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는 온 정신을 집중해 침을 놓았다.순식간에 소영은의 몸 위로 40여 개의 금침이 박혔다. 침을 모두 놓은 뒤 윤태호가 소영은에게 말했다.“이제 몇 군데 더 놓을 겁니다. 조금 따끔할 테니 잘 참아야 해요.”소영은이 미소 지었다.“괜찮아요, 윤 선생님. 걱정하지 말고 편히 치료하세요. 저 아픈 거 잘 참아요.”“좋아요.”윤태호는 7치 길이의 금침을 꺼내 두 손가락으로 집어 들고는 소영은의 머리 위에 있는 백회혈을 향해 천천히 찔러 넣었다.침이 들어갈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으나, 윤태호가 손을 떼자마자 소영은은 뇌가 꿰뚫리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참을성 강하고 울음이 적던 소영은이었지만, 너무나 아픈 나머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오며 몸까지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30초만 참아요.”윤태호가 말하며 소영은의 태양혈을 짚었다.순간, 한 줄기 내공이 소영은의 몸으로 흘러 들어갔다.30초가 지나자 거짓말처럼 통증이 잦아들었다.소영은은 긴 숨을 내뱉었다.“영은 씨, 일어나 앉으세요.”소영은이 몸을 일으켰다. 윤태호는 다시 7치짜리 금침을 들고 그녀의 뒤로 다가갔다.그는 한 손으로 소영은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말했다.“조금만 더 참아요.”그리고 옷 위로 소영은의 세 번째 요추 옆에 금침을 찔러 넣었다.이번에도 윤태호가 손을 떼는 순간, 심장을 후벼 파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누군가 전동 드릴로 허리뼈를 뚫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소영은의 창백한 얼굴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30초 후, 다시 통증이 사라졌다.윤태호가 7치 길이의 금침을 집어 들며 말했다.“영은 씨, 이제 자세를 바꿔서 나와 마주 봐요.”소영은은 곧바로 앉은 자세를 고쳐 윤태호와 마주했다.“조금만 더 참으세요.”침을 놓으려던 윤태호가 아래를 내려다보고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윤 선생님, 왜 그러세요?”소영은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이번에 침을 놓을 자리가 좀 특수하거든요. 영은 씨, 미안하지만 옷을 풀어야 할 것 같네요.”소영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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