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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1641 - Chapter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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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도를 닦는 단상에 앉은 곳에서 보면 절벽 전체에 새겨진 검식들이 한눈에 다 들어왔다.무려 수천 가지에 달하는 검식은 질서 없이 흩어져 있었으며 누가 갈기갈기 찢고 베어 놓은 듯한 모양으로 누군가 아무렇게나 절벽에 남겨둔 것 같았다.게다가 세월과 풍파에 절벽이 깎이면서 일부 검식은 희미해져 알아보기 힘들었다.‘아까 설이한테 물어볼 걸 깜빡했네, 절벽의 검식을 누가 남긴 걸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던 윤태호는 문득 한 가지를 깨달았다.“이곳은 츠카하라 검성의 도를 닦는 땅이니... 혹시 절벽의 이 검식들이 츠카하라 검성이 예전에 남긴 건 아닐까?”자리를 잡고 앉은 윤태호는 검식들을 응시했다.시간이 흐르자 윤태호의 표정이 점차 진지해졌다.이 검식들이 겉보기엔 어지럽게 흩어진 것 같았지만 한 가지 한 가지 모두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품고 있음을 알아차렸다.그중에는 극도로 정교하고 묘한 검식도 많았다.윤태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곧 검식을 응시하며 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그 순간, 돌연 변화가 생겼다.윤태호의 눈에 비친 절벽의 검식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변했다.그러더니 검의 기운이 사방에서 휘몰아쳤다.슈슈!수백 줄기의 무시무시한 검의 의지가 절벽에서 솟아나 곧장 윤태호를 향해 내려왔다.깜짝 놀란 윤태호는 황급히 도를 닦는 단상에서 뛰어내렸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수백 줄기 검의 의지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며 절벽은 다시 고요해졌다.‘무슨 상황이지? 방금 그 많은 검의 의지가 어디로 간 거야?’이렇게 생각하며 다시 뛰어올라 도를 닦는 단상에 앉자 검의 의지들이 또 눈에 보였다.한 줄기 한 줄기, 검의 의지가 절벽에 모습을 드러내고 검의 소리가 용의 울음소리처럼 귓가에 울려 퍼졌다.윤태호는 비로소 깨달았다.“이제 알겠어. 도를 닦는 단상에 올라야만 절벽에 깃든 검의 의지를 볼 수 있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저 평범한 검식으로밖에 안 보여.”이어 절벽에서 다시 수백 줄기 검의 의지가 솟더니 전과 마찬가지로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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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2화

‘살생술?’윤태호는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만들어 모든 검의 의지를 하나로 모은 뒤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것이구나. 이것이 바로 츠카하라 검성이 도를 깨달은 진정한 경지였군. 보아하니 츠카하라 검성은 예전에 이 한 자세로 천하무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검식을 절벽에 남겨 후인에게 전승하려 했던 모양이네... 그런데 뜻밖에도 내가 그 혜택을 받았구나.”눈을 감은 윤태호는 3,600가지 검의 의지가 거대한 한 줄기로 뭉쳐지는 전 과정을 머릿속으로 되새겼다.그렇게 시간이 또 흘러갔다.윤태호는 이곳에서 또 하루를 꼬박 앉아서 보냈다.하루가 지난 후, 아침노을이 떠오르는 순간 윤태호가 눈을 번쩍 떴다.쨍쨍쨍!윤태호 주변에 문득 36가지의 검의 의지가 솟아올랐다. 한 줄기 한 줄기, 길이가 겨우 일 미터 남짓했지만 기세는 아주 무시무시했다.“응집!”윤태호가 낮은 소리로 외치자 그의 주변을 감싼 36줄기 검의 의지는 삼 미터 정도 되는 한 줄기로 합쳐졌다.그러자 순식간에 살기가 폭발했다.“베어!”윤태호가 오른손으로 절벽을 가리켰다.쾅!검의 의지가 절벽에 내리꽂히자 절벽이 순식간에 부서지며 츠카하라 검성이 남긴 검식들까지 산산조각 났다.