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허도인은 1000년 된 하수오를 윤태호에게 주면, 윤태호가 감사의 뜻으로 제운종의 수련법과 태극 13식의 권보를 알려 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충허도인이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윤태호는 소이안의 손을 잡고 이미 10m 밖까지 걸어갔다.“사부님, 어쩌시려고요?”상령진인이 다급히 물었다.“윤 문주님을 이대로 보내서는 안 됩니다.”상진이 큰 소리로 외쳤다.“윤 문주님,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사부님께서 아직 하실 말씀이 있습니다.”윤태호는 고개를 돌려 웃는 얼굴로 충허도인을 바라보았다.“선배님, 또 무슨 분부가 있으세요?”정신을 차린 충허도인이 말했다.“윤 문주, 난 1000년 된 하수오까지 자네에게 주었는데, 자네도 이제...”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가 끼어들었다.“선배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압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하늘에 맹세하겠습니다. 제운종과 태극 13식을 절대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 거예요.”“이안 씨, 그만 가요.”윤태호는 그렇게 말하고 소이안의 손을 잡아 다시 앞으로 걸었다.충허도인은 몸을 번쩍 날려 윤태호의 앞을 막아서며 울상을 지었다.“윤 문주.”“선배님, 무슨 뜻이죠? 저를 억지로 막으시겠다는 겁니까?”윤태호가 말을 마치자 몸에서 거대한 기세가 터져 나왔다.충허도인은 서둘러 손을 저었다.“윤 문주, 오해하지 말게. 나는 자네를 막으려는 게...”“그럼 길을 비켜 주세요.”윤태호는 말하면서 소이안의 손을 잡고 충허도인의 옆을 지나갔다.충허도인은 윤태호의 뒷모습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가 다시 놓았다.윤태호를 막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자신이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해 오히려 한바탕 얻어맞을까 두려웠다.정말 답답하고 억울했다.충허도인의 얼굴에는 울화가 가득했다.윤태호는 점점 멀어져 갔다.충허도인은 불가마에 든 개미처럼 안절부절못하며 빙빙 돌았다.갑자기 앞쪽에서 윤태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선배님, 잠깐 이리로 와 주세요.”“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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