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Chapter 1971 - Chapter 1980

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1971 - Chapter 1980

2040 Chapters

제1971화

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선배님께서 이 나이까지 동자의 몸을 지키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네요.”그 말을 들은 충허도인의 얼굴이 새빨개졌다.그는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윤 문주, 상진에게 종이와 붓을 가져오라고 했네. 태극 13식의 권보를 적어 주게.”윤태호가 고개를 저었다.“종이와 붓은 필요 없습니다.”“윤 문주가 직접 한 번 시연해 주려는 것인가?”충허도인이 쓴웃음을 지었다.“그냥 적어 주게. 윤 문주가 다시 시연했다가는 이곳에 구덩이가 몇 개나 더 생길지 모르겠군.”윤태호가 웃었다.“선배님께서 오해하셨습니다. 사실 태극 13식의 권보는 무영에 있어요.”‘뭐라고?’충허도인은 깜짝 놀라더니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 없네. 권보가 무영에 있다면 무영의 장교인 내가 어째서 한 번도 몰랐겠는가?”“윤 문주, 내가 1000년 된 영약까지 준 것을 생각해서라도 선심 좀 쓰고 권보를 적어 주게.”윤태호는 충허도인이 자기 말을 믿지 않자 쓴웃음을 지었다.“선배님은 설마 제가 그 짧은 시간에 완전한 태극 13식을 추론해 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앞서 선배님께서는 장 진인님께서 태극 13식을 창안하기 위해 강호의 수십 개 문파를 찾아가 수만 권의 무공 비급을 열람하고, 마침내 백가 무술의 장점을 모아 이 권법을 만들었다고 하셨지요.”“그 말은 이 권법이 장 진인님께서 평생 쏟으신 심혈의 결정체입니다.”“제 무도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장 진인님께서 평생 심혈을 기울여 창안한 권법을 깨달을 수 있겠어요?”“제가 태극 13식을 깨달을 수 있었던 건 완전한 권보를 보았기 때문이에요.”윤태호는 장경각 입구를 가리켰다.“제1식을 제외한 나머지 12식의 권보도 장경각 입구의 청석 바닥에 새겨져 있어요.”충허도인은 믿기 어렵다는 듯 말했다.“윤 문주, 설마 나를 속이는 건 아니겠지?”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선배님께서 믿지 못하시겠다면 나중에 청석 바닥을 모두 파내 보세요. 직접 보면 알게 될 겁니다
Read more

제1972화

산에서 내려가는 길.윤태호의 손을 꼭 잡은 소이안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두 사람은 꼭 풋풋한 연인 같았다.“윤 선생님, 충허도인이 이번에는 정말 크게 당했네요. 윤 선생님은 무영의 절세신공을 얻었을 뿐 아니라 1000년 된 하수오까지 손에 넣었잖아요. 아까 우리가 떠날 때 못 보셨죠? 충허도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어요.”윤태호가 웃었다.“그건 내 잘못이 아니에요.”“충허도인이 처음부터 진심으로 나를 대했다면 나도 골탕 먹일 이유가 없었겠지요”“생각해 보면 이번에 무영산에 와서 정말 많은 걸 얻었어요. 이안 씨는 정말 내 복덩이예요.”그 말을 들은 소이안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윤 선생님께 영원히 행운을 가져다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무슨 뜻이지? 지금 나한테 고백한 건가?그때, 멀리서 두 개의 바구니를 멘 중년의 지게꾼이 보였다. 바구니에는 생수가 가득했다.윤태호가 지게꾼을 살피는 동안, 지게꾼 역시 윤태호를 발견했다.“안녕하세요. 물 한 병 안 사시겠어요?”지게꾼이 누런 이를 드러내며 순박하게 웃었다.“이안 씨, 목이 마르세요?”윤태호가 물었다.소이안이 고개를 저었다.“안 목말라요.”그때 지게꾼이 다시 말했다.“저기요, 산 아래까지는 아직 멉니다. 물 한 병 사세요. 나중에 목이 말라도 살 곳이 없거든요.”윤태호가 말했다.“두 병 주세요.”“예, 알겠습니다.”지게꾼은 신이 난 얼굴로 허리를 굽혀 광주리에서 생수 두 병을 꺼내 윤태호에게 건넸다.“얼마에요”윤태호가 물었다.“한 병에 200원이에요.”지게꾼이 말했다.“이렇게 싸요?”소이안은 의외라는 듯 말했다.“보통 관광지에서는 생수 한 병에 10000원, 20000만 원씩 받는다고 들었는데, 무영산은 왜 이렇게 싼 거예요?”지게꾼이 대답했다.“아가씨는 모르시겠지만 무영산은 다른 곳과 다릅니다. 충허 장교님께서 산 위의 물건도 아래와 같은 가격에 팔고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말라고 엄명하셨거든요.”소이안이 다시 물었다.“그럼 어떻
Read more

