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Chapter 1651 - Chapter 1660

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1651 - Chapter 1660

1688 Chapters

제1651화

안사 대사는 비웃으며 말했다.“천산설, 네 스승조차 내 상대가 못 되는데, 네가 무슨 수로 나에게 목숨을 걸고 덤비겠다는 거냐? 똑바로 행동해. 네 스승과 함께 적광사에 가서 나를 모시는 게 좋을 거야.”“나만 편하면, 너희들도 편하게 해 주지. 하지만 오늘 굳이 반항한다면, 결과야 어차피 똑같아. 너희만 고통을 더 받을 뿐이지. 천산설, 그래도 반항할 테냐?”천산설은 아무 말 없이 행동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그녀는 다시 두 손으로 결인을 맺었다.안사 대사는 그녀의 행동을 보고 순간 격노했다.“이토록 고집불통이라면, 내가 굳이 자비를 베풀 이유가 없겠군.”쾅!안사 대사가 갑자기 천산설의 복부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천산설은 공격을 포기한 채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뱃속의 아이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쑥!안사 대사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그는 몸을 돌려 천산설의 측면으로 이동하더니 다시 한번 복부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이번 발차기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천산설이 막으려던 찰나, 갑자기 한 줄기 검의 기운이 번뜩이며 안사 대사의 오른발을 향해 날아왔다.안사 대사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 10미터 밖으로 몸을 피했다.“누구야?”안사 대사는 천산설의 뒤를 노려보며 호통쳤다.잠시 후, 남루한 옷차림에 머리는 헝클어지고 얼굴은 새까만 형체의 인물이 걸어 나왔다.“구로구로, 와지와지...”안사 대사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함을 질렀다.“산설아, 저 사람이 뭐라고 하는 거야?”윤태호는 대진어를 알아듣지 못해 천산설에게 물었다.천산설이 호국어로 설명했다.“어디서 나타난 산적이냐고 묻는 거야.”“이 늙은 중놈아, 내가 산적이라고? 눈멀었어?”윤태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좀 초라하기는 하지만, 산적으로 취급받을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천산설과 아키야마 남카는 윤태호의 꼴을 보고 의아해하면서도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윤태호, 네가 어떻게 이런 꼴이...”천산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가 말을 가로챘다.“이 늙
Read more

제1652화

‘한 번 더?’안사 대사의 표정이 백팔십도 바뀌었다. 그는 윤태호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이럴 수가...”안사 대사는 할 말을 잃었다.그는 오랫동안 이름을 알린 고수일 뿐만 아니라, 이미 4개의 진기를 수련해냈다. 그런데 윤태호를 죽이기는커녕, 털끝만큼의 상처조차 입히지 못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이 녀석이 어떻게 내 공격을 막아낸 거지? 대체 무슨 상황인 거야?'안사 대사는 경악한 나머지 아키야마 남카에게 물었다.“이 녀석의 정체가 뭐냐?”아키야마 남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 역시 안사 대사 못지않게 눈앞의 광경에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안사 대사의 구자진언이 윤태호의 머리를 강타했는데도 그는 무사했다. 이건 너무나 끔찍한 일이었다.‘윤태호는 대체 어떻게 해낸 걸까?'“이봐, 내 말 안 들려? 한 번 더 해볼래?”윤태호가 안사 대사를 향해 소리쳤다.안사 대사는 윤태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그렇게 죽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 소원을 들어주지.”말이 떨어지자마자, 안사 대사는 두 손으로 눈앞에 빠르게 결인을 맺으며 다시 한번 구자진언을 시전했다.“임, 병, 투, 자, 개...”쾅!찬란한 백색 빛이 엄청난 살기를 품고 하늘에서 갑자기 내려와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꽂혔다.천산설은 안사 대사가 이번에 사용한 구자진언의 위력이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다급히 윤태호에게 외쳤다.“빨리 피해!”하지만 윤태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쾅!구자진언이 다시 한번 윤태호의 머리를 강타했다.윤태호는 여전히 무사했다.“젠장!”안사 대사는 욕설을 내뱉고 말았다.‘이 남자는 쇠로 만들어진 건가? 어찌 구자진언을 두려워하지 않는단 말인가?'“밥은 제대로 먹고 싸우냐?”윤태호가 안사 대사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제대로 힘 좀 써보지 그래?”순간, 안사 대사의 얼굴은 온통 빨개졌다. 마치 엄청난 모욕을 당한 듯했다.‘젠장, 이 녀석이 날 무시
Read more

