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을 나오자 장미진인이 당영곤에게 명령했다.“최상급 백옥관을 꺼낸 뒤에는 이 무덤을 완전히 폭파해라.”“왜요?”당영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장미진인이 답했다.“여기는 용씨네 선조의 무덤이니 남겨둘 이유가 없지. 나는 오늘 용씨네 선조의 맥을 끊고 운세를 완전히 짓밟아 버릴 생각이야.”“영곤아, 진인님이 하라는 대로 해.”윤태호가 덧붙였다.“나중에 자금성 놈들이 꼬치꼬치 캐묻거든 전부 진인님이 한 짓이라고 둘러대고.”장미진인이 눈을 부라렸다.“이 자식아, 사람을 그렇게 함정에 빠뜨릴 거야?”윤태호가 껄껄 웃었다.“농담이에요.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당영곤이 즉시 대답했다.“진인님, 그리고 하나 더 처리해 주셔야 할 일이 있어요.”“저 백 년 된 소나무 7그루 말인가?”당영곤이 고개를 끄덕였다.“식은 죽 먹기지.”장미진인은 곧장 그 7그루 소나무 근처로 다가가 화염 부적 7장을 연달아 날렸다. 순식간에 나무들은 화염에 휩싸여 잿더미가 되었다.“자, 이제 볼일은 다 봤어. 이 자식아, 얼른 우리 일을 처리하러 가자고.”“네.”윤태호가 대답하며 장미진인을 따라나설 채비를 했다.당영곤이 물었다.“태호야, 진인님과 함께 어디 가? 내가 도울 일은 없어?”윤태호가 입을 떼기도 전에 장미진인이 퉁명스럽게 말했다.“우리가 할 일에 넌 짐이 될 뿐이야. 그저 백옥관을 안전하게 호용산으로 옮기기나 해.”윤태호도 덧붙였다.“영곤아, 난 천 년 된 영약을 찾으러 가는 거라 네 도움이 필요 없어.”옆에 있던 산지기 아저씨가 물었다.“윤 선생님, 저도 같이 갈까요?”윤태호가 고민하는 찰나, 장미진인이 눈짓을 보내왔다. 윤태호는 그 뜻을 읽고 말했다.“아저씨, 아저씨는 여기 남아서 영곤을 도와주세요. 여기 일이 다 끝나면 돌아가서 짐 정리 좀 하고 나중에 미주로 날 찾으러 오세요.”산지기 아저씨가 공손히 답했다.“네, 윤 선생님 지시에 따를게요.”“영곤아, 우린 먼저 가봐야겠어. 몸조심해.”윤태호는 당영곤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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