제1973화

“이안 씨, 왜 그래요?”윤태호는 재빨리 소이안을 품에 받아 안더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머리가 너무 어지럽네요.”“어지러운 게 당연하지. 윤 문주, 푹 자라고.”아까까지 순박해 보이던 지게꾼의 얼굴이 섬뜩할 정도로 일그러지며 음산하게 웃었다.쿵.윤태호가 바닥에 쓰러졌다.지게꾼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음산하게 말했다.“끝났어. 빨리 와.”4, 5분 뒤.10여 명이 황급히 달려왔다.앞장선 자는 무복을 입은 검고 뚱뚱한 남자였다. 앞서 무영 제자로 속여 윤태호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상령진인에게 쫓겨난 오강현이었다.“형님, 보세요. 제가 두 사람을 쓰러뜨렸어요.”지게꾼은 윤태호와 소이안을 가리키며 말했다.“잘했어”오강현은 지게꾼을 칭찬한 뒤 윤태호에게 시선을 돌렸다.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흥, 무슨 대단한 용문 문주라고. 내 작은 수에 이렇게 맥없이 쓰러졌잖아.”“이번에는 네놈이 어떻게 잘난 척하는지 두고 보겠다. 얘들아, 잠시 후 구덩이를 파서 이놈을 묻어 버려라. 저 여자는 우리가 돌아가며 즐기면 돼.”“하하하.”그들은 요란하게 웃음을 터뜨렸다.바로 그때, 갑자기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제 발로 지옥문을 두드리는군. 도대체 왜 그렇게들 죽지 못해 안달일까?”검고 뚱뚱한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자 고래고래 소리쳤다.“누구야? 빌어먹을, 귀신 흉내 내지 말고 배짱이 있으면 당장 나와.”윤태호가 바닥에서 일어섰다.“너, 너 정신을 잃은 게 아니었어?”오강현은 깜짝 놀라 옆의 지게꾼을 돌아보았다.“어떻게 된 거야?”지게꾼도 멍한 얼굴로 말했다.“분명 제 눈으로 물을 마시는 걸 봤어요. 원래대로라면 몇 시간 동안은 절대 깨어날 수 없는데요.”윤태호가 코웃음을 쳤다.“방금 건 그냥 잠든 척한 거야. 겨우 그 정도 미약으로 나를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용문의 주인이자 백독불침의 몸이야.”사실 윤태호는 지게꾼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게
Read more

