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도 뛰어난 데다 얼굴까지 그렇게 예쁘잖아. 요즘 병원에 있는 미혼 남자 의사들이 하나같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니까. 소영은 씨가 네 여자라는 걸 알게 되면 다들 가슴이 찢어질걸?”윤태호가 황급히 말했다.“아윤 누나,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나랑 소영은 씨는 그냥 친구야.”“그냥 친구라고?”백아윤이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모를 줄 알아? 너희 둘 사이, 절대 평범하지 않아. 네가 며칠 동안 병원에 없었는데도 소영은 씨는 입만 열면 윤 선생님, 윤 선생님 하더라. 흥, 그러면서도 그냥 친구라고?”윤태호가 웃으며 물었다.“아윤 누나, 혹시 질투하는 거야?”“무슨 뜻이야?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질투 많은 여자로 보여?”백아윤이 불만스럽게 쏘아붙였다.“그럴 리가. 아윤 누나는 마음도 넓고 상냥하며 사려 깊은 여자야. 절대 질투 같은 거 안 한다고.”윤태호가 얼른 웃으며 비위를 맞췄다.“내가 정말 질투에 눈이 멀었으면 네가 임다은이랑 문서아를 만나는 걸 내버려 두지도 않았을걸?”백아윤이 따져 물었다.“윤태호, 너랑 소영은은 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윤태호가 쓴웃음을 지었다.“정말 그냥 친구라니까.”“좋아, 끝까지 날 속이겠다 이거지? 가만 안 둬.”백아윤이 윤태호의 귀를 홱 잡아당기며 다시 물었다.“두 사람이 명강에 있을 때부터 이미 눈 맞은 거 아니야? 그게 아니면 의술이 그렇게 뛰어난 소영은 씨가 왜 굳이 미주로 왔겠어?”“전국에 병원이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미주병원을 골랐겠어? 그런데도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윤태호는 어이가 없었다.백아윤은 질투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질투의 화신이었다.“아윤 누나, 배 안 고파? 난 좀 출출한데.”윤태호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그는 백아윤을 너무나 잘 알았다. 계속 소영은 이야기를 했다가는 아무리 설명해도 끝이 나지 않을 터였다.어차피 무슨 말을 해도 백아윤은 믿지 않을 테니까.윤태호의 말을 듣고서야 백아윤도 허기를 느꼈다.“내가 밥할게. 뭐 먹고 싶어?”“아무거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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