“내 현재 수위로는 검의 의지를 36가지밖에 구현할 수 있으니 위력은 예전 츠카하라 검성의 백 분의 일에 불과해. 즉 츠카하라 검성은 생전 수위가 최고이며 최소 아홉 가지의 진기를 수련해 낸 게 틀림없어. 츠카하라 검성은 어쩌면 이미 수선의 경지에 발을 들였을지도 몰라.”윤태호는 왠지 모르게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만약 내가 3,600가지 검의 의지를 전부 익힐 수 있게 된다면 용일도 전부 베어버릴 수 있을 텐데...”웃음을 지은 윤태호는 살생술의 위력에 매우 만족했다.이 검식은 위력만 따질 때 일지검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검의 의지를 한 번 쓰면 내력이 얼마나 소모될까?”윤태호는 다시 눈을 감고 경맥 속 내력을 살펴보았다.보지 않았다면 몰랐겠지만 보고 난 후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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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마치 두 아이 같네.”이런 생각이 떠오른 윤태호는 뭔가 이상한 느낌에 황급히 고개를 들었다.쾅!하늘에서 한 줄기 벼락이 떨어지며 윤태호에게로 내리꽂혔다.‘천재난인가?’윤태호는 표정이 굳어버렸다.바로 그때, 두 줄기의 선천 진기가 놀란 듯 재빨리 윤태호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윤태호는 바로 도를 닦는 단상에서 뛰어내려 천재난을 피하려 했지만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은 눈이 달린 듯 그를 쫓아왔다.“젠장!”피할 수 없음을 깨달은 윤태호는 아예 걸음을 멈춘 뒤 살생술을 펼쳐 3미터 길이의 검의 의지를 내리쳤다.“그래, 살생술의 위력을 시험해 보자고.”쾅!검의 의지가 벼락을 부숴 버렸다.쾅!첫 번째 벼락이 막 사라지자, 두 번째 벼락이 다시 하늘에서 찍어 내렸다.한 번 경험이 생긴 터라 두 번째는 일말의 두려움도 없이 오히려 먼저 달려들었다.이번 벼락의 위력이 훨씬 강했기에 살생술만으로는 부술 수 없었다.윤태호는 결국 갖가지 수단을 모두 쓴 후에야 간신히 그 벼락을 완전히 부숴버렸다.쾅!세 번째 벼락이 다시 아래로 떨어졌다....천재난이 닥치기 5분 전, 수월종의 어느 한 정자 안.마주 앉은 천산설과 아키야마 남카 사이에 돌 탁자가 놓여 있었다.돌 탁자 위에는 바둑판과 다기 세트가 놓여 있었다.돌 하나를 내려놓은 아키야마 남카는 천산설이 바둑판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참 동안 돌을 놓지 못한 채 근심에 잠긴 모습을 보고 한마디 물었다.“설아, 무슨 생각 하고 있니?”천산설이 말했다.“윤태호가 뒷산에 간 지 며칠이 됐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지 걱정돼요.”아키야마 남카는 웃으며 말했다.“설아, 이렇게 걱정하는 거, 전혀 너답지 않은데? 예전의 너는 마음에 검밖에 없었어. 검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 한 남자 때문에 마음이 설레고 조바심까지 내는구나.”천산설이 되물었다.“스승님도 윤태호를 걱정하지 않으세요?”이 말에 볼이 살짝 달아오른 아키야마 남카는 태연한 척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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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4화

안사 대사의 말이 떨어지자 아키야마 남카와 천산설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미야모토 무사시를 죽인 범인을 안사 대사가 추궁할 걸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게다가 대사가 곧바로 온 이유를 밝히며 스승 제자 두 사람을 죽이겠다고 선포했다.“대사님,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아키야마 남카는 아무것도 모른 척하며 태연한 얼굴로 물었다.“무신님께 무슨 일이 있으신 건가요?”안사 대사가 차갑게 웃었다.“아키야마 종주, 알면서 모르는 척하지 마. 이미 다 알아냈다. 미야모토 무사시를 죽인 건 바로 너희 스승과 제자다.”아키야마 남카는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무신님께서 피살당하셨다고요? 말도 안 돼요! 무신님은 우리 대진 제일의 고수신데, 어찌 죽을 수 있겠습니까?”