제1653화

“정말이야, 내가 절대 반격 안 한다고 약속할게. 거짓말하면 강아지야. 빨리 날 죽여 봐!”윤태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사실 그는 자신의 육신이 천둥의 시련을 거친 후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그리고 4개의 진기를 가진 강자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안사 대사는 윤태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자 물었다.“정말로 반격하지 않겠다고?”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정말로 안 해.”“이건 네가 말한 거야.”안사 대사는 말을 마치고 주먹을 날렸다.이번 주먹에 안사 대사는 온 힘을 다하지 않았다. 그는 윤태호가 무슨 수를 꾸미고 있을까 봐 걱정되어, 주먹을 내지를 때 특별히 조심했다.쾅!주먹이 윤태호를 명중하자, 마치 강판에 부딪힌 듯 ‘땅’ 하는 둔중한 소리가 울렸다.안사 대사는 주먹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윤태호는 여전히 멀쩡했으며, 그 자리에 서서 정말로 반격하지 않았다.안사 대사는 마음속으로 약간 후회했다.만약 처음부터 윤태호의 반격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온 힘을 다했다면, 어쩌면 한 방에 윤태호를 죽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이 늙은 중놈아, 귀가 먹었어?”윤태호가 불만스럽게 말했다.“힘 좀 쓰라고 했지? 주먹이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내 등이라도 긁어 주려는 거야?”‘뭐라고 등을 긁어?'안사 대사는 윤태호의 말에 완전히 격분했다.“죽어!”안사 대사는 격노한 나머지, 다시 한번 윤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이번 주먹에 그는 온 힘을 다했다.쾅!주먹이 윤태호를 명중하자, 윤태호의 몸은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떨어지며 바닥에 깊은 웅덩이가 파였고,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하하하...”안사 대사는 미친 듯이 웃었다.“정말로 멍청한 녀석이야. 내 공격을 당하면서도 반격하지 않는다니? 이건 죽음을 자초하는 게 아니면 뭐겠냐?”“아키야마 남카, 천산설, 너희는 얌전히 나를 따라 적광사로 가거라!”“이 녀석은 이미 내 손에 죽었어.”천산설과 아키야마 남카는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들
Read more

제1654화

안사 대사는 역시 고수인지라, 윤태호의 검의 의지를 보는 순간, 강렬한 위기감을 느끼며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그는 두 손으로 빠르게 결인하며 크게 외쳤다.“임, 병, 투, 자, 개, 진…”쾅!물통만큼 굵은 찬란한 백색 빛이 윤태호가 날린 검의 의지를 향해 맹렬하게 부딪혔다.멀지 않은 곳에서 천산설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안사가 구자진언을 여섯 번째 글자까지 수련하다니, 윤태호가 버텨낼 수 있을까?”“윤태호의 검의 의지는 매우 강력해…”아키야마 남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의 검의 의지가 백색 빛을 가르고 지나갔다.안사 대사의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다. 그는 빠르게 진기를 운기해 순식간에 네 개의 진기를 주먹에 모았다.“죽어!”안사 대사는 윤태호의 검의 의지를 향해 주먹을 뻗어 때려냈다.이 주먹에 안사 대사는 자신감이 넘쳤다. 윤태호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더라도, 검의 의지 정도는 충분히 박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순간, 안사 대사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다.자기 주먹이 마치 진흙이 바다에 빠진 것처럼 아무런 파장도 일으키지 못한 채, 윤태호의 검의 의지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천지를 진동할 듯한 살기가 덮쳐왔다.‘안 돼, 이 녀석의 검의 의지는 당해낼 수 없어.'안사 대사는 몸을 돌려 도망가려 했다.하지만 이미 늦었다.쾅!윤태호의 검의 의지는 안사 대사의 뒤통수를 강타했다.퍽!안사 대사의 머리는 마치 수박처럼 검의 의지에 의해 두 동강 나며, 피와 뇌수가 사방으로 튀었다.이어서 시체가 바닥에 쓰러졌다.천산설과 아키야마 남카는 이 광경을 보고 입을 벌린 채 충격에 휩싸였다.‘저 사람은 적광사의 주지 스님인 안사 대사 아닌가! 대진국 무도에서 무신 미야모토 무사시에 이은 두 번째 인물이 그냥 이렇게 윤태호의 일격에 무너지다니?'자기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결코 믿을 수 없었을 일이다.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윤태호는 안사 대사의 시체를 바라보며 자신의 전투력을 가늠해 보았다.
Read more