제1974화

산 아래에 도착한 뒤.윤태호는 소이안을 깨웠다.소이안은 천천히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본 뒤 물었다.“윤 선생님, 제가 방금 어떻게 된 거예요?”“너무 피곤해서 쓰러졌어요.”윤태호가 말했다.그제야 자신이 윤태호의 등에 업혀 있다는 걸 알아차린 소이안은 얼굴을 붉혔다.“윤 선생님, 죄송해요. 폐를 끼쳤네요.”윤태호가 말했다.“괜찮아요. 무겁지도 않은걸요.”“푸흡.”소이안은 웃음을 터뜨렸다가 이내 윤태호의 등에 업혀 있는 상황이 떠올라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윤 선생님의 말은 무슨 뜻이지? 부부처럼 나를 등에 업어준다는 뜻인가?’“윤 선생님, 내려 주세요. 제가 걸을게요.”소이안은 윤태호의 등에 조금 더 업혀 있고 싶었지만 부끄럽기도 했다.“그냥 업고 갈게요. 아까 정신을 잃었으니 좀 더 쉬어야 해요.”윤태호는 말하면서 두 손에 힘을 주어 그녀를 위로 받쳐 올렸다.소이안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윤태호의 등에 바짝 엎드렸다. 그녀는 무르익은 사과처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오후 3시.두 사람은 미주로 돌아왔다.윤태호가 소이안의 손을 잡고 공항에서 막 나오자 임다은의 모습이 보였다.임다은은 벤츠 차의 앞부분에 기대어 있었다. 붉은색 백리스 미니 원피스에 은색 하이힐, 주변의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다은 누나가 왜 온 거지?’윤태호는 당황했다.임다은은 늘 윤태호에게 다른 여자가 있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정작 다른 여자의 손을 잡은 채 그녀와 마주하자 윤태호는 아무래도 마음이 불안했다.소이안의 손을 놓고 싶었지만 행복해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차마 그럴 수 없었다.‘다은 누나가 화내지 않을까?’윤태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임다은이 환한 미소로 그를 바라보았다.“정말 예쁘네.”소이안도 임다은을 발견하고 감탄을 터뜨렸다.윤태호는 어쩔 수 없이 용기를 내 소이안의 손을 잡고 임다은 앞으로 걸어갔다.“다은 누나.”윤태호가 인사했다.“윤 선생님, 두 분이 아는 사이예요?”소이안이 의외라는
Read more

제1975화

임다은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그랬다니 다행이네. 앞으로 태호가 이안을 괴롭히면 언니한테 말해. 내가 대신 혼내 줄게.”“참, 이안아, 윤태호는 정말 지독한 바람둥이야. 우리 둘 말고도 다른 여자가 몇 명 더 있거든.”소이안은 윤태호를 한 번 바라보았다. 윤태호의 얼굴에는 난처함이 가득했다.윤태호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다은 누나, 내가 오늘 돌아오는 걸 어떻게 알았어?”임다은이 말했다.“소천수에게 데리러 오라고 메시지를 보냈잖아? 마침 소천수를 만났는데 너랑 이안이가 무영산에서 돌아온다길래 나도 온 거야.”“이안아, 얼른 차에 타.”임다은은 소이안의 손을 잡고 뒷좌석에 함께 앉았다.윤태호가 차를 몰아 공항을 떠났다.30분 뒤.차는 소이안의 꽃가게 앞에 멈췄다.“다은 언니, 집까지 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소이안이 감사 인사를 했다.“나한테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 없어. 내가 요즘 조금 바빠, 나중에 시간이 나면 같이 쇼핑하러 가자.”임다은이 말했다.소이안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그럼 우리는 먼저 갈게.”임다은은 손을 흔들고 윤태호와 함께 떠났다.차가 어느 정도 달린 뒤 임다은이 갑자기 말했다.“차 세워.”윤태호는 서둘러 브레이크를 밟았다.임다은은 뒷좌석에서 기어 나와 조수석에 앉더니 윤태호를 경멸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자기야, 난 당신이 한심해.”“왜?”윤태호가 의아해했다.임다은이 말했다.“내가 보기에는 이안이 너를 좋아하던데, 왜 아직도 자기 여자로 만들지 않은 거야?”윤태호는 말문이 막혔다.“그런데 트렁크에 넣어 둔 나무 상자에는 뭐가 들어 있어?”임다은이 다시 물었다.“1000년 된 하수오야.”윤태호가 말했다.“이게 있으면 소영은 씨의 병을 고칠 수 있어.”임다은이 웃었다.“백아윤 씨에게 들었는데 그 소영은이라는 여자는 의술도 뛰어나고 엄청난 미인이라며?”“이번에 무영산에 간 것도 소영은 씨를 치료할 약을 구하려고 한 거야?”“그 여자한테 그렇게 잘해 주는 걸 보니 이미 자
Read more