“안사 대사님, 무신님의 원한을 갚으려 하는데 왜 하필 저희 스승과 제자를 찾으시나요?”천산설은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아키야마 남카의 연기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스승님, 연기 실력이 이렇게 뛰어나신데 배우 안 하시는 게 아까울 따름입니다.’안사 대사는 두 눈으로 아키야마 남카를 뚫어지게 응시했다.그녀의 얼굴에서 허점을 찾으려 한참을 살폈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설마 미야모토 무사시를 죽인 게 이 두 사람이 아닌가?’잠시 생각에 잠긴 안사 대사는 이내 큰 소리로 호통쳤다.“아키야마 남카, 모른 척하지 마. 이미 다 파악했다. 미야모토 무사시를 죽인 건 너희 스승과 제자가 확실하다.”천산설이 입을 열어 말했다.“안사 대사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와 스승님께서 무신 선배님을 죽일 실력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안사 대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미야모토 무사시는 대진의 무신이야. 정정당당하게 맞붙는다면 너희는 물론, 여기 스승들도 그 사람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야. 너희들이 비겁한 수단을 써서 미야모토 무사시를 일부러 함정에 빠뜨린 게 틀림없어. 잘 들어. 미야모토 무사시는 대진의 무신이자 우리 대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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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미야모토 무사시의 시신은 윤태호가 처리해 버렸기에 천산설은 안사 대사가 시신을 찾을 리 없다고 여겼다.안사 대사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네가 언급하지 않았으면 까먹을 뻔했구나. 너희야말로 미야모토 무사시의 시신을 어디에 숨긴 거냐?”천산설이 쓴웃음을 지었다.“대사님, 무신 선배님의 시신도 보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고 단정 짓는 건 좀 억지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무신 선배님이 어딘가 유람을 떠나셨을지도 모르잖아요. 대사님, 그냥 돌아가십시오.”안사 대사가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너희들 아직 모르는 모양이군. 미야모토 무사시는 천조 신사 사당에 목숨을 뜻하는 본명등을 밝혀 놓았어. 그런데 내가 직접 가서 확인해 봤을 때 그 본명등은 이미 꺼져 있었어. 이건 미야모토 무사시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뜻이야. 아키야마 남카, 천산설. 순순히 자백하는 편이 좋을 거야. 어떤 수단으로 미야모토 무사시를 죽였는지 말해봐.”아키야마 남카가 고개를 저었다.“저는 무신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천산설도 덧붙여 말했다.“그럴 생각이 있었을지 몰라도 제 수위로는 상대하기 턱없이 버겁습니다.”안사 대사의 표정이 굳어졌다.“그래. 이렇게 끝까지 부인한다면 나도 더는 자비를 베풀 수 없구나.”“원래는 너희들이 그나마 품위 있게 죽도록 도와주려 했건만 스승과 제자 모두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는구나. 그렇다면 내가 직접 손을 쓸 수밖에.”말을 마친 안사 대사는 두 눈으로 아키야마 남카와 천산설을 훑어보더니 피식 웃으며 말을 바꿨다.“생각을 바꿨어. 너희를 죽이기 전에 먼저 내 손에 사로잡아 수위를 폐기하고 적광사로 데려가야겠어. 너희도 알다시피 우리 적광사는 승려들이지만 육식을 가리지 않고 술과 여자도 마다하지 않는다 내 제자들이 대진의 여신인 너희 스승과 제자에게 분명 큰 흥미를 느낄 거야, 하하!”이 말을 듣자 아키야마 남카와 천산설은 크게 분노했다.“안사 대사님, 그래도 원칙을 지키는 스님이라 여겼는데 이토록 비겁하고 파렴치하실 줄 몰랐네요, 정말 체면과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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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쾅!