제1655화

“궁금해? 그러면 이리 와.”윤태호가 아키야마 남카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이며 능글맞게 웃었다.“너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아키야마 남카는 즉시 경계 태세를 취했다.“와서 등 좀 밀어줘.”윤태호가 말했다.“등 밀어주면, 그 천둥소리가 뭔지 알려 줄게.”“그럼 안 물어볼래.”아키야마 남카는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남카, 잠깐만.”윤태호가 그녀를 불러 세우며 말했다.“나 호국으로 돌아가.”아키야마 남카의 발걸음이 멈췄다.“언제?”“내일 아침.”윤태호가 말했다.“대진국에 며칠 머물렀으니, 이제 돌아갈 때가 됐어.”“남카, 정말 등 안 밀어 줄 거야?”“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는 언제가 될지 몰라.”아키야마 남카는 마음이 흔들렸지만, 곧 천산설이 올까 봐 걱정되어 일부러 차갑게 말했다.“먼저 갈게.”그리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어휴, 저 여자는 참 이상해. 몸은 그렇게 성숙했는데, 왜 감정에 대해서는 그렇게 소극적일까?'윤태호가 한숨을 내쉬었다.아키야마 남카가 떠나 얼마 후, 천산설이 깨끗한 옷을 안고 나타났다. 그러고는 온천가에 무릎을 꿇고 윤태호의 어깨를 주물러 주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한없이 부드러웠다.“힘 조절은 괜찮아?”천산설이 나지막이 물었다.“조금 더 세게 해도 돼.”윤태호가 말했다.천산설이 손에 힘을 주었다.“이 정도면 돼?”“응, 너무 시원해.”윤태호는 한껏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천산설이 그제야 물었다.“오도 단상에서 수확이 있었어?”“응.”윤태호는 숨기지 않고 말했다.“츠카하라 검성의 전승을 얻었어.”“정말? 잘됐다.”천산설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마치 자신이 전승을 얻은 것보다 더 기뻐하는 것 같았다.윤태호가 말했다.“츠카하라 검성이 남긴 전승은 하나의 검법이야. 이름은 ‘살생술’. 위력이 아주 강력해.”천산설은 무언가 떠올랐는지 물었다.“아까 네가 안사를 죽일 때 쓴 그 검법?”“응.”윤태호가 말했다.“다만 아쉽게도, 내가 츠카하라 검성의 전승을 얻은
Read more

제1656화

아키야마 남카는 방으로 돌아온 뒤 다다미 위에 앉아 수련했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그녀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아까 정심수에서 봤던 장면이 떠올랐다.생각하면 할수록 얼굴이 붉어졌다.“이 못된 녀석, 내 앞에서 옷까지 벗다니.”아키야마 남카가 콧소리를 냈다.“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저 사람을 만난 뒤부터는 예전처럼 마음이 평온해지질 않아. 이러다 마음에 병이라도 생기는 거 아냐? 이 나쁜 남자, 사람 마음 다 흔들어 놓네.”내일이면 윤태호가 대진을 떠난다는 생각에, 아키야마 남카의 마음은 다시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이번에 헤어지면 다음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그녀는 더는 수련할 마음이 들지 않아 방을 나와 곧장 정심수로 향했다. 윤태호와 잠시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하지만 정심수까지 백 미터 정도 남았을 때, 온천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지?’고개를 내밀어 온천 쪽을 바라본 순간, 아키야마 남카는 얼굴이 새빨개졌다.“대낮부터 산설이를 괴롭히다니, 정말 나쁜 사람이야.”그녀는 또 몇 번 더 힐끗 바라보다가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발이 말을 듣지 않아, 홀린 듯 앞으로 몇 걸음 더 다가갔다.바로 그때, 아키야마 남카는 갑자기 윤태호가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것을 봤다.“큰일이다. 들켰어.”도둑이 제 발 저린 아키야마 남카는 놀란 토끼처럼 몸을 홱 돌려 달아났다.온천 속에서 윤태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사실 그는 진작부터 아키야마 남카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있었다.지금 그의 경지라면 백 미터 안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움직임은 모두 귀에 들어왔다. 상대의 수위가 자신보다 높지 않은 이상 숨길 수 없었다.“이 여자, 얼굴이 너무 얇은 거 아냐?”허둥지둥 도망가는 아키야마 남카를 보며 윤태호는 웃음이 나올 뻔했다.천산설은 윤태호가 조금 딴생각을 하는 듯하여 보이자 물었다.“무슨 생각 해?”“아무것도 아니야.
Read more