제1976화

“다은 누나, 뭘 하고 싶은 거야?”윤태호가 의아해하던 순간, 임다은은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그녀의 눈빛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 담겨 있었다.30분 뒤.차가 미주병원 앞에 멈췄다.윤태호는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기지개를 켰다. 임다은이 머리를 들어 올리며 물었다.“자기야, 좋았어?”윤태호가 웃으며 되물었다.임다은은 두 팔로 윤태호의 목을 감싸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은 만족했지만 나는 아직이잖아. 어떻게 할 거야?”윤태호가 말했다.“다은 누나, 내가 일을 다 처리하고 저녁에 찾아갈게. 그래도 되지?”“나는 지금 하고 싶은데.”“다은 누나, 조금 뒤에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해.”“아잉, 싫어.”임다은은 윤태호를 더 꽉 끌어안으며 말했다.“나는 지금 당장 널 갖고 싶어.”윤태호는 머리가 아파졌다.“다은 누나...”띠리리링.갑자기 임다은의 휴대폰이 울렸다.임다은은 못 들은 척하며 윤태호의 목덜미를 애무했다.“다은 누나, 전화 왔어. 얼른 받아.”“안 받아. 난 널 갖고 싶어.”임다은은 심지어 원피스까지 느슨하게 풀어 새하얀 피부를 드러내며 일부러 윤태호를 유혹했다.‘정말 사람을 녹이는 요정이네.’윤태호는 침을 삼켰다. 장소만 달랐다면 당장 임다은과 신선놀음을 했을 것이다.띠리리링.임다은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다은 누나, 그래도 받아 봐. 급한 일일 수도 있잖아.”윤태호가 말했다.그제야 임다은은 마지못해 윤태호를 놓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발신자가 손주희인 것을 보자 짜증이 치밀어 전화를 받자마자 소리쳤다.“내가 지금 윤태호랑 중요한 일을 하는 거 몰라? 정말 분위기 깨네.”전화기 너머의 손주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왜 전화했어?”임다은이 다시 물었다.그제야 손주희가 대답했다.“임 대표님, 허은 그룹 대표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그래?”임다은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 사람이 만나기 싫다고 했어?”손주희가 말했다.“그건 아니에요. 호텔에 갔는데 허은 그룹 대
Read more

제1977화

환자들은 몹시 흥분해 있었고 현장은 소란스러웠다.차송주와 오영준을 비롯한 한의과 의사들도 모두 복도에 나와 있었다.윤태호는 진료실 앞에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사내 4명이 마치 문지기처럼 버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윤태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마침 그때 오영준이 윤태호를 발견하고 빠르게 다가와 인사했다.“윤 과장님, 오셨어요?”윤태호가 물었다.“왜 다들 밖에 나와 있어요?”오영준이 울상을 지었다.“저희 모두 쫓겨났어요.”윤태호의 눈빛이 차가워졌다.“왜요? 누가 여러분을 쫓아냈어요?”차송주가 다가와 말했다.“어디서 굴러왔는지도 모를 놈이 소영은 선생님을 마음에 들어 하더니, 안에서 계속 행패를 부리고 있어요. 우리를 다 내쫓고 소영은 씨도 못 나오게 막고 있어요.”윤태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보안팀은 불렀어요?”“왜 안 불렀겠어요? 보안 팀원들이 왔다가 그놈의 경호원들에게 얻어맞았어요.”차송주는 진료실 문 앞의 검은 옷 사내 넷을 가리켰다.“바로 저 사람들이에요.”윤태호는 크게 분노했다.“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인데 감히 여기서 행패를 부리다니. 대체 어떤 놈인지 직접 확인해 봐야겠어요.”말을 마친 그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꺼져.”윤태호가 문 앞에 도착하자 경호원 한 명이 길을 막았다.“비켜.”윤태호가 차갑게 말했다.경호원은 윤태호의 기세가 범상치 않자 경계하며 물었다.“당신은 누구지?”윤태호가 말했다.“나는 한의과 과장이야.”그 말에 경호원이 비웃음을 날렸다.“무슨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고작 한의과 과장 나부랭이네? 미안하지만 들어갈 수 없어. 우리 도련님께서 안에서 볼일 보시는 중이거든.”“꺼져.”윤태호의 호통에 경호원들의 표정이 험악해졌다.“젠장, 고작 과장 따위가 감히 나한테 소리를 질러?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당장 안 꺼지면 죽여버린다.”찰싹.윤태호가 손을 휘두르자 경호원이 비명과 함께 날아갔다. 그는 연달아 따귀를 세 번이나 날렸다.
Read more