굉장한 천둥소리가 문득 수월종 뒷산에서 폭발했다.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본 안사 대사는 하늘 깊숙한 곳에서 한 줄기 벼락이 수월종 뒷산에 꽂히는 것을 발견했다.“아키야마 종주, 봤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건 천벌을 의미해. 너희 스승과 제자가 미야모토 무사시를 죽인 일을 하늘마저 못 참는 모양이구나. 나도 하늘의 뜻을 거스를 수 없으니 수월종을 멸망시킬 수밖에 없겠군.”서로 눈빛을 교환한 아키야마 남카와 천산설은 얼굴에 짙은 걱정이 감돌았다.‘왜 마른하늘에 갑자기 날벼락이 치는 걸까?’‘뒷산에 있는 윤태호가 도를 닦는 데 방해되지는 않을까?’“아키야마 남카, 천산설. 순순히 항복하는 편이 좋을 거야.”안사 대사가 말을 마치자마자 몸에서 순식간에 막대한 의지가 솟아오르더니, 곧바로 두 사람을 향해 공격해 왔다.쨍!아키야마 남카는 바로 장검을 뽑아 안사 대사를 향해 휘둘렀다.천산설도 같이 움직이며 두 손으로 인계를 맺고 구자진언을 사용했다.쾅!이렇게 되어 큰 싸움이 시작됐다....한편, 수월종 뒷산.파도처럼 내리꽂히는 벼락 속, 윤태호는 세 번째 천재난을 간신히 버텨냈다.하늘을 올려다보니 짙은 구름이 뒤덮인 하늘에 보라색 번개가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었다.“젠장, 두 번째 선천 진기를 수련했다고 천재난이 내리다니! 너무 불공평해.”윤태호는 억울해서 욕설을 퍼부었다.보통은 수문의 경지에 발을 들인 사람만 천재난을 맞게 되었다.수련은 하늘의 순리를 거스르는 반역의 행위이기에 하늘이 징벌로 천재난을 내린 것이다.“하지만 난 무도를 수련하고 있을 뿐이야!”윤태호는 몹시 이해가 가지 않았다.자신이 닦은 건 무도이고 지금 수위로는 아직 수문의 문턱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어째서 하늘이 이런 천재난을 내리는 걸까?‘혹시 내가 잘생겨서 하늘이 질투하는 걸까?’윤태호가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하늘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생겨났다. 마치 절세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듯한 모습이었다.그 순간 윤태호는 심장이 격하게 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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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7화

순간 윤태호의 주먹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으며 팔 전체가 감각을 잃을 정도로 저릿저릿했다.그와 동시에 천재난이 윤태호의 몸에 내리꽂혔다.쾅!천재난에 맞은 윤태호는 살이 찢기고 가죽이 타 까맣게 그을린 채 몸이 곧바로 수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 그러자 처박힌 곳에 웅덩이가 생겼다.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고통에 윤태호는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천재난은 하늘의 의지를 대표하는 것이라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었다.다행히 네 번째 천재난은 그를 한 번 내리친 뒤 사라졌다.“어? 천재난 끝난 건가?”윤태호는 순간 멍해졌다. 천재난만 끝났다면 상처 따위는 상관없었다.몸을 일으켜 앉은 뒤 몸속 선천 진기를 돌려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10초 후, 가슴이 철렁할 정도의 거대한 기운이 느껴져 황급히 고개를 들었다. 한 줄기 벼락이 하늘을 가르며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이것은 바로 다섯 번째 천재난이었다!“이런 제길! 아직도 더 있어?”완전히 화가 치민 윤태호는 몸의 상처도 잊은 채 주먹을 꽉 쥐었다. 벼락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윙.바로 그때 윤태호 주변에 서른여섯 가지 검의 의지가 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하나로 합쳐졌다.바로 살생술이었다!윤태호가 살생술을 펼치고 이어 일진검까지 사용했지만 천재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쾅!