제1657화

천산설은 대진의 국민 여신이었지만 결코 꽃병 같은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즉시 윤태호의 의도를 눈치챘다.“지금 아버지의 정체를 말해준 건 결전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야?”“응.”“승산은 있어?”“아주 낮아.”천산설은 눈가가 붉어지더니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했다.“그래도 최선을 다할 거야.”윤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난 너랑 아이 곁에 오래 있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천산설은 마치 아주 중요한 결심을 한 듯 진지하게 말했다.“태호 씨, 걱정하지 마. 태호 씨가 살아 있든 죽든, 나는 우리 아이를 꼭 낳아서 훌륭하게 키울 거야.”“고마워.”윤태호는 진심으로 감사했다.천산설이 다시 말했다.“아이 이름 하나 지어줘. 병원에서 검사했는데 딸이래.”윤태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예원이라고 하자.”“윤예원?”천산설이 묻자 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딸이 평생 예쁘게, 원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거야.”“좋아.”천산설은 윤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내게 태호 씨는 언제나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야. 비록 결전의 승산은 낮지만, 나는 태호 씨가 반드시 적을 이길 거라고 믿어.”윤태호가 웃었다.“노력할게.”그 뒤 두 사람은 정심수에서 나왔다.천산설이 직접 윤태호에게 옷을 입혀준 뒤, 윤태호가 말했다.“산설아, 네 사부 좀 불러와. 내가 살생술을 너희들에게 가르쳐줄게.”“알았어.”천산설은 곧바로 아키야마 남카를 부르러 갔다.하지만 잠시 후, 그녀는 혼자 돌아왔다.“네 사부는?”윤태호가 묻자 천산설이 대답했다.“사부님이 어디 가셨는지 모르겠어. 방도 다 찾아봤는데 안 계셔.”윤태호가 말했다.“그럼 우선 너한테 살생술을 가르쳐줄게.”그렇게 그는 밤이 될 때까지 천산설에게 살생술을 전수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아키야마 남카는 돌아오지 않았다.밤.내일이면 윤태호가 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천산설은 그를 떠나보내기 싫어 다시 한번 그와 시간을 보냈다.밤 11시가 되어서야 천산설
Read more

제1658화

“뭐 하는 거야?”갑작스러운 행동에 아키야마 남카는 화들짝 놀라 얼굴을 붉히며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윤태호는 끝까지 놓아주지 않았다.윤태호는 그녀의 허리를 안은 채 조용히 말했다.“남카, 넌 거짓말을 너무 못해. 안국사에 간 건 사실 나한테 평안 부적을 구해주려고 간 거잖아. 왜 인정 안 해? 넌 정말...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윤태호의 마음은 깊이 감동했다.이 평안 부적 자체는 그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윤태호는 순식간에 이것보다 훨씬 뛰어난 평안 부적을 그려낼 수도 있었다.하지만 아키야마 남카가 왕복 삼천 리를 오가며 오직 그를 위해 평안 부적을 구해왔다는 사실, 그 마음만큼은 정말 깊고도 진중했다.“난 보답 같은 거 필요 없어. 그냥 네가 무사하기만 하면 돼.”아키야마 남카가 말했다.“그리고 고속철 타고 다녀와서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어.”윤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봐봐, 얼굴은 이렇게 피곤해 보이면서 안 힘들다니? 이리 앉아. 내가 다리 좀 주물러줄게.”말을 마친 윤태호는 곧장 아키야마 남카를 안아 침대가에 앉히더니 그녀가 동의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쪼그려 앉아 신발과 양말을 벗긴 뒤, 그녀의 작은 발을 두 손 위에 조심스럽게 받쳐 들었다.순간 윤태호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아키야마 남카의 옥 같은 발은 정말 너무도 아름다웠다. 작고 정교했으며, 특히 피부가 몹시 희어서 마치 갓 껍질을 벗긴 달걀 같았다.아키야마 남카는 윤태호가 자신의 발을 빤히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걸 보자 귓불까지 붉어지며 수줍게 말했다.“빨리 놔줘.”그제야 정신을 차린 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내가 좀 주물러줄게.”아키야마 남카는 다시 거절했다.“윤태호, 이러지 마. 우리 대진에서는 보통 여자가 남자를 모시는 거지, 남자가 이런 일을 하는 예는 없어. 얼른 놔.”윤태호가 말했다.“우리 호국 남자들은 대진 남자들과 달라. 호국 남자들은 자기 여자를 아껴주거든.”‘무슨 뜻이지? 설마 태호의
Read more