제1978화

윤태호는 청년의 뒷목을 움켜쥐고 팔을 휘둘렀다.순간 청년의 몸이 날아갔다.쾅.청년은 진료실 밖 복도 바닥에 처박히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괜찮으세요?”윤태호가 소영은에게 물었다.소영은은 고개를 저었다.윤태호는 몸을 돌려 진료실을 나갔다.그때 청년이 바닥에서 일어나 윤태호를 가리키며 소리쳤다.“감히 나를 건드려? 내가 누군지 알아?”“몰라.”윤태호는 정말 청년의 신분을 몰랐다.“말해 주지. 나는...”“네가 누군지 관심 없어. 여기는 병원이야. 네가 의사의 진료를 방해하고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하게 가로막은 그 한 가지로도 죽을 줄 알아.”청년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이 자식아, 내가 누군지 말해 주면...”퍽.윤태호가 발로 청년을 걷어차 날려 버렸다.“당장 꺼지지 않으면 저승으로 보내 줄 거야.”윤태호의 눈에서 서늘한 살기가 번뜩였다.순간 청년은 맹수 앞에 선 듯 온몸이 얼어붙었다.청년은 입을 몇 번 달싹였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제야 윤태호가 현장의 환자들에게 말했다.“불미스러운 일로 진료를 방해해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의과 의사들이 모두 연장 근무를 해서라도 이곳에 계신 모든 환자를 반드시 진료하겠습니다.”“저도 직접 진료할 테니 원하시는 분은 제 사무실로 오십시오.”윤태호는 말을 마치고 청년을 한 번 훑어본 뒤 과장 사무실로 향했다.청년은 윤태호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경호원에게 낮게 지시했다.“저놈이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조사해.”“도련님, 조사할 필요 없어요. 저 사람이 누군지 알거든요.”한 경호원이 말했다.“누군데?”청년이 물었다.경호원이 대답했다.“한의과 과장이에요.”찰싹.청년은 경호원의 뺨을 후려치며 욕했다.“내가 저놈이 한의과 과장인 것도 모를 줄 알아? 저놈의 배경을 알아보라는 거야. 만약 별 볼 일 없는 의사일 뿐이라면 기회를 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해.”청년의 눈에 살기가 번뜩였다.“빌어먹을, 감히 나를 때려? 저놈을 죽
Read more