벼락이 윤태호를 명중하자 다시 한번 몸이 날아간 윤태호는 뼈가 네다섯 개나 부러지고 내장까지 다쳐 피를 거침없이 토했다.이렇게 다섯 번째 천재난이 사라졌다.그러나 윤태호가 한숨 돌리기도 전에 여섯 번째 천재난이 곧바로 다가왔다.거세게 몰아치며 세상을 멸망시킬 듯한 위압감을 뿜어내는 벼락은 만물을 다 파괴할 기세였다.“목숨 걸고 버텨야겠다!”윤태호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천재난에 맞섰다.쾅!벼락이 윤태호를 통째로 삼켰다.윤태호는 갖가지 비기를 모두 폭발시켜 정면으로 천재난을 버텨냈다.그 순간, 온몸 곳곳이 상처투성이에 피가 흐르고 있는 윤태호는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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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화

천지가 요동쳤다.윤태호는 세상에서 보기 드문 거대한 벼락에 휩싸였다.생사가 갈리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윤태호는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평온해졌다. 더 이상 벼락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일곱 번째 천재난은 인간의 힘으로는 감히 맞설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눈을 감고 구전신용결을 사용하며 죽음이 찾아오기를 조용히 기다렸다.하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벼락은 그의 몸에 내리꽂히지 않았다.‘무슨 일이지?’눈을 뜨고 보니, 벼락이 자신과 일 미터 남은 거리에서 홀연히 멈춰 서 있었다.‘대체 왜 이러지?’윤태호는 의아해했다.‘천재난은 하늘의 의지를 대표하는 것인데 왜 갑자기 멈춘 걸까? 혹시 하늘도 눈이 있어 내가 아직 이루지 못한 소원이 많은 걸 알고 차마 나를 죽이지 못하는 걸까?’하지만 윤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하늘에 정말로 눈이 있다면 의로운 일을 하고 나라를 지킨 영웅들이 억울하게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착한 사람은 오래 못 살고 나쁜 놈은 천 년을 산다는 말도 세상에 돌아다니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천재난이 대체 왜 나를 내리치지 않는 걸까?’윤태호는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문득 두 줄기 선천 진기가 머리 정백혈에서 솟아 나와 자신을 감싸고 천재난을 막아주고 있음을 발견했다.“어떻게... 말도 안 돼!”윤태호는 믿기지 않았다. 자신이 전력을 다해도 막지 못한 천재난을 고작 두 줄기 선천 진기가 막아내다니...이때 두 줄기 선천 진기는 벼락에 휩싸인 채 낮은 용의 울음소리를 연이어 내뱉었다.윤태호는 구전신용결을 사용하는 와중에 일부 벼락이 머리카락 가닥처럼 가는 실로 변해 자신의 피부와 경맥 속으로 스며드는 걸 느꼈다.“아...”윤태호는 고통에 신음했다. 마치 가는 바늘로 온몸을 계속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다.‘벼락이 몸속으로 들어와 혹시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까?’이렇게 생각한 윤태호는 곧바로 내부를 살펴보았다.수십 초가 지난 뒤.사실을 깨달은 윤태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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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9화

“세상에, 이게 진기라고?”윤태호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놀랐다.그래서 두 줄기 진기를 다시 몸속으로 들여보내야 할지 망설여졌다. 이렇게 많은 벼락을 삼켰는데 다시 몸속으로 돌아오면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이런저런 생각에 잠긴 사이, 두 줄기 선천 진기가 슥 하는 소리와 함께 황급히 윤태호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이어 사방에 몰려있던 벼락이 순식간에 사라졌다.하늘을 올려다보니 창공을 뒤덮었던 구름마저 흔적도 없이 걷힌 상태였다.“끝난 건가?”