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씨, 왜 그래요?”윤태호는 재빨리 소이안을 품에 받아 안더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머리가 너무 어지럽네요.”“어지러운 게 당연하지. 윤 문주, 푹 자라고.”아까까지 순박해 보이던 지게꾼의 얼굴이 섬뜩할 정도로 일그러지며 음산하게 웃었다.쿵.윤태호가 바닥에 쓰러졌다.지게꾼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음산하게 말했다.“끝났어. 빨리 와.”4, 5분 뒤.10여 명이 황급히 달려왔다.앞장선 자는 무복을 입은 검고 뚱뚱한 남자였다. 앞서 무영 제자로 속여 윤태호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상령진인에게 쫓겨난 오강현이었다.“형님, 보세요. 제가 두 사람을 쓰러뜨렸어요.”지게꾼은 윤태호와 소이안을 가리키며 말했다.“잘했어”오강현은 지게꾼을 칭찬한 뒤 윤태호에게 시선을 돌렸다.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흥, 무슨 대단한 용문 문주라고. 내 작은 수에 이렇게 맥없이 쓰러졌잖아.”“이번에는 네놈이 어떻게 잘난 척하는지 두고 보겠다. 얘들아, 잠시 후 구덩이를 파서 이놈을 묻어 버려라. 저 여자는 우리가 돌아가며 즐기면 돼.”“하하하.”그들은 요란하게 웃음을 터뜨렸다.바로 그때, 갑자기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제 발로 지옥문을 두드리는군. 도대체 왜 그렇게들 죽지 못해 안달일까?”검고 뚱뚱한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자 고래고래 소리쳤다.“누구야? 빌어먹을, 귀신 흉내 내지 말고 배짱이 있으면 당장 나와.”윤태호가 바닥에서 일어섰다.“너, 너 정신을 잃은 게 아니었어?”오강현은 깜짝 놀라 옆의 지게꾼을 돌아보았다.“어떻게 된 거야?”지게꾼도 멍한 얼굴로 말했다.“분명 제 눈으로 물을 마시는 걸 봤어요. 원래대로라면 몇 시간 동안은 절대 깨어날 수 없는데요.”윤태호가 코웃음을 쳤다.“방금 건 그냥 잠든 척한 거야. 겨우 그 정도 미약으로 나를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용문의 주인이자 백독불침의 몸이야.”사실 윤태호는 지게꾼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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