제1979화

“임다은, 내가 허은 그룹 회장이 될 수 있을지는 전부 네게 달렸군.”청년은 그렇게 말하며 윤태호의 사무실 방향을 다시 한번 바라본 뒤 경호원들을 데리고 떠났다....저녁 8시.윤태호는 진료를 모두 마쳤다.차송주가 윤태호를 찾아와 말했다.“과장님, 한동안 병원에 나오지 않으셔서 다들 많이 보고 그리워했어요. 게다가 과장님께서 의성이 되신 뒤에도 모두 축하 인사를 드릴 기회가 없었고요.”오늘 다 같이 음식이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세요?”윤태호가 말했다.“오늘은 어려울 것 같아. 처리할 일이 있거든. 이렇게 하자. 다음에 내가 스텔라호텔에서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모두에게 전해줘. 그런데 오늘은 왜 소이은 씨가 보이지 않지?”차송주가 대답했다.“소영은 씨는 오늘 휴식이에요.”윤태호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차송주에게 말했다.“통통아, 소영은 씨에게 이리로 오라고 전해 줘.”“알겠어요.”차송주가 떠난 뒤 윤태호는 사무실에서 소영은을 기다렸다.그녀는 옅은 화장을 하고 흰 가운을 입었으며, 새까만 긴 머리카락을 어깨 위로 늘어뜨려 가녀리고 여린 분위기를 풍겼다.“윤 선생님, 저를 찾으셨어요?”소영은이 사무실로 들어오며 물었다.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영은 씨, 한의과에서 일한 지 며칠 됐는데 적응은 잘하고 있어요?”소영은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잘 적응하고 있어요.”“다행이네요.”윤태호가 말을 이었다.“오늘 같은 소동이 벌어진 건 내 불찰이에요. 내가 영은 씨를 지켜줄 사람을 배치하지 않아서 그놈들이 행패를 부리게 했으니 미안해요.”소영은이 웃었다.“윤 선생님이 왜 저한테 사과하세요? 오늘 일은 원래 윤 선생님과 아무 상관도 없었어요. 오히려 그 나쁜 놈을 쫓아내 주셨으니 제가 감사드려야죠.”윤태호는 화제를 바꾸어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영은 씨, 이번에 무영산에 다녀오다가 우연히 천 년 된 하수오 한 뿌리를 얻었어요. 이제 영은 씨 병을 치료할 수 있어요.”소영은은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윤
Read more

제1980화

소영은은 윤태호가 곧바로 자신을 치료해 준다는 생각에 기뻤다. 하지만 갑자기 옷을 벗으라는 말을 듣자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졌다.‘무슨 치료를 하기에 옷을 벗어야 하지? 이거 정말 정상적인 치료가 맞아?’소영은은 고개를 돌려 윤태호를 바라보았다. 윤태호는 작은 칼로 1000년 된 하수오를 다듬고 있을 뿐, 그녀를 보지 않았다.순간 소영은은 자신이 우스워졌다.‘윤 선생님은 정정당당한 군자인데 내가 어떻게 품성을 의심할 수 있겠어.’하지만 소영은도 여자였다. 남자 앞에서 옷을 벗으려니 아무래도 몹시 부끄러웠다.소영은은 윤태호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입술을 깨문 뒤 천천히 단추를 풀었다.하나, 둘.얼마 지나지 않아 옷이 어깨에서 흘러내리며 희고 보드라운 피부가 드러났다.소영은이 모기만 한 목소리로 말했다.“윤 선생님, 준비됐어요. 치료해 주세요.”“네.”그 말에 윤태호가 고개를 들었다가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소영은은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 피부는 최상급 백옥처럼 희고 매끄러웠으며 불빛 아래에서 은은한 광채를 뿜었다.소영은이 윤태호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기에 그가 가장 먼저 본 것은 그녀의 등이었다.소영은의 몸매는 비율이 완벽했다. 견갑골이 도드라지고 등골이 깊게 패인 모습은 마치 양 날개를 활짝 펼친 나비 같았다.조금만 더 살이 붙으면 통통하고, 조금만 빠지면 말라 보일 정도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윤태호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가늘고 매끈한 두 다리와 또...작고 아름다운 발이 눈에 들어왔다.꿀꺽.윤태호는 남몰래 침을 삼켰다.그가 여자의 몸을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임다은, 문서아, 백아윤, 천산설 등 내노라하는 미녀들을 수없이 봐왔지만 그는 소영은을 보자 눈길을 돌리지 못했다. 그녀의 청초한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소영은은 윤태호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지만, 여자의 육감으로 그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그녀는 심장이 콩닥거렸다.“유, 윤 선생님. 언제 치료해 주실 거예요?”소영은은 용기를
Read more
PREV
1
...
196197198199200
...
204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