이렇게 중얼거린 윤태호는 서둘러 선천 진기를 살펴보았다. 이내 진기가 굉장한 속도로 경맥 속에 흐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동시에 윤태호 몸 안의 상처도 눈 깜짝할 사이에 치유되고 있었다.잠시 뒤.피부 표면이 갈라지며 새카맣게 그을린 낡은 껍질이 벗겨졌다. 그 아래 새로 돋아난 피부는 옥처럼 투명하고 맑아 여자의 피부보다도 훨씬 고왔다.“천재난에 이런 효능이 있을 줄은 몰랐네... 만약 벼락으로 화장품을 만들 수만 있다면 엄청 큰돈을 벌 텐데.”물론 이런 생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 윤태호는 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이후 눈을 감고 다시 구전신용결을 사용했다.그렇게 또 30분, 윤태호는 얼굴에 희열이 가득했다.천재난을 겪은 뒤 자신의 힘이 다시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온몸에 말도 못 할 정도의 힘이 솟구치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수월종에 와서 이렇게 큰 수확을 얻을 줄은 몰랐네... 츠카하라 검성의 전승을 받은 건 물론이고 두 번째 진기까지 수련했으니... 정말 온 보람이 있어.”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츠카하라 검성의 전승을 받을 때 바위벽에 새겨진 ‘살생술’ 세 글자가 대진국에서 사용하는 글자체가 아닌 것이 떠올랐다.“혹시 츠카하라 검성이 호국 사람인가? 아니면 호국 문화에 정통했던 걸까? 아니라면 왜 살생술 세 글자가 호국 글자로 적혀 있었을까? 아니야. 어차피 수련했고 전승을 받았으니 굳이 따져봤자 뭐 하겠어.”윤태호는 자신의 몸을 훑어보았다. 천재난에 옷이 엉망으로 찢어지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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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도를 닦는 단상이 가루가 되는 순간, 윤태호는 몸을 홱 움직여 20미터 밖으로 날아갔다.“내가 츠카하라 검성의 전승을 받았기 때문에 도를 닦는 단상이 부서진 모양이군.”윤태호는 도를 닦는 단상이 있었던 방향으로 정중히 절을 올린 뒤 몸을 돌려 산을 내려갔다....수월종 정자 안에는 살기가 자욱하게 감돌았다.천산설과 아키야마 남카가 힘을 합쳐도 안사 대사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싸운 지 몇 분도 안 돼 모두 상처를 입은 두 사람은 입가에 피까지 흐르고 있었다.푸악!푸악!안사 대사는 주먹 두 방으로 아키야마 남카와 천산설을 물리치고는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 저항하지 않는 편이 좋을 텐데? 너희는 내 상대가 되지 못해. 그냥 순순히 항복해서 고통을 면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아키야마 남카는 큰 소리로 꾸짖었다.“안사 대사, 오늘 목숨을 걸고서라도 네 그 욕심 절대 이루지 못하게 할 거야.”“아키야마 종주, 왜 그리 고집부리나? 너희 스승과 제자가 나와 함께 적광사로 돌아가면 좋잖아? 내가 너희를 잘 모셔주마, 하하하...”안사 대사는 큰 소리로 방자하게 웃어댔다.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아키야마 남카는 검을 들고 안사 대사를 향해 달려들었다.윙!아키야마 남카가 손목을 휘두르자 장검에서 수많은 검광이 솟아올라 안사 대사 주위를 에워쌌다.“소용없어. 이런 수단으로는 나를 전혀 해치지 못해.”안사 대사는 웃음을 지은 채 두 손가락을 내밀어 검날을 가볍게 튕겼다.탕!막대한 힘이 검을 통해 아키야마 남카의 손목에 전해졌다. 아키야마 남카는 벼락을 맞은 듯 몸이 떨려 뒤로 밀려났다.스슥.아키야마 남카는 열여덟 걸음이나 물러간 뒤에야 간신히 몸을 가다듬었다.얼굴에는 경악한 기색이 가득했다.“아키야마 종주, 넌 대진 3대 무도 종사 중 한 명이지만 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아주 보잘것없지.”안사 대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태연한 걸음으로 아키야마 남카에게 다가갔다.그와 동시에 성숙한 풍모를 지닌 아키야마 남카의 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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