. 그러니 제가 무슨 수가 있겠어요?”그동안 구경만 하던 주선아가 사태가 더 커지길 바라는 듯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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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날카로운 뺨 때리는 소리가 마당에 울려 퍼졌다.전나율은 그대로 멍해졌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넋을 잃었다.아까까지만도 웃고 있던 윤태호가 이렇게 단호하게 손을 쓸 줄은 예상치 못했다.하지만 사람들이 더 놀란 것은 윤태호가 전나율의 뺨을 때린 후, 곧바로 조영미 앞으로 다가가 똑같이 세 차례 때린 것이었다.짝. 짝. 짝.순식간에 조영미의 얼굴 반쪽이 부어올랐다.윤태호가 차갑게 말했다.“저는 옹졸한 편이라 저를 모욕하는 건 참을 수 있어도 제 어머니를 모욕하는 건 절대 용납 못 합니다.”“이 후레자식이 감히 나를 때려? 죽여버릴 거야.”조영미가 미친 사람처럼 윤태호에게 달려들었다.윤태호가 몸을 옆으로 살짝 피하자 조영미는 허탕을 치고 말았다.이때 윤태호는 조영미의 귓가에 속삭였다.“만약 각서 이야기를 꺼내는 걸 원치 않는다면 얌전히 있는게 좋을 거예요.”순간 조영미는 얼음처럼 굳어졌다.전나율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윤태호에게 소리쳤다.“이 개자식아, 널 죽여 버리겠...”“그만 하세요.”전재석이 재빨리 뒤에서 뛰어나와 윤태호 앞에 막아서며 전나율에게 소리쳤다.“누나, 감히 형에게 손을 쓰면 저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전재석, 너 이 사생아를 네 사촌 형으로 인정한다고? 넌 머리가 돌았어? 당장 비켜.”“누나, 내 말 잘 들어요. 오늘 내가 여기 있는 한 누나는 형을 건드릴 수 없어요. 손을 쓰겠으면 내 시체 위로 밟고 지나가야 할 거예요.”전재석은 의기양양하게 말하며 윤태호를 끝까지 보호할 자세를 보였다.‘재석이가... 이제야 철이 들었구나.’전수호는 이 광경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그러나 그는 전재석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몰랐다.전재석이 이렇게 나서는 이유는 전에 해정에서 윤태호의 수법을 직접 봤기 때문이다.윤태호가 독해지면 악마보다도 더 무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전재석은 속으로 조영미와 전나율을 욕했다.‘정신이 나갔나 봐. 어떻게 저 괴물을 건드릴 수 있어? 정말 자신이 구미호처럼 목숨이 9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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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이게 끝이라고?’옆에서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고 있던 주선아는 싸움이 끝나가는 것 같아 가식적으로 조영미에게 다가가 걱정하는 척 말했다.“형님, 얼굴 괜찮으세요?”“가만히 있어요.”조영미가 쏘아붙였다.주선아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아이참, 걱정해 줘도 고마운 줄 모르네요. 좋은 마음으로 해줬어도 비웃기만 하다니, 흥.”“윤태호, 내가 너라면 몇 대 더 후려쳐서 다시는 이런 짓 못 하게 해둘 거야.”“엄마, 좀 조용히 해요.”전재석이 주선아를 흘겨봤다.“이 못된 놈아, 잠깐 해정에 다녀오더니 이젠 엄마를 흘겨봐? 날개가 돋쳤구나?”주선아가 전재석의 귀를 꼬집어 잡고는 안으로 들어갔다.윤태호는 조영미와 전나율을 처리한 후에야 전학윤에게 말했다.“큰외삼촌, 실례지만 훈육할 사람은 훈육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전씨 가문의 백 년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어요.”이어서 윤태호는 장지한에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장 교수님, 본의 아니게 소란스러운 모습 보여드렸네요.”“윤태호, 자, 내가 어르신 방으로 안내할게.”장지한이 말했다.“네.”곧이어 윤태호 일행은 안채로 들어섰다....조영미와 전나율은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윤태호 일행이 안채로 들어간 후에야 전나율이 조영미에게 따져 물었다.