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고 뚱뚱한 도사는 그 광경을 보자 큰 소리로 외쳤다.“사람 살려. 무영산에서 사람을 죽이려는 놈이 있어. 어서 도와줘.”얼마 지나지 않아 전각의 뒷문이 열리며 도사 10여 명이 안에서 뛰쳐나왔다.선두에는 네모난 얼굴의 중년 도사가 있었다.그는 불진을 들고 검은 무복을 입었으며 범상치 않은 기품을 풍겼다.중년 도사는 검고 뚱뚱한 도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리며 호통쳤다.“오강현, 네 이놈, 아직도 여기서 뭘 하고 있느냐. 내 진작 쫓아내지 않았느냐.”오강현이 윤태호를 가리키며 울먹였다.“상진 사숙님, 저놈이 사람을 때렸어요. 게다가 무영산을 없애 버리겠다고 큰소리까지 쳤어요.”중년 도사는 윤태호와 소이안을 한 번 바라본 뒤 오강현을 꾸짖었다.“오강현, 감히 내 앞에서도 거짓말을 해? 넌 우리 무영산 사람도 아닌데 여기서 뭘 하고 있었지? 혹시 또 관광객들 상대로 돈을 뜯은 건 아니겠지?”오강현이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상진 사숙님, 정말 돈을 뜯지 않았습니다. 제발 저를 좀 도와주세요.”중년 도사는 잠시 생각한 뒤 윤태호에게 예를 갖춰 물었다.“시주님, 무영산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제가 반드시 억울함을 풀어드리겠습니다.”“충허도인의 초청을 받고 찾아왔습니다.”윤태호가 대답했다.오강현은 그 말을 듣자 비웃었다.“상진 사숙님, 장교님께서 어떻게 저런 학생을 무영산으로 초대하셨겠어요? 분명 사숙님을 속이는...”“입 닥쳐.”중년 도사가 오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그는 다시 윤태호를 한동안 살폈다. 젊은 나이에도 비굴하지도 오만하지도 않은 태도와 범상치 않은 기품이 느껴졌다.“시주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용문의 윤태호입니다.”그 말을 들은 중년 도사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그는 윤태호에게 공손히 예를 올렸다.“저는 무영산의 상진입니다. 용문의 윤 문주님께 인사드립니다.”‘뭐라고? 이 젊은 놈이 용문의 문주라고?’오강현은 잠시 멍해졌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상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