제1659화

이미 이름도 지어놨어. 윤예원이라고. 그 아이가 커서 원하는 일이 뜻대로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거야. 남카, 난...”“그만 말해!”아키야마 남카가 날카롭게 윤태호의 말을 끊었다.윤태호는 고개를 들다가 그녀의 절세미인 같은 얼굴 위로 눈물 두 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남카, 왜 그래? 갑자기 왜 우는 거야?”윤태호는 급히 휴지를 뽑아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그런데 그 순간, 아키야마 남카가 갑자기 손을 붙잡더니 그를 일으켜 세워 그대로 그의 품에 안겨버렸다.“윤태호, 그런 말 하지 마. 난 네 딸 안 돌봐. 난 싫어. 넌 절대 죽으면 안 돼.”아키야마 남카는 흐느껴 울었다.그녀는 원래 대진 무도의 삼대 종사 중 한 명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종사의 위엄 따위가 전혀 없이, 그저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녀 같았다.“결전에 대해서는 나도 자신이 없...”윤태호가 말을 꺼내려던 순간, 아키야마 남카의 입술이 그의 입을 막아버렸다.윤태호의 눈동자가 순간 크게 흔들렸다.‘남카도 언제 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한 거지?’윤태호는 믿기지 않았다.잠깐의 당황이 지나간 뒤, 윤태호는 뜨겁게 그녀에게 응답했다.두 사람은 서로를 꽉 끌어안았고, 방 안의 온도는 빠르게 달아올랐다.똑똑.정신이 아찔해질 무렵, 갑자기 들려온 문 두드리는 소리가 두 사람을 멈춰 세웠다.아키야마 남카는 놀라서 혼이 빠질 뻔하며 허둥지둥 말했다.“산설이가 온 게 분명해. 어떡하지?”“빨리 숨어.”윤태호가 이불 속을 가리켰다.아키야마 남카는 곧장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순간 익숙한 향기가 코끝을 파고들었다.‘산설이 냄새다!’아키야마 남카는 구겨진 침대 시트를 보더니 순식간에 상황을 눈치채고, 화가 나 이를 갈았다.“이 나쁜 자식, 일부러 그런 거였어.”그때 윤태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산설아, 아까 밖에서 발소리 들렸어. 네 사부 돌아온 것 같던데?”“정말? 그럼 다시 찾아볼게.”천산설은 다시 떠났다.아키야마 남카는 안도의 한숨
Read more

제1660화

“어림도 없어.”아키야마 남카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어진 채 윤태호를 사납게 노려봤다.‘이런 걸 어떻게 남에게 준단 말이야...’“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윤태호는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일찍 자.”아키야마 남카는 옷깃을 여미며 재빨리 방을 나갔다.그런데 문을 나서려던 순간 갑자기 뒤돌아 외쳤다.“저기...”윤태호가 고개를 들자, 보랏빛 그림자 하나가 휙 하고 그의 얼굴 쪽으로 날아왔다.윤태호는 손을 뻗어 그것을 낚아채더니, 확인한 순간 활짝 웃었다.“산설이한테 들키면 안 돼.”그 말을 남긴 아키야마 남카는 도망치듯 달아났다.“정말 말과 속마음이 다른 여자네. 헤헤.”윤태호는 그 작은 속옷을 들고 냄새를 맡았다.거기에는 아직도 아키야마 남카의 은은한 향기가 남아 있었다.그 후 그는 누워 잠을 청했다.20분쯤 지났을까, 윤태호가 거의 잠들 무렵, 천산설이 문을 열고 들어와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그리고 윤태호의 등을 끌어안으며 몸을 밀착시켰다.윤태호는 몸을 돌려 그녀와 마주 보았다.“네 사부 돌아왔어?”윤태호가 묻자 천산설이 가볍게 대답했다.“응.”그러고는 말했다.“그런데 오늘 사부님이 좀 이상한 것 같아.”“뭐가 이상한데?”윤태호가 묻자 천산설이 말했다.“오늘 낮에 어디 갔었냐고 물어봤더니 산 아래 좀 돌다 왔다고 했는데... 왠지 날 속이는 것 같아.”윤태호는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그런 일로 널 속이진 않겠지?”천산설이 말했다.“태호 씨 모르겠지만, 우리 사부님은 엄청 깔끔해. 평소엔 옷에 먼지 하나 안 묻어 있는데, 오늘은 옷에 주름도 있었고 흙도 조금 묻어 있었어. 꼭 먼 길 다녀온 사람처럼...”그러다 갑자기 천산설이 미간을 찌푸렸다.“어?”그녀는 코끝으로 냄새를 맡더니 말했다.“왜 사부님 향기가 나는 것 같지?”윤태호는 속으로 매우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말했다.“너 방금 네 사부 만났잖아?”“아.”천산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됐네. 방금 만났으니까 코에 아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