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주 부인이 될 수 있으니까.”이 한마디에 윤무적은 물론 윤태호도 멍해졌다.‘설마 이 호랑이 같은 여자가 삼촌을 마음에 둔 건가? 좋은 일이네.’윤태호의 눈빛이 반짝였다.‘이 여자가 삼촌과 함께라면 나를 죽이진 않을 거야. 그리고 조금만 시간을 벌면 소진구가 안전하게 북영으로 돌아갈 수 있어.’그렇게 생각하며 윤태호가 입을 열려던 순간 윤무적의 차가운 콧소리가 들려왔다.“흥. 나 윤무적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나는 색마가 아니야.”“게다가 나는 오래전에 맹세했어. 대적을 소멸하기 전까지 나 윤무적은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젠장.’윤태호는 당장이라도 윤무적의 뺨을 후려치고 싶었다.‘삼촌, 지금 제정신이에요? 바라문 문주가 먼저 다가왔는데 그걸 거절하다니. 혹시 머리가 잘못된 건 아니에요?’‘게다가 저 여자는 신급 랭킹 4위의 초고수인데 계속 자극하는 게 우리한테 무슨 이득이 된다고 그래요? 이미 우리를 죽이려 드는데 더 자극하면 이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거나 마찬가지라고요. 아이고, 바보 삼촌.’그러나 용녀는 화를 내기는커녕 웃으며 말했다.“윤무적, 역시 내가 틀리지 않았어. 넌 다른 남자와 달라. 소진구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나를 막아서는 것을 보니 네가 의리가 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어.”“다른 사람은 나를 보면 벌써 겁먹었겠지만 넌 달라.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니, 역시 진정한 사내야. 윤무적, 솔직히 말할게. 난 네가 마음에 들어.”윤무적이 눈을 흘겼다.“날 마음에 둔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나는 널 마음에 두지 않았는데.”‘젠장, 콧대 높은 척은. 흥. 태연한 척하는 게 정말 역겹네.’윤태호는 이를 악물었다.윤태호는 윤무적이 계속 용녀를 자극할까 봐 조마조마했다.그는 용녀보다 먼저 입을 열었다.“누나, 여자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꾸민다고 하잖아요? 제 생각엔 가면을 벗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얼굴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잖아요.”용녀가 윤태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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