“엄마, 아까 왜 그랬어요? 왜 그 사생아 때리는 걸 막았어요?”“윤태호가 각서 일을 알아버렸어.”조영미가 말했다.전나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모가 각서에 서명할 때 그 후레자식이 집에 있었으니 아는 게 이상할 건 없잖아요?”“내 말은 우리가 할아버지 유산을 노린 그 계획을 윤태호가 이미 알고 있다는 거야.”“뭐라고요?”전나율이 입을 떡 벌렸다.“그 후레자식이 어떻게 그걸 알았죠?”“나도 그놈이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어. 방금 나한테 그 각서 이야기를 꺼내며 들키지 않겠으면 조용히 행동하라고 협박했어. 정말 재수 없어.”조영미는 이 말을 하면서 속에서 분노가 치밀었다.“후레자식이 감히 나를 때리더니 이제 협박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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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한편, 전씨 가문의 구석에서.“아야, 너무 아파요. 엄마, 빨리 놔주세요.”전재석은 주선아에게 귀를 잡혀 고통스럽게 소리쳤다.주선아가 손을 놓으며 성큼성큼 화를 냈다.“이 망할 놈아, 외부 사람 때문에 엄마인 나를 노려봐? 너 혼나고 싶어?”전재석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엄마, 화내지 마세요. 다 엄마 생각해서 그런 거예요.”“나를 위해서라고?”주선아가 눈을 부릅떴다.“네가 정말 나를 생각했다면 그 사생아 편을 들지 말고 저 모녀가 싸우게 놔뒀어야지. 평소엔 안 그러더니 오늘따라 왜 이래? 왜 그 사생아 편을 들고 나선 거야...”“쉿.”전재석은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한 후 좌우를 살펴보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앞으로 절대 형을 사생아라고 부르지 마세요.”“왜?”주선아가 이해하지 못했다.전재석이 진지하게 말했다.“형는 건드리면 안 돼요. 절대 건드리면 안 돼요.”주선아는 그의 행동에 헛웃음을 지었다.“후레자식 하나 겁나서 이래? 내가 그놈을 무서워한 줄 알아?”“엄마, 숙모랑 누나가 어떻게 당했는지 보셨죠? 제가 말씀드리는데 윤태호가 큰외삼촌 때문에 봐준 거예요. 안 그랬으면 숙모랑 누나는 이미 시체가 됐을 거예요.”“숙모와 누나는 정말 멍청이예요. 어떻게 형을 건드릴 수 있죠? 형이 그 두 사람을 죽이지 않은 것만 해도 큰 은혜를 베푼 거예요.”“재석아, 너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그 후레자식이 사람도 죽인다고?”주선아가 웃으며 말했다.“지금은 법치 사회야. 그 후레자식이 사람을 죽이면 평생 감옥에서 살게 될 거야.”“엄마 제가 몇 번이나 말했어요. 형을 후레자식이라고 부르지 말라고요. 형이 들으면 우리 큰일 난다고요. 아주 큰 일 나요.”전재석이 말했다.“제가 이번에 해정에서 형을 봤어요.”“장도겸 알죠? 장씨 가문의 손자 말이에요.”“형이 제 눈앞에서 그 자식을 폐인으로 만들었어요.”‘세상에, 뭐라고?’주선아가 깜짝 놀랐다.“재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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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엄마 관군후 소진구라는 분을 아시죠? 듣기로는 이분의 동생 소민현이 형이랑 여자 때문에 엮였다가 형한테 당해서 하반신을 쓰지 못한다고 해요. 장애인이 된 셈이죠. 앞으로 휠체어 신세라네요.”“소진구가 관군후잖아요. 권세가 하늘을 찌르고 백만 대군을 거느리고 있는 인물인데도 감히 형에게 손을 못 대는 걸 보면 형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그러니 엄마, 절대 형을 건드리지 마세요. 괜히 잘못 건드렸다간 우리 정말 비참하게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주선아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직도 가시지 않은 충격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재석아, 네가 미리 말해줘서 정말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내가 무슨 사고를 쳤을지도 몰라.”“이제 그 사... 태호의 정체를 알았으니까 앞으로 아가씨와 태호한테도 좀 예의를 갖춰야겠어. 아참, 재석아, 이 얘기는 다른 사람한테 절대 하지 마. 특히 형님이랑 나율이에는 더더욱 알리지 마. 그 두 사람이 이 집에서 몇 년 동안 멋대로 굴었으니 이제는 슬슬 벌을 받을 때도 됐지.”전재석이 고개를 끄덕였다.주선아는 갑자기 다시 눈썹을 찌푸렸다.“듣기로는 아가씨와 태호가 미주에서 그동안 힘들게 살았다던데 어떻게 최고 권력자의 사위가 됐을까?”“그건 제도 잘 모르겠어요. 엄마, 저번에 가져온 그 백 년 된 인삼 말이에요. 리본 경매장 대표님이 저한테 선물한 거예요. 그분이 저한테 인삼을 준 것도 사실은 형의 체면을 봤기 때문이에요.”전재석은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다.“형은 맨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에요. 해정의 최고 재벌 가문의 상속자까지도 형을 두려워하더라고요. 저도 형처럼 능력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쿵.주선아가 전재석에게 딱밤을 날렸다.“네가 그 반만이라도 재주가 있었다고 해도 엄마는 만족했을 거야.”“엄마, 반은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10분의 1이라도 되면 안 될까요?”“어머, 이제 엄마한테 흥정까지 해? 맞고 싶어?”“엄마, 우리 그냥 안채로 가서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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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문을 들어서자마자 윤태호는 방 안의 벽 쪽에 고풍스러운 홍목 침대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침대 위에는 얼굴이 잿빛으로 변해 있었고 눈을 굳게 감고 있는 노인이 누워 있었다.전회성이다.윤태호는 전회성의 상태가 매우 위급함을 한눈에 알아봤다.이어 시선을 옮기자 침대 옆에 서 있는 두 명의 노인이 눈에 들어왔다.왼쪽 노인은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마른 체형의 노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회색 개량 한복을 입은 약간 통통해 보이는 노인이었다.윤태호가 문을 들어설 때 두 노인의 시선이 동시에 그에게 꽂혔다.이원세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이 젊은이가 바로 윤태호라고? 설마...’이때 전혜란이 성큼성큼 침대 앞으로 걸어가 의식을 잃은 전회성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아버지, 제가 왔어요.”말을 마친 전혜란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의식을 잃은 전회성에게 세 번 절을 했다. 그런 다음 일어나 전회성의 앙상하게 마른 손을 꽉 잡고 흐느끼며 말했다.“아버지, 늦어서 미안해요. 앞으로 다시는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을게요. 아버지, 제발 일어나세요.”이 광경을 본 전학윤과 전수호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눈물을 닦았다.“이보게 지한이, 이 젊은이가 윤태호인가?”성수혁이 윤태호를 보며 장지한에게 물었다.장지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성수혁과 이원세에게 윤태호에게 소개했다.“태호야, 네가 이 두 분을 소개해 줄게. 이분은 한약 대가 이원세이고, 이분은 정형외과 명의 성수혁이야.”사실 장지한이 소개하지 않아도 윤태호는 그들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었다.“후배 윤태호,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윤태호는 두 분께 예의 바르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이원세가 말했다.“태호라고 했지? 다 같은 의사이니 이렇게 큰 절을 할 필요는 없어.”“아닙니다.”윤태호가 정색하며 말했다.“선생님들은 제 선생이실 뿐만 아니라 덕망 높은 호국의 의학 명인들이십니다. 수십 년간 수많은 생명을 살리신 분들께 후배로서 예를 갖추는 것이 마땅합니다.”이원세의 눈